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문화 읽기
피겨 심판 양심선언은 없었다, 김연아 갈라쇼와 서명운동
Shain
2014. 2. 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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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수의 소치 동계올림픽 재심사를 청원한 분들은 왜 피겨 스케이팅의 판정 번복이 힘든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분명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여러모로 선수 보호에 적극적이지 못하고 처신이 지혜롭지 못하지만 그들이 망설이는 이유도 일부분 이해가 갑니다. 피겨 스케이팅은 심판의 주관적 채점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심판의 채점 자체를 걸고 넘어지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심증을 가진대로 심판진 대부분이 '짜고친 고스톱'이었다 즉 처음부터 러시아 여자 피겨 금메달을 위해 짜여진 판이라는 걸 증명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있는 방법인데 이 마저도 양심선언이나 증거가 없으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어제밤쯤에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피겨 심판이 양심선언을 했다는 기사가 퍼져나가기 시작했는데 그 기사들의 제목만 보면 마치 김연아 피겨 심판이었던 사람이 중요한 비리를 고발했다는 듯한 내용입니다(참고기사: 스포츠동아 - '김연아 판정 했던 심판 양심선언 "러 소트니코바에 점수 몰아줬다"). 결론만 놓고 말하자면 이는 명백히 잘못된 기사입니다. 김연아를 심사한 피겨 심판의 양심선언같은 건 없었습니다. 단지 미국 USAtoday 기자에게 익명으로 상황을 제보한 심판이 있었을 뿐이죠.
김연아의 재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양심선언은 실질적으로 심판진들의 부정을 증명할 수 있는 자백이지만 이 기사가 참고로 한 원문은 USAtoday의 글로 21일에 작성된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뉴스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팬들도 한번쯤 접했을 기사죠. 같은 원문을 바탕으로 피겨계 고위관계자가 '피겨 심판이 러시아 쪽에 편향되어 있다'는 익명의 제보를 했다는 기사가 어제도 대서특필되었으니까요. 이 기사를 정말 '양심선언'으로 받아들여야할지 여러분도 판단해 보시죠(원문보기 : Official says judges slanted toward Adelina Sotnikova).
피겨 심판의 양심선언은 재심사뿐 아니라 명백한 올림픽 스캔들로 전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을 수 있는 큰 사건입니다. 기사 속의 심판은 적어도 '편향'을 제보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재심사의 증거가 될 수 있는 뇌물 증여 여부나 담합의 증거, 증언을 내놓을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더 이상의 정보를 내놓지 못한다면 그저 가십성 기사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경기 직후 심판 중 한사람과 포옹했다던가 소치올림픽 이전부터 심판 선정에 공을 들였다는, 구체적인 정보 쪽이 유리한 상황입니다.
국내 사이트에서 김연아 선수의 재심사는 잊혀지고 있습니다. 김연아의 갈라쇼 'Imagine'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왜 천재 피겨스타에게 금메달을 주지 못했는가 아쉬워했고 일부 아나운서들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중계하기도 했습니다. ISU에 직접 재심사를 청원하면 된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져나가고 언론은 근거없는 기사로 사실을 호도합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과 KOC는 진짜 김연아의 재심사를 청원한 건지 항의 서한을 보낸건지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ISU는 아니라고 하고 한국은 맞다고 하니 헷갈릴 밖에요. 상황이 이러니 조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욕설, 루머나 잘못된 정보가 재심사를 망친다
어제 방송된 소치올림픽 피겨 갈라쇼에서 금메달을 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연기가 만족스럽진 못하더군요. 김연아 선수도 한번의 점프를 실패하긴 했습니다만 아델리나는 아직 흥분이 가라않지 않은 듯 들고 나온 깃발을 우스꽝스럽게 밟았습니다. SBS 아나운서는 그 장면을 보고 '왜 들고 나왔을까요 거추장스럽게'란 말을 했는데 사실 소트니코바가 갈라에 깃발을 들고 나온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공식 무대에서 최소한 3번 이상은 연기했던 것같더군요. 스케이팅의 속도를 이용해 깃발이 휘날려야했는데 들떠서 실패한 듯합니다.
