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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풍선 130

마지막회 앞둔 강풀의 '조명가게' 댓글이 더 울컥

그동안 흥미롭게 지켜보던 웹툰 '조명가게'가 내일 12월 6일 화요일에 그 마지막회를 연재한다고 합니다. 강풀의 웹툰은 하나도 빠짐없이 읽었기에 아쉬우면서도 끝을 맺는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애매한 기분이 드네요. 강풀의 만화는 호기심이 나면서도 묘하게 읽는 사람의 아픈 감정을 자극하기 때문에 때로는 감동적이지만 때로는 마음 한쪽이 불편해집니다. 종종 그의 웹툰은 감동할 일이 많지 않은 현대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해주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만화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도 아마 그것이리란 생각이 드네요. '조명가게'도 마찬가지로 많은 팬들의 호응을 받았습니다. 본래 웹툰 '조명가게'는 매주 월, 목요일에 새로운 내용이 업데이트되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마지막회라 그런지 '화요일'에 올라온다고 작가..

멋진 디자인의 티스토리 개편 이런 점은 아쉽다

티스토리 관리센터가 개편된지 꽤 시간이 지났군요. 개편이 있던 날 새벽, 평소처럼 쓰던 글을 저장하던 중 갑자기 글이 저장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해 깜짝 놀랐습니다. 관리센터 메인 화면을 클릭하니 '페이지가 없다'는 메시지까지 뜨더군요. 뭔가 이상하다 싶어 공지를 뒤져보니 그 날이 바로 개편 날이었습니다. 이전 개편 때는 베타테스터로 참여했기에 소소한 변화까지 모두 놓치지 않을 수 있었는데 그 사이 티스토리에 익숙해져 이런 일도 잘 모르고 있었나 봅니다. 이전 2008년 관리센터 디자인도 꽤 깔끔하고 직관적인 편이 별 불편은 느끼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모든 메뉴가 왼쪽에 나열되어 있지만 2008년에는 메인에 일부 메뉴만 드러나고 다른 메뉴는 모두 드랍다운 형식으로 접근하게 되어 있어 예전 디자인도 상당히 ..

소셜테이너를 딴따라로 만들고 싶은 정치인

예전에는 노래부르며 춤추는 사람들을 '딴따라'라 부르며 천시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본래 예술이 배부르면 환대를 받고 배고프면 사치로 여겨지는 법이라 그런지 몰라도 흥겹게 나팔불고 흥을 띄우던 그들의 삶은 거칠고 절망적이었습니다. 조선 후기 주린 배를 움켜쥐고 전국을 떠돌던 각설이패나 남사당패의 고생을 보았던 까닭인지 사람들은 그들을 비천하다 했고 때로는 한껏 깔보며 하찮게 여기기도 했습니다. 그들로 인해 울고 웃고 삶의 한조각 즐거움을 얻으면서도 그들의 삶을 그리 부러워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딴따라'의 어원이 나팔부는 소리를 따라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영어 나팔소리인 '탄타라(tantara)'에서 따온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제 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연예인들이 스스로를 딴따라라 부르는 ..

언론은 범죄집단 인화학교를 낱낱이 파헤치라

광란의 도가니, 혼란의 도가니, 슬픔의 도가니. 우리 나라를 충격에 빠트린 인화학교 사건을 소재로 만든 영화 '도가니'와 동명의 소설 '도가니'는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의사표현도 잘 하지 못하는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질러진 성범죄, 허술한 법망을 피해 가벼운 처벌을 받은 가해자들과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입고 물러나야했던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이전에도 인화학교 사건을 취재한 언론은 많았지만 이런식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 것은 처음이었지요. 교장 이하 몇몇 교사들이 아동성폭행을 저지르고도 멀쩡한 척 학생들을 가르치고 가해자까지 복직시켰던 학교, 그런데 그 인화학교에서 저질러진 범죄가 그게 끝이 아니랍니다. 영화 '도가니'와 함께 80년대엔 학생들에게 노동을 강..

기자는 왜 '미군 성폭행' 피해자를 인터뷰했는가

영화 '도가니'의 흥행으로 사람들은 장애인 성폭행 나아가서는 저항하기 힘든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한 성폭행, 더 나아가서 성폭행 자체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소리높여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난달 9월 24일에는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한 10대의 여학생이 미군에게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가해자 미군 K이병은 사건 발생 12만인 어제 10월 6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도강간) 혐으로 구속기소되었습니다. 만취한 상태로 새벽 4시경 고시텔로 가 혼자 있던 10대의 여학생을 성폭행한 K 이병은 현재 서울 구치소에 수감 중입니다. 10월 1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법무부를 통해 미군에 신병을 인도 요청한지는 5일만, 사건 발생 12일 만에 구속했으니 이전 ..

