TV Inside/이 장면 이랬더라면

금나와라 뚝딱, 최악의 비호감 성은 박현수에게 협박당하다

Shain 2013. 6. 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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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나와라 뚝딱'과 비슷한 시간에 방송되는 주말 드라마 '백년의 유산'이 주말 드라마 시청률 1위라서 '금나와라 뚝딱'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사실은 주목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이 드라마도 알고 보면 주말 드라마 시청률 3위로 제법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명품샵에서 파는 수억원짜리 비싼 보석과 노점상에서 파는 싸구려 악세사리 만큼이 경제적 수준이 다른 두 집안 사람들이 주인공들이죠.

지난주 간단 설문조사에서 최악의 비호감으로 뽑힌 성은. 짝짝짝.


지난주 포스팅에서 '금나와라 뚝딱'에서 가장 비호감인 캐릭터는 누구인지 간단 설문조사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워낙 많은 비호감이 출연하는 드라마라 중복 투표를 허용했는데 예상했던대로 최악의 비호감은 둘째 며느리 성은(이수경)이더군요. 아이까지 낳으며 연애했던 자신의 과거는 깜쪽같이 숨기고 셋째 며느리 몽현(백진희)을 구박하는가 하면 정몽희(한지혜)에게 함부로하는 성은이 거슬렸던 모양입니다.

대부분의 캐릭터는 약간씩 비호감인 구석이 있긴 해도 일상생활에서 한번쯤 볼법한 캐릭터도 있고 그래서 조금씩 동정이 가기도 합니다. 사돈 최광순(김지영)을 파출부처럼 부려먹는 이상한 시어머니 김필녀(반효정)도 비호감 2순위이긴 하지만 아들가진 유세를 그런식으로 하는 시어머니들이 아들 밖에 모르는 그 심리를 완전히 이해못할 것도 아니고 그렇게 심술궂은 계획을 세우면서도 빈틈이 많아 자기 고생길을 자초하는 타입이라 좀 덜 밉죠.




그러나 시어른들 앞에서는 착한척 말꼬리를 내리고 정몽희나 몽현, 윤심덕(최명길) 앞에서는 비웃음을 한껏 담은 목소리로 비아냥대는 성은을 따라갈 수는 없었던 모양이에요. 지난주에 성은 정몽희에게 내 과거를 폭로하려면 폭로하라면서 자신은 박현수(연정훈)과 같이 나가면 그만이라고 협박했습니다. 정몽희의 디자인 컨테스트 최우수상을 포기하게 만들기 위한 작전이었던거죠.


이번주에는 반대로 정몽희가 디자이너로 성공하길 원하는 박현수가 성은을 협박했습니다. 성은이 무언가 숨기는게 있다고 생각했던 현준(이태성)은 계속해서 성은에게 날카롭게 굴었고 현준이 알면 어떻게 될 거 같냐고 협박하며 정몽희를 입사시키라 종용하는 박현수 때문에라도 성은은 한발 물러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수씨가 아주버님을 협박하고 아주버님이 제수씨를 협박하는 물고 물리는 관계가 성립된 것입니다.

윤심덕과 정병후(길용우) 가족은 돈 때문에 늘 티격태격하고 다툽니다만 박순상의 가족은 어머니가 다른 세 형제끼리 경쟁하고 어머니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는 경쟁구도죠. 그 틈새에서 독한 며느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순한 몽현이 늘 당하기만 합니다. 전체 50부작인 '금나와라 뚝딱'은 박현수와 사랑에 빠진 정몽희의 아픔도 아픔도 묘사하겠지만 형제들의 갈등 구도가 나머지 이야기의 한 축이 될 것입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한 시청자의 오해입니다. 쉿!


결국 앞으로도 성은과 박현수, 정몽희의 대립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란 뜻입니다. 쉴새없이 서로 약점을 잡으려고 혈안이 된 박순상 가족과 상대적으로 약점이 많아서 들키지 않으려고 기를 쓰는 현태(박서준), 민영애(금보라)의 모습이 초반에는 좀 재미있었는데 요즘은 좀 질리기도 하지요. 더군다나 정몽희의 쌍둥이인 유나가 사라지고 난 후부터는 이야기가 조금 질질 끄는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비호감들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면 이런게 문제더라구요.

뭐 어제는 제수씨 성은을 한적한 곳으로 끌고 나가 정몽희를 고용하라고 협박하는 박현수씨의 진지한 표정을 보니 옛날에 어떤 드라마가 제수씨와 사랑에 빠진 내용이 있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금나와라 뚝딱'을 처음 보신 가족 중 한 사람이 박현수와 성은이 혹시 불륜이냐고 물어봤을 정도니까요.

이 드라마는 안 그래도 정몽희가 박현수의 법적인 처제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나중에 논란거리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어제 정몽희에게 백허그하며 은근한 마음을 고백한 박현수로 인해 둘 사이가 약간이나마 진정된 것도 사실이구요. 가족끼리 서로를 위해주기 보다 협박하고 협상하고 이야기에 익숙해지진 않겠지만 뭐 어디까지 가는지 두고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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