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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 7

미스리플리, 무서운 거짓말의 원인 히라야마는 왜?

아무리 살아보기 위한 발버둥이라지만 거짓말은 역시 사람을 불편하게 합니다. 취업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동경대 출신이라 학력을 위조하고, 동경대 졸업장을 위조하기 위해 친구 희주(강혜정)을 속이고, 보다 안정적인 호텔에서의 지위를 위해 장명훈(김승우) 이사에게 미인계를 쓰는 장미리(이다해)는 하나 둘 거짓말의 가지수를 늘여갑니다. 이귀연(황지현)과 이혼한 장명훈이 차기 호텔 회장일을 맡게 된다는 걸 듣고 '사랑'을 거짓말할 때는 참 정떨어지는 여자가 되어가는구나 싶습니다. 다음주에는 장이사의 어머니(정영숙) 수발을 들어주고 장명훈의 사랑을 얻은 미리가 '썩은 동아줄'이라 비아냥거렸던 송유현(박유천)의 정체가 몬도의 본부장이란 걸 알게 되는 내용이 방영되는데 아름다운 얼굴과 사람에 대한 호감 조차 거짓말에 이..

로열패밀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열린 결말

사람은 원래 구차하게 사소하고 작은 죄를 저지르고 사는 거다, 극중 한지훈(지성)은 살인자로 단죄될 뻔한 과거 때문인지 스타 검사 출신이면서도 법적인 단죄를 전부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같은 남자입니다. '좋은 인간'이란 말 보다 '좋은 사람'이 좋다는 그의 말, 김인숙(염정아)에게 앞으로 구차하게 살자는 그의 말은 진솔하면서도 김인숙이 평생 찾아헤매야 했던 정답을 보여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구원해줘서 고맙다며 웃는 김인숙의 미소는 개운하기까지 합니다. 드라마 '로열패밀리'의 매력을 꼽자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원작을 멋지게 재해석한 점입니다. 일본 원작 '인간의 증명'의 주인공 코교는 자신을 위해 저지른 범죄가 결국은 자신을 변명하는 하나의 수단이 되어 친아들과 지인을 살해하면서도 양심의 가..

로열패밀리, 가장 궁금한 엄기도 집사의 최후

창작된 드라마 내용을 두고 '법적인' 공방이 오고가는 것이 조금은 쓸데없는 일같긴 합니다만 주인공 김인숙(염정아)의 살인죄를 단죄한다면 미군 '스티브'에 대한 살인 혐의는 아마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을 것입니다. 미군에게 저질러진 범죄를 처단하는 법이라도 18년 이상 지난 일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았을까 싶네요. 김마리는 이미 한참전에 실종처리(혹은 사망)된 인물이니 사장 취임식 때 찍었던 지문으로 추적해도 '신분 위조' 등의 혐의만 인정되지 않을까 합니다. 전직 검사로서 약간 허술한 반응같기도 하지만 '한지훈(지성)' 변호사는 일단 자신의 어머니 서순애(김혜옥)의 조언도 있고 자신과 어머니에게 책임을 다했다는 부분도 이해했고, 무엇 보다 미성년자 김마리가 겪어야했던 끔찍한 상황에 연민이 생겼..

로열패밀리, 마리가 조니와 윌셔를 떠난 이유

정말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던 드라마 '로열패밀리'가 연장분량까지 포함해 5회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 믿기지 않습니다. 흥미진진한 내용 때문에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시청한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마지막 정리를 앞두고 있네요. 이번주를 포함해 길어야 3주, 한지훈(지성)의 비밀과 K라 불리던 김인숙(염정아)의 비밀은 이제 하나하나 그 진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김인숙이 김마리로서 저질렀던 살인은 자신의 이익을 위한 추악한 살인이 아니었습니다. 강미자(김민정)에 의해 케세라세라 클럽 '처녀 경매'에 끌려 나가야했던 김마리의 과거도 안쓰럽지만 그녀를 도와주고 싶어했던 윌셔 헤이워드와 엄기도(전노민), 지훈의 아버지였던 한우석의 마음도 안타깝기만 합니다. 미군이라는 힘을 이용해 한국 여자를 살..

로열패밀리, 김인숙의 과거 정말 추악한가

재벌가의 천덕꾸러기로 없는 목숨처럼 살아가야했던 K의 극적인 회생, 드라마 '로열 패밀리'의 초반부 이야기는 주인공 김인숙(염정아)에 대한 동정을 끌어내는데 성공합니다. 남편을 잃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둘째 며느리에게 따뜻한 위로는 건내지 못할 망정 '저거 치워'라며 싸늘하게 말하는 시어머니 공순호(김영애)의 파워는 여주인공이 모든 걸 이겨내고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기게 합니다. 왜 하필 분수에 맞지 않게 저런 재벌집에 시집가 사서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본 사람들도 있겠지만 남편의 인숙에 대한 사랑이 워낙 극진하고 인숙 역시 착하고 천사같은 고아 후원자의 면모를 지니고 있어 그녀를 동정하지 않는다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그녀의 열렬한 추종자 한지훈(지성)의 무조건적인 신뢰는 시청자의 ..

로열패밀리, K의 히든카드이자 약점인 엄집사

드라마에 대한 블로깅을 하다 보면 유입되는 검색어 통계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당연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던 걸 검색하시는 분들도 많고 의외로 사람들이 알고 싶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것들도 제법 많이 검색합니다. 'KBS 근초고왕'이 10%대의 낮은 시청률을 보이며 다음뷰나 뉴스 사이트의 관심을 못 받는 것같지만 검색어 유입 1위를 차지하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드라마 '로열 패밀리' 역시 지난주 10% 미만의 낮은 시청률을 보였지만 드라마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 검색 유입이 제법 많더군요. 역시 광고 완판이 되는 드라마다운 결과입니다. '인간의 증명'이 이 드라마의 원작으로 밝혀진 이후엔 원작 속 이야기를 검색해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소재는 차용했지만 첫부분은 권음미 작가의 순수 ..

마이 프린세스, 야설공주 진짜 공주될까

황실 재건을 드라마의 한 축으로 잡고 있긴 하지만 황실은 쉽게 다뤄져서는 안되는 내용 중 하나입니다. 순종 황제의 직계는 아니지만 아직 후손들이 살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황실 독립 운동도 정확하게 조명되거나 밝혀지지 않은 부분 중 하나이기에 함부로 표현하기 힘든 주제이기도 합니다. 극중 박동재(이순재) 회장이 평생 황실에 대한 죄책감을 가졌던 것처럼 국민들도 진심으로 환영할 수만은 없는 게 황실의 존재죠. 극중 오윤주(박예진)는 갑자기 나타난 이설(김태희) 공주의 존재를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정계와 황실, 박물관을 주무르는 오윤주에게 황실은 이미 죽어버린 역사고 힘들고 서글펐던 어린 시절을 대신해줄 재산을 모두 빼앗아가는 골치덩이에 불과합니다. 과거로부터 이어진 황실이 아닌 현대에 재건된 황실은 극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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