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습니다. 기회날 때 마다 김연아의 평정심을 압박하는 러시아를 상대로 완벽한 쇼트 프로그램을 수행한 김연아는 예상 보다 훨씬 '짜게' 가산점을 준 심판진을 보며 소치 올림픽이 이미 정치적인 파워게임이 되었다는 걸 어렴풋이 느낀 듯 합니다. 생애 두번째의 올림픽 무대이자 마지막 경기인 프리 프로그램을 그렇게 덤덤하고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김연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는 자신감 덕분이었겠죠. 그렇게 당당한 자세로 러시아를 이긴 김연아도 메달이 수여되기 직전에는 어머니를 부둥켜안고 울었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김연아는 마지막 연기를 마친 그 순간 이미 자신이 할 일을 다 했습니다. 마지막 공식 올림픽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