재심사를 청원한 이상 김연아 선수가 도둑맞은 금메달에 대한 울분은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일련의 행동들이 피겨계의 정치적인 담합이나 부정을 꼬집는 것이 되어야지 특정 선수들에게 비난이 쏟아지면 재심사 청원의 진정성 자체가 훼손되고 맙니다. 총점 170점대의 선수가 어떻게 짧은 시간 동안 224점대의 선수가 되었나를 밝혀야할 필요는 있지만 선수를 비난하고 외국 사이트에 영어, 한국어로 욕설을 퍼붓는 일은 오히려 김연아 선수에게 폐가 될 뿐입니다. 언론 역시 아델리나에 대한 불필요한 비난은 멈출 필요가 있습니다.
두번째는 어떤 언론 기사나 주장이 나왔을 때 우르르 따라가기 보다 신중하게 알아봐야합니다. 특히 ISU 사이트에 재심사 청원을 하자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정보라고 합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듯 피겨 규정에 따라 재심사 요청은 무척 힘들고 제소를 요청할 권리를 가진 것도 선수 개인이나 빙상연맹 뿐입니다. ISU는 그 항의나 제소를 받아들이느냐를 결정하는거죠. 200만명이 서명한 재심사 서명 사이트( http://www.change.org )는 다음 포털 아고라와 같은 역할로 세계인의 여론을 보여주기 위한 근거 자료라고 보면 됩니다.
또 이번 일로 러시아를 욕하기전 잊지말야할 부분 중 하나는 러시아 역시 한때는 편파판정 피해자였다는 점입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이리나 슬러츠카야는 억울한 판정으로 사라 휴즈에게 메달을 빼앗겼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에 당했다는 그때의 기억을 잊지 않고 드디어 그 메달을 되찾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저렇게 당당하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국가주의에 빠진 러시아 보다 더 무서운 것은 김연아를 빌미로 미국의 정치적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근거없는 추측성 기사에 한국이 휘둘려서는 안된단 이야기죠.
덧붙여 어제밤에 널리 퍼져나간 인터넷 소식,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전 코치가 이번 피겨스케이팅 심판 중 하나였다는 내용도 아직 정확한 증거가 없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그랬다면 '전 코치나 가족은 심판이 될 수 없다'는 규정에 어긋납니다만 러시아식 이름을 가진 심판 올가 바라소바는 러시아 출신이나 핀란드로 국적을 바꾼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기 직후 러시아 선수들과 포옹한 것으로 알려진 올가가 정말 소트니코바의 코치인지 아니면 친분있는 사이인지는 자세히 조사해봐야하는 셈이죠. 재심사에 청신호가 될 수 있는 내용이 밝혀지길 바랄 뿐입니다.
결국 공식선언된 금메달을 깎아내리는 것이냐 심판들의 자율 판정을 문제삼는 것은 소득이 없습니다. 규정이 그렇기 때문이죠. 며칠전 이준호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이 YTN을 상대로 한 인터뷰 내용 즉 '김연아 판정 "러시아, 2년전부터 심판 물밑작업 했었다"'같은 내용, 편파 판정의 밑그림을 의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면 훨씬 김연아 재심사에 도움이 되겠죠. 그러나 푸틴이 강력하게 밀어부친 금메달 탈취 작전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 것이며 정치적 속셈으로 가득찬 피겨계와 그냥 피겨를 좋아하는 세계인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그게 훨씬 어렵습니다.
