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역사에 '가정'을 해본다는 건 아무 의미없는 일입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를 고칠 수 있다면 몰라도 상상해본들 그 결과가 바뀌는 것도 아니라서 이미 벌어진 일을 두고 가능성을 왈가왈부하는 것은 현대인들의 입씨름이고 오락거리일 뿐입니다. 백제의 윤충이 김춘추의 딸 고타소가 있던 대야성을 공격하지 않았다면 백제는 멸망하지 않았을까? 고타소가 죽지 않았더라도 당시 당나라가 고구려를 어떻게든 무너뜨리려 기를 쓰고 있었고 백제와 신라가 역사적으로 서로를 경계하던 상황이니 역학관계상 백제의 패망은 막을 길이 없었을 것입니다. 드라마 '계백'은 백제와 신라 역사상 가장 운명적인 만남일 한 김춘추(이동규)와 의자왕(조재현), 그리고 계백(이서진)의 갈등 관계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삼국사기'에서는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