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국회의원 6

빛과그림자, 실감나는 장철환의 빨갱이 사냥 못 믿겠다고?

제 고향 동네엔 나이든 어르신이 많아서 40년대나 50년대에 일어난 일들도 곧잘 기억해 내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첩첩산중이라 90년대까지 흙먼지 풀풀 날리는 지방도를 걸어 다녔고 전기도 다른 어떤 지역에 비해 늦게 들어왔다고 했지만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그리고 4.19와 5.16까지 모두 겪으신 그 분들은 시대의 무서움은 아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세대는 소문으로만 듣던 '인민군'을 겪어본 분도 많고 북진하던 미군이 지나가며 초콜렛같은 걸 나눠주더란 기억도 있고 하여튼 격동의 6, 70년대를 몸소 겪으신 분들입니다. 사람들은 때로 기록이 남아 있는 일 조차 잘 믿지 못합니다. 60, 70년대에 이런 일이 있었노라 이야기하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고 정치..

프레지던트, 박쥐같은 정치인 장일준

드라마 '프레지던트'의 장점은 정치 현안을 소재로 차용하고 애매모호하게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입장을 밝힌다는 점입니다. 다큐 성격의 정치 드라마였던 'MBC 제5공화국' 타입 이외에 정치 컨텐츠로서 사실적인 드라마 구성을 시도한 건 거의 최초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주인공의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 피력이 현정권의 입장과 맞닿아 있을 때는 역시 탐탁치 않습니다. 드라마는 초반부터 혼탁하고 치열한 '대통령 선거' 분위기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건전하고 올곧아 보이던 주인공 장일준(최수종)의 행보는 점점 더 비열하고 지독해집니다. 신희주(김정난)과 박을섭(이기열)의 단일화로 위기가 오자 형의 죽음까지 팔아먹으며 승리를 위한 포석을 다지고 있습니다. 각 진영의 브레인 백찬기(김규철)와 기수찬(..

프레지던트, 빠질 수 밖에 없는 함정

정치인의 '좋은 이미지'는 그 정치인의 '본질'이나 '정책' 보다 겉모습에 빠져들게 만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좋은 이미지'에 수반되는 깔끔한 행적과 정책을 갖춰야하고 전체적인 정치인의 색채를 갖춰야한다는 점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정체성없는 이미지 뿌리기에만 급급한 정치인들도 있습니다. 친서민정책과 거리가 먼 인물들이 '저소득층 방문', '시장 물품 구입' 등 정책과 일관되지 않은 이미지를 만드는 모습 등이 대표적이죠. 요즘은 이념의 시대가 아니라 실리의 시대인지라 어떤 정책이나 가치관도 일관성있게 추구한다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정치인의 '엉성한 이미지 메이킹'은 가치관이 부재되어 있고 정책이나 능력에 자신이 없음을 반증한다고 하겠습니다. 'KBS 프레지던트'의 두 주인공 장..

대물, 서혜림과 강태산 함께 가야하나

서혜림(고현정)의 대통령 당선 과정은 실존 인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 과정과 많이 유사했습니다. 탄핵에 이르는 과정까지도 상황만 다를 뿐 많이 비슷했다는 평을 들었죠. '최초의 여자 대통령 탄생 프로젝트'라며 출발한 'SBS 대물'은 주인공이 여성이며 미망인이란 상황은 지금에 와서는 아무 의미가 없는 듯합니다. 여성으로 정계에 입문해 겪는 어려움이나 곤란함이 있다기 보단 소수파 또는 대세를 따르지 않는 인물이라 겪는 어려움이 더 많습니다. 당선과정이 실존인물과 너무 유사했기에 탄핵 정국 이후 촛불집회까지 벌어지는 것 아닐까 생각했지만 드라마에서 묘사하긴 한계가 있었던지 혹은 지나치게 유사하단 평을 듣고 싶지 않았던지 '반대 시위' 정도에서 그치더군요. 드라마에서 묘사했던 현실대로 탄핵을 주도했던 ..

대물, 서혜림은 이미지 정치인이다

아프가니스탄 피납자 미망인이었던 서혜림(고현정)이 드디어 강태산(차인표)와 대등한 당대표로 거듭났습니다. 그녀는 이제 대통령 후보 중 한 사람으로 다른 당대표들과 함께 대통령과 면담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겼습니다. 혜림이 대통령에게 대선에서 중립성을 지킬 것을 요구하자 백성민 대통령(이순재)은 강태산의 민우당을 탈당합니다. 비리가 폭로되어 자신이 만든 혁신당에서도 출당당한 조배호(박근형)은 강태산을 향한 마지막 발목잡기를 시도합니다. 하도야(권상우)는 산호그룹 김명환(최일화) 회장을 소환조사하며 정치권의 비자금 문제를 수사하려 합니다. 당원이 한명도 남아 있지 않던 당의 당대표에서 대통령 후보로 단숨에 뛰어오르는 일이 가능해진 건 서혜림이 소말리아에 피납된 선원들을 구출하러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소말리아에..

대물, 나라면 서혜림을 찍지 않을 것이다

어제 8회의 내용은 대물의 작가와 제작진이 바뀌었단 사실을 확실히 알 수 있는 한편이었다. 분명 광고했던대로 기획단계에서 전체적인 드라마 '대물'의 줄거리는 짜여 있을 것이다. 단계를 거쳐 여주인공을 대통령에 올리는 기승전결로 전체 줄거리는 거의 변하지 않을 것이다. 원작 만화에서 일부분의 이미지를 차용하긴 했지만 원작의 줄거리가 있으니 말이다. 조배호의 욕망에 따라 졸지에 '강태산의 대항마'가 된 서혜림은 여전히 민우당의 돌아가는 판세를 정확히 읽지 못한다. 차도야 역시 새내기 검사로 정치인들의 시꺼먼 속을 아직까지 몰라 뒷통수를 맞는다. 그러는 새 조배호와 강태산은 유동윤 특유의 정치게임을 선보인다. PD와 제작진이 바뀐 후 드라마는 확실히 변했다. 서혜림의 정치입문과 성장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드라마..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