김연아의 갈라쇼는 모든 걸 잊게 만들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가끔은 얄미웠던 아사다 마오와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는 듯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도 번외경기인 갈라쇼를 충분히 즐기는 듯합니다. 외부 사정이야 어찌됐든 그들은 분명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아야하는 선수들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피겨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주려면 그리고 피겨가 스포츠로 남아 있으려면 충분한 선례를 남길 필요가 있습니다. 김연아의 할일은 갈라쇼로 모두 끝났습니다. 지금 폭발적인 성원을 받고 있는 김연아 서명운동은 피겨팬들이 피겨를 지키기 위한 싸움 되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그런데 어제밤쯤에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피겨 심판이 양심선언을 했다는 기사가 퍼져나가기 시작했는데 그 기사들의 제목만 보면 마치 김연아 피겨 심판이었던 사람이 중요한 비리를 고발했다는 듯한 내용입니다(참고기사: 스포츠동아 - '김연아 판정 했던 심판 양심선언 "러 소트니코바에 점수 몰아줬다"). 결론만 놓고 말하자면 이는 명백히 잘못된 기사입니다. 김연아를 심사한 피겨 심판의 양심선언같은 건 없었습니다. 단지 미국 USAtoday 기자에게 익명으로 상황을 제보한 심판이 있었을 뿐이죠.
김연아의 재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양심선언은 실질적으로 심판진들의 부정을 증명할 수 있는 자백이지만 이 기사가 참고로 한 원문은 USAtoday의 글로 21일에 작성된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뉴스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팬들도 한번쯤 접했을 기사죠. 같은 원문을 바탕으로 피겨계 고위관계자가 '피겨 심판이 러시아 쪽에 편향되어 있다'는 익명의 제보를 했다는 기사가 어제도 대서특필되었으니까요. 이 기사를 정말 '양심선언'으로 받아들여야할지 여러분도 판단해 보시죠(원문보기 : Official says judges slanted toward Adelina Sotnikova).
어제밤 인터넷에 쏟아진 '양심선언' 기사 - 진짜 양심선언이면 소치 올림픽이 발칵 뒤집어진다.
피겨 심판의 양심선언은 재심사뿐 아니라 명백한 올림픽 스캔들로 전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을 수 있는 큰 사건입니다. 기사 속의 심판은 적어도 '편향'을 제보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재심사의 증거가 될 수 있는 뇌물 증여 여부나 담합의 증거, 증언을 내놓을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더 이상의 정보를 내놓지 못한다면 그저 가십성 기사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경기 직후 심판 중 한사람과 포옹했다던가 소치올림픽 이전부터 심판 선정에 공을 들였다는, 구체적인 정보 쪽이 유리한 상황입니다.
국내 사이트에서 김연아 선수의 재심사는 잊혀지고 있습니다. 김연아의 갈라쇼 'Imagine'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왜 천재 피겨스타에게 금메달을 주지 못했는가 아쉬워했고 일부 아나운서들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중계하기도 했습니다. ISU에 직접 재심사를 청원하면 된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져나가고 언론은 근거없는 기사로 사실을 호도합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과 KOC는 진짜 김연아의 재심사를 청원한 건지 항의 서한을 보낸건지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ISU는 아니라고 하고 한국은 맞다고 하니 헷갈릴 밖에요. 상황이 이러니 조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욕설, 루머나 잘못된 정보가 재심사를 망친다
어제 방송된 소치올림픽 피겨 갈라쇼에서 금메달을 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연기가 만족스럽진 못하더군요. 김연아 선수도 한번의 점프를 실패하긴 했습니다만 아델리나는 아직 흥분이 가라않지 않은 듯 들고 나온 깃발을 우스꽝스럽게 밟았습니다. SBS 아나운서는 그 장면을 보고 '왜 들고 나왔을까요 거추장스럽게'란 말을 했는데 사실 소트니코바가 갈라에 깃발을 들고 나온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공식 무대에서 최소한 3번 이상은 연기했던 것같더군요. 스케이팅의 속도를 이용해 깃발이 휘날려야했는데 들떠서 실패한 듯합니다.
재심사를 청원한 이상 김연아 선수가 도둑맞은 금메달에 대한 울분은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일련의 행동들이 피겨계의 정치적인 담합이나 부정을 꼬집는 것이 되어야지 특정 선수들에게 비난이 쏟아지면 재심사 청원의 진정성 자체가 훼손되고 맙니다. 총점 170점대의 선수가 어떻게 짧은 시간 동안 224점대의 선수가 되었나를 밝혀야할 필요는 있지만 선수를 비난하고 외국 사이트에 영어, 한국어로 욕설을 퍼붓는 일은 오히려 김연아 선수에게 폐가 될 뿐입니다. 언론 역시 아델리나에 대한 불필요한 비난은 멈출 필요가 있습니다.
