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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필담 7

공주의남자, 민초들은 왜 세희공주의 민담을 퍼트렸을까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천륜, 의리, 우정, 사랑은 너무도 중요한 가치입니다. 공주에서 관비로 몰락한 경혜공주(홍수현)를 쫓아가는 은금(반소영)의 의리나 세령(문채원)이 어떤 고생을 해도 뒤따르는 여리(민지)의 마음, 또 김승유와 함께 하는 길은 죽음 뿐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뒤따라가는 조석주(김뢰하)의 우정은 사람이 사는데 재물과 목숨 보다 더욱 소중한 것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무엇 보다 세령과 승유, 또 경혜공주와 정종(이민우)이 보여준 목숨을 초월한 사랑은 그 어떤 귀한 것보다 가치있는 미덕이기도 했습니다. 그 평범한 사람들의 반대편에 선 수양대군(김영철)은 자신의 힘으로 모든 걸 손에 거머쥔 인물입니다.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형제들을 죽였고 그 왕권을 사수하기 위해 다시 신하들과 그..

공주의남자, 수양대군의 천벌과 점점 더 깊어지는 유령커플의 사랑

공식적으로 수양대군에게는 두 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이 있습니다.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세종실록과 '금계필담'을 근거로 또다른 딸 세령(문채원)의 존재를 묘사하고 있지만 이 딸의 존재가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인지 정사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수양대군, 기록에 남은 그의 자녀들은 천벌을 받았다 할 정도로 평탄치 못한 삶을 삶을 살았습니다. 어제 드라마에서 묘사된대로 큰 아들 의경세자(권현상)는 세자가 된 지 2년 만에 갑작스런 병으로 죽어갑니다. 둘째 아들 해양대군(황) 역시 예종으로 즉위하여 2년 만에 죽고 맙니다. 기록상 남은 유일한 딸 의숙공주(극중 세정, 서혜진)은 정인지의 아들과 혼인하였지만 자식 하나 두지 못하고 36살에 죽습니다. 고생없이 살았던 왕가의..

공주의남자, 경혜공주와 세령 쫓겨난 두 공주의 애닯은 시련

오백년 가까운 과거의 일이라 역사 속 일일 뿐 도무지 현실감이 나지 않던 단종애사,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는 10대의 어린 왕이 숙부에게 쫓겨났다는 이야기. 드라마의 힘은 이렇게 대단한 것인지 어제도 사람들은 쿠데타로 왕위에 등극한 악당 수양대군의 비참한 최후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혹자는 이를 바득바득 갈며 실감나게 수양대군을 연기하는 배우 김영철이 진심으로 미워지더라 고백합니다. 무력으로 왕권을 이어받은 수양에게 분노를 느끼고 억울하게 밀려나야했던 정통후계자에게 안쓰러움을 느끼는게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드라마를 위해 창작된 장면이긴 하지만 소년왕은 정말 비장하게 어보를 내려놓았습니다. 할아버지 세종은 위대한 왕이었고 비록 병약했으나 아버지 문종(정동환)도 뛰어난 왕이었습니다. 적자에게 왕권을..

공주의남자, 세령과 승유의 사랑은 현실을 초월한 득도의 경지

먼저 인정해야할 부분은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구현된 계유정난은 픽션이라 하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묘사였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드라마 속 수양대군은 지나치게 정치적인 해석이 덧붙여져 '구국의 결단을 내린 영웅' 쯤으로 묘사되어 왔는데 이 드라마 '공주의 남자'를 통해 권력욕에 빠진 한 남자의 무차별 학살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명회와 신숙주의 재능이 아무리 탁월하다 한들 한 시대를 휘어잡았던 권신이자 배신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게 그들의 정체죠. 두번째로 인정할 부분은 그런 역사적 사실과 한편의 '로맨스'가 특히 실제 있었던 일인 경혜공주와 정종의 애닯은 이별, 그리고 가상인물인 이세령(문채원)과 김승유(박시후)의 사랑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었다는 점입니다...

공주의남자, 수양대군을 평생 괴롭힌 세 명의 여인들

원통하고 분통한 김종서(이순재)의 죽음, 어린 왕을 위해 충성을 다 했건만 소위 종친이라는 자가 최고 불명예인 역적 누명을 씌우더니 죽고 나서도 최악의 형벌이라는 효시 즉 목을 베어 거리에 구경거리로 삼는 벌을 받게 합니다. 죽어버린 김종서는 봉두난발이 된 머리로 무섭게 아들 김승유(박시후)를 내려다 봅니다. 김승유 역시 아버지를 저리 수치스럽게 만든 수양대군(김영철)에게 어떻게든 복수하고 말리라 독한 마음을 먹습니다. 그러나 뜻밖에 김승유가 보게 된 건 수양의 장녀가 자신이 사랑하던 열이, 즉 세령(문채원)이란 사실이었죠. 역사가 승자의 역사 임에도 불구하고 실록을 읽어보면 김종서가 죽임을 당할 만한 이유를 납득하기 힘듭니다. 말 그대로 수양대군은 권력을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 것입니다. 혹자는 세..

공주의남자, 진짜 비극의 주인공은 경혜공주 정종 부부

전하는 기록에 의하면 세종대왕의 아들들은 성격이 극성맞았다고 합니다. '왕자의 난'을 일으킨 이방원의 후손들이라 그런지 그것도 아니면 원래 그 왕조의 핏줄이 공격적인 성격을 타고났는지 아들들이 하나같이 대가 쎘다고 하지요. 어린 나이에 죽어간 단종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미완의 왕'이라는 것입니다. 제대로 왕으로서의 기개를 펼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쫓겨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가능성을 안타까워 합니다. 극성맞은 '세조'도 종종 성군이란 평을 받습니다만 조카가 성군이 될 기회를 빼앗은 숙부는 어떤 평을 받아야 마땅할까요. 어제 방영된 드라마 '공주의남자'에서는 잔혹하고 비참한 계유정난의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묘사되었습니다. 시정잡배에 조폭이라 할 수 있는 수하들을 데리고 ..

공주의남자, 탐욕스런 수양대군을 괴롭힐 세령의 로맨스

조선왕조에서 가장 불행한 왕 중 하나인 단종의 죽음은 불쌍해서 차마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비참했다고 합니다. 단종은 열여섯 나이에 왕위에서 쫓겨나고 노산군이 되었어도 목숨은 부지했지만 신하들의 복위운동 이후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일설에 의하면 단종은 사약을 받고 뜨겁게 불을 땐 온돌방에서 울부짖으며 죽어갔다고 합니다. 고통스럽게 절규하며 죽어간 어린 소년의 죽음을 많은 백성들이 애도했습니다. 혹자는 사약을 받고 죽은게 아니라 활시위에 교살을 당했다고도 하죠. 단종의 죽음 이야기도 야사가 참 많습니다. 시신이 썩어가자 단종의 시신을 동강에 버립니다. 시신에 손대는 자는 처벌하겠다는 엄명 때문에 아무도 그 시신을 수습하지않았는데 엄흥도라는 자가 버려진지 3일째에 거둬주었다고 합니다. 단종이 워낙 젊은 나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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