인화학교, 아직 끓고 있는 우리들의 도가니

부당한 일을 당해도 저항할 수 없는 어린아이, 그것도 정확한 의사 표현 조차 힘든 장애를 가진 아이에게 저질러진 성범죄. 영화 '도가니'와 소설 '도가니'를 처음 접했을 때 느낀 기분은 '정말 보고 싶지 않다'는 강한 거부감이었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감정을 가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건 그 영화나 소설 속에서 표현된 '사실'이 혐오스러워서도 아니고 불쾌해서도 아닌, 미안하고 답답하고 슬프기 때문입니다. 직접 보고 느끼지 않아도 사회 어딘가엔 부당하게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한다는 건 우리 사회 어딘가에 짓눌리고 억눌린 억울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걸 깨닫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 3자인 우리들이 영화나 소설로 그 '진실'을 접하고 이렇게 정체불명의 죄..

고대 성추행 사건, 밀양 사건과 무엇이 달라졌나

집요한 여론의 추궁에도 침묵하던 고려대가 어제 9월 5일 드디어 '고대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 의대생 3인에 대한 출교 조치를 결정했고 세 사람은 의사 국가고시에도 응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피해자가 일련의 사태에 정신적 충격을 받아 우울증을 보이고 학교에 멀쩡하게 다닐 자신이 없다고 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는 조치이지만 일단 바람직한 결정에 반갑다고 해야할 것 같네요. 물론 이렇게 당연하고 상식적인 조치를 피해자 측에서 고맙다고 해야하는 상황도 조금은 안타깝긴 합니다. 그래도 과거 일어난 여타 성범죄 관련 조치에 비해서는 상당히 신속한 조치였다는 점에 동감합니다. 처음 인터넷에서 고대 성추행 사건에 대해 듣고 피해자가 어떤 일을 당했는지 읽어나가는 동안 저는 2004년 12월경 발생한 밀..

고대 피해자가 법정 안팎에서 모욕 당하는 이유?

고려대 의대생 3명이 한 여학생을 집단으로 성추행(들은 바로는 성폭행이라고 하는데 법정으로는 성추행으로 올라간 모양이더군요. 사진 유포 등으로 증명할 수 있는 부분만 기소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한 사건을 처음 들었을 때 제일 먼저 걱정한 것이 그 여대생의 2차 피해입니다. 본인이 그 세 사람을 처벌하기로 원했으니 사건이 공개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또 그것이 피해자로서 취해야할 당연한 조치이지만 아직까지 세상은 성폭행 가해자 보다 피해자를 더욱 괴롭히는 이상한 분위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왜 자신의 피해를 법적으로 호소하는데 본인이 더 힘들어져야 하는지 이해는 가지 않지만 말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어지는 후속 기사들은 그 여대생이 정신적으로 심각한 충격을 받았을 거라 여겨지는 내용의 연속이었습니다. ..

네이트 가입 안했거나 탈퇴했어도 유출

요즘은 어쩐지 개인정보 유출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건지 아닌지 아리송한 시대입니다.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강요하는 기사도 많고 글도 많지만 속어로 '신상이 털렸다' 또는 '해킹당했다'는 말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옥션' 사건의 소송이 아직도 진행중이라 들었는데 이번엔 '네이트'가 해킹을 당했답니다. 싸이월드를 이용하는 사람들 네이트온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렇게 간단히 털렸답니다. 어떤게 사실이고 어떤게 루머인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확실한 건 소위 거대기업이라는 SK가 이번 사태를 정확히 언론에 밝히지는 않을 것이란 '경험에 의한' 의심이었습니다. 어떻게든 언론에 자신들의 과오를 축소하려 애쓸테고 앞으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려 하겠죠...

폭우괴담, 어쩐지 괴담이 괴담같지 않은데

폭우 관련으로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사람들을 처벌하겠다는 다소 공격적인 내용의 기사가 올려왔길래 살펴보니 뭔가 두루뭉술,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입니다. 한 트위터 유저가 편의점 사장에게 들었던 내용,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퍼져나갔다는 건 분명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는 이야기였는데 그 이야기를 근거로 '서울시가 수해 방지 예산을 삭감'했다는 이야기도 괴담이라니 이건 뭔가 아귀가 안 맞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에도 수해방지 예산이 삭감되었다는 기사가 있었고 몇년전에도 서울시의 디자인이 홍수에 적절치 않다는 문제점이 거론된 적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일보는 이 폭우괴담 소동을 두고 '남의 불행으로 장난치는 사람들'이라고 싸잡아 비난하며 지금 서울시와 오세훈에게 쏟아지는 비난이 근거없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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