소트니코바는 예전에도 깃발 갈라쇼를 여러번 선보였다. 굳이 연아와 비교해 깎아내리는 건 불필요한 비난.
두번째는 어떤 언론 기사나 주장이 나왔을 때 우르르 따라가기 보다 신중하게 알아봐야합니다. 특히 ISU 사이트에 재심사 청원을 하자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정보라고 합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듯 피겨 규정에 따라 재심사 요청은 무척 힘들고 제소를 요청할 권리를 가진 것도 선수 개인이나 빙상연맹 뿐입니다. ISU는 그 항의나 제소를 받아들이느냐를 결정하는거죠. 200만명이 서명한 재심사 서명 사이트( http://www.change.org )는 다음 포털 아고라와 같은 역할로 세계인의 여론을 보여주기 위한 근거 자료라고 보면 됩니다.
또 이번 일로 러시아를 욕하기전 잊지말야할 부분 중 하나는 러시아 역시 한때는 편파판정 피해자였다는 점입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이리나 슬러츠카야는 억울한 판정으로 사라 휴즈에게 메달을 빼앗겼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에 당했다는 그때의 기억을 잊지 않고 드디어 그 메달을 되찾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저렇게 당당하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국가주의에 빠진 러시아 보다 더 무서운 것은 김연아를 빌미로 미국의 정치적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근거없는 추측성 기사에 한국이 휘둘려서는 안된단 이야기죠.
경기 직후 피겨 심판과 포옹한 소트니코바. 러시아의 심판 물밑작업을 증명할수 있을까?
덧붙여 어제밤에 널리 퍼져나간 인터넷 소식,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전 코치가 이번 피겨스케이팅 심판 중 하나였다는 내용도 아직 정확한 증거가 없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그랬다면 '전 코치나 가족은 심판이 될 수 없다'는 규정에 어긋납니다만 러시아식 이름을 가진 심판 올가 바라소바는 러시아 출신이나 핀란드로 국적을 바꾼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기 직후 러시아 선수들과 포옹한 것으로 알려진 올가가 정말 소트니코바의 코치인지 아니면 친분있는 사이인지는 자세히 조사해봐야하는 셈이죠. 재심사에 청신호가 될 수 있는 내용이 밝혀지길 바랄 뿐입니다.
결국 공식선언된 금메달을 깎아내리는 것이냐 심판들의 자율 판정을 문제삼는 것은 소득이 없습니다. 규정이 그렇기 때문이죠. 며칠전 이준호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이 YTN을 상대로 한 인터뷰 내용 즉 '김연아 판정 "러시아, 2년전부터 심판 물밑작업 했었다"'같은 내용, 편파 판정의 밑그림을 의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면 훨씬 김연아 재심사에 도움이 되겠죠. 그러나 푸틴이 강력하게 밀어부친 금메달 탈취 작전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 것이며 정치적 속셈으로 가득찬 피겨계와 그냥 피겨를 좋아하는 세계인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그게 훨씬 어렵습니다.
꼭 금메달을 돌려받겠다고 재심사를 신청하는게 아니다. 신중한 태도가 필요한 이유.
김연아의 갈라쇼는 모든 걸 잊게 만들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가끔은 얄미웠던 아사다 마오와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는 듯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도 번외경기인 갈라쇼를 충분히 즐기는 듯합니다. 외부 사정이야 어찌됐든 그들은 분명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아야하는 선수들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피겨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주려면 그리고 피겨가 스포츠로 남아 있으려면 충분한 선례를 남길 필요가 있습니다. 김연아의 할일은 갈라쇼로 모두 끝났습니다. 지금 폭발적인 성원을 받고 있는 김연아 서명운동은 피겨팬들이 피겨를 지키기 위한 싸움 되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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