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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마리 앙투와네트를 기억하는가?
화려한 금발의 마리 앙투아네트인 커스틴 더스트 이외에도 잘 고증된 화려한 복식을 볼 수 있다고 해서 기대하고 본 적이 있다.. 물론 의상 고증에 관한 문제는 워낙에..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볼 수 있겠으나.. 또 신발이나 기타 음식 같은 조건들이 화려하게 재현된 것도 사실이었지만.. 음 내가 읽었던 최악의 악평을 빌리자면, "두겹으로 처리할 옷감을 홑겹으로 허술하게 만들고 대충 흉내만 내서 장식했다"...라나.. 그러니까 그 시대의 의상은 아니다라는 것...
엘리자베스 칼라
튜더스의 의상 보다는 천일의 앤 쪽 의상 해석에 더 점수를 주는 건 초상화를 그대로 복원한 것 같은 그 느낌 때문이다.... 그 시절의 초상화에서 빠져나온듯한 주인공 쪽이 아무래도 역사극에서는 눈에 익기 때문에..
뭐 솔직히 그 시절의 의상이야기를 하자면 엘리자베스라는 이름이 나오는 드라마를.. 따져보는게 더 낫겠지만 워낙 엘리자베스 여왕의 스타일은 화려함을 넘어선 절대 군주의 여성화된 개념인지라 약간은 거부감도 든다.. 튜더양식이란 헨리7세부터 엘리자베스 1세에 이르는 시기 동안 유행한 각종 건축, 의상 양식을 뜻한다.
천일의 앤에서 사용된 튜더양식 드레스
초상화 등으로 전해진 튜더 시대의 보넷 양식이나 드레스 양식은 위의 이미지처럼 딱딱한 고급 소재의 천을 사용하여 허리를 날씬하게 강조하고 허리 아래의 주름이 풍성하면서 많이 부풀려져 있다. 물론 그 드레스 안에는 허리선을 리얼하게 드러내지 않도록 딱딱한 속치마가 입혀져 있다는 건 짐작하시는 대로다.. 특이하게 장식된 저 보넷..은 메리 1세가 자주 착용한 종류가 눈에 익을 듯..(거의 저 보넷을 착용한 채 초상화를 그렸더라)
드라마 튜더스 복식 스타일을 한눈에 보여주는 이미지
튜더스에서의 의상이 어떻게 다른 지 한눈에 보여주는 이미지다. 캐서린이나 메리 공주 마거릿 공주의 의상은 현대적 해석이라면..현대적 해석이라서 많이 세련된 느낌이다. 그러나 앤블린은 영화에서 보단 많이 헐벗은(?) 느낌이다.
블런트 부인과 아라곤의 캐서린의 의상은 다소 화려한 느낌이긴 하나 초상화의 범주를 대개는 벗어나지 않은 세련된 응용..버전으로 보인다 .. 검은 옷을 주로 입는 캐서린 왕비도 사실 생각 보다 화려한 옷을 많이 입었다. 왕관(또는 티아라)의 형태도 여러 버전..
캐서린의 의상은 왕비답게 꽤 여러벌 갖추었으나 어두운 톤의 의상이 더 많다. 정숙하고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모습. 다만 왕관은 꽤 화려한 모양새이다.
혹시 이 여자의 얼굴을 기억하는가? 우는 얼굴이라 예쁘게 보이지 않는 화려한 장식의 그녀는, 찰스 브랜든에게 차인 버킹햄공작의 딸이다.. 이 사람의 드레스나 장식도 꽤 예뻤지.. 그리고 그 옆의 캐서린 왕비는 개인적으로 가장 그 시대 여인 다웠다고 생각하는.. 분장이다(기사도의 문화에 어울리는..). 그러나 시대적으로 너무 늦은 해석일 지도 모르겠다..
옆의 이미지는 천일의 앤에서 늘 검은 드레스 종류 만을 입었던 아라곤의 캐서린이다.
대개의 초상화가 그렇듯이.. 검소하고 조금은 절제하는 인격을 갖춰었던 것으로 보이는 캐서린의 이미지는 튜더스에서 제법 세련되게 다시 태어날 모양이다.
참고자료 :
http://tudorhistory.org/files/gallery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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