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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치 2

짝패, 달이는 가파치 딸이 아니라 갖바치 딸

예전에도 한번 적은 적이 있지만 한글 중 '가파치'라는 용어는 없습니다. 다만 갖신 즉 가죽신을 지어파는 예전 직업을 일컫는 '갖바치'라는 말은 있지요. '가파치' 또는 '카파치'는 그 직업을 소리나는대로 읽어 표현한 국산 가죽 제품 브랜드라고 합니다. 고어를 현대에 되살려 예쁜 작명을 한 것은 좋은데 원어까지 잊혀지는 현상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많은 기자들이 갖바치를 가파치로 적은 탓에 의외로 많은 검색어가 '가파치'로 유입됩니다. 귀동(최우식)의 부탁대로 몇날밤을 새워 좋은 가죽으로 꽃신을 지은 달이(이선영)은 갖바치의 딸로 누구 보다 뛰어난 가죽신 장인입니다. 현감의 이중 군역 때문에 매를 맞아야 했던 붓들 아범(임대호)은 붓들(백성흠)과 함께 백정일을 합니다. 동녀(전세연)는 선비인 아버지에게..

조광조와 갖바치의 남다른 인연

사극에서 천민 계급을 묘사할 때 자주 등장하는 직업이 갖바치입니다. 백정이나 노비와 더불어 나라에 꼭 필요한 일을 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던 사람들, 그중에서도 동물의 사체나 가죽을 다루는 직업은 가장 천하게 여겼던게 조선시대입니다. 갖바치란 가죽을 다뤄 신을 만드는 사람들로 양반들이 폼깨나 잡자면 꼭 필요한 '갖신'의 장인들입니다. 한자어로는 목이 없는 신발을 이르는 '혜(鞋)'와 신을 만드는 사람을 이르는 '화장(靴匠)'을 합쳐 '화혜장'이라 부릅니다. 현대엔 이 기술을 전수한 분이 몇 남지 않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신분의 천하고 귀함을 따질 것 없이 곱디 고운 가죽 꽃신을 보면 작품이란 생각 밖에 들지 않으니 이 아름다운 신발을 짓는 분들을 어째서 천민이라 했는 지 알 길이 없습니다. ..

드라마와 문화 201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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