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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석 8

계백, 실패한 영웅 계백 결코 헛된 희생은 없다

아무리 애를 써도 고칠 수 없는 것이 이미 지나간 역사 속 사실입니다. 삼국통일의 주역이 백제나 고구려가 아닌 신라의 김춘추와 김유신이란 것도 고구려와 백제는 역사 속의 기록으로 사라져버렸다는 점도 바꿀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누구 보다 공격적이고 의지가 강한 왕이었다는 의자왕이 패망한 나라의 군주라는 점도 변하지 않습니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에 적힌 이야기가 과장되고 날조된 이야기라 쳐도 이 드라마 '계백'의 주인공들이 기쁨의 주인공들이 아닌 슬픔의 주인공이란 점은 뒤집어놓을 수가 없습니다. 찬란한 백제는 무엇 때문에 멸망하였는가. 백제를 지배한 권력자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 보다 모자라고 어리석었기 때문인가 아니면 시대가 백제를 돕지 않았기 때문인가. 여전히 저는 사료 속에서도 창작된 이..

계백, 충신을 죽인 은고 그녀의 최후는 낙화암인가

오랜 역사에 찬란하게 빛나던 백제가 멸망한 원인은 무엇일까. 멀지 않은 과거에는 주색에 빠진 의자왕이 실정을 하여 신라와 당나라를 막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또 백제 말기 귀족들과 왕족들이 타락하여 국사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최근에는 의자왕이 직접 전쟁에 나가 성을 탈취할 만큼 적극적인 성격의 인물이었으며 당시 백제는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을 만큼 탄탄한 나라였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단지 백제는 한반도 내 삼국의 역학관계와 고구려를 제압하려 했던 당나라의 정세 때문에 멸망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기원전에 세워진 백제가 멸망한 것이 660년이니 거의 700년 가까이 융성했던 한 나라가 완전무결했을 리는 없습니다. 신권과 왕권의 대립으로 내정이 소란했던 시기도 있..

계백, 타오르는 은고의 분노 사택황후 부활하다

지금은 조각을 잃어버린 고대사의 한부분 백제, 사람들은 남겨진 주변국 기록으로 당시의 백제가 어땠을 지 상상해 보곤 하지만 그들 나라도 사람이 살았던 곳이기에 비슷하지 않았을까 상상해볼 뿐 이것이 맞다 그르다 확실히 대답하지 못합니다. 백제는 왜 신라를 자주 공격했으며 신라는 왜 고구려가 아닌 당나라와 손을 잡았을까. 의자왕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왕이었다는데 어쩌다가 신라와 당에게 패망하고 당나라에서 죽음을 맞았는가. 현대사 만큼이나 치열하게 전개된 당시의 역사가 문득 궁금해지곤 합니다. 역사를 잘 아시는 분들은 드라마 '계백' 속의 역사가 실제 역사와는 다르다는 걸 아실 것입니다. '실제 역사' 라는 것도 백제를 폄하한 삼국사기나 진위 여부에 말이 많은 일본서기 정도이니 드라마의 내용이 틀렸다 맞았다 ..

계백, 의자의 비열한 계책으로 은고는 망국의 요부가 되나?

정치라는게 본래 목숨을건 다툼이고 보면 처음부터 필부의 삶을 살지 않고 정치판으로 뛰어들었을 때 비극이 일어날 것임을 예감했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정치적 실권을 잡는데 실패하면 목숨과 재산을 잃을 뿐만 아니라 삼족을 멸하는 처벌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죽음 마저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는 수치스런 형벌을 받아야 합니다. 극중 은고(송지효)가 원수 사택적덕(김병기)을 아버지라 부르며 복수를 결심한 것은 아버지 목한벽이 그런 죽음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가문 사람들은 멀리 도망가 숨어 살며 간신히 목숨을 부지했습니다. 은고라는 캐릭터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모든 걸 할 수 있는 여성입니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호랑이 굴에 들어갈 수도 있고 자신의 한몸이 부서진다 해도 가족과 연인을 살..

계백, 피를 밟고 올라서는 의자왕 왜 왕이 되려 하나

왕족의 권력욕은 타고난 본성인지 그것도 아니면 백성을 거둬야하는 왕족의 책임이 끊임없이 힘을 겨루는 것인지 알 길이 없지만 많은 왕족들은 왕권을 두고 다퉈왔습니다.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도 수양대군은 조카를 밀어내고 왕위에 오르기 위해 음모를 꾸몄고 드라마 '무사 백동수'에 등장하는 영조 임금은 자신의 이복형인 경종과 보이지 않는 알력 다툼을 하곤 했습니다. 드라마 '계백'의 무왕(최종환)이 말하는 것처럼 왕의 자리란 타인의 피를 밟고 올라서는 자리가 맞긴 맞는가 봅니다. 역사 속에서도 그 사실은 증명이 됩니다. 사실인지 여부엔 좀 이견이 있지만 수나라 양제 양광은 아버지 문제를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불비불명(不蜚不鳴)의 고사로 유명한 초나라 장왕의 아버지 목왕 역시 아버지를..

계백, 가잠성 전투에 등장한 성주 알천에 대한 호기심

백제의 영웅 '계백'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왜 신라 장수 알천 이야기를 꺼낼까 하시겠지만 가잠성 전투에 성주 알천이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지켜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선덕여왕'을 흥미롭게 시청한 분들이라면 당시 인상적으로 묘사되었던 화랑들의 전투 장면과 누구 보다 용맹하게 전장을 누비던 충성스럽고 우직한 알천랑(이승효)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극중 김유신의 의리있는 친구로 신라를 위해서는 목숨을 아끼지 않는 최고의 장수로 그려지던 알천은 당시 최고의 인기 캐릭터 중 하나였습니다. 드라마 '계백'의 주인공은 백제의 의자왕(조재현)과 계백(이서진), 그리고 그들과 함께 복수를 꿈꾸는 여인 은고(송지효)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함께 만들어낸 백제를 무너트리고..

계백, 패망한 나라의 슬픈 영웅은 왜 주인공이 되었을까

백제는 패망한 나라이기 때문에 드라마 '계백'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행복한 결말을 맞지 않으리란 건 뻔한 일입니다. 최근까지 술과 연회를 즐기는 폭군에 실성한 사람처럼 묘사되던 의자왕(조재현)도 그렇고 신라군과의 전투에 패한 계백(이서진)이 그랬고, 또 의자왕과 함께 연회를 즐겼다는 타락한 여성의 상징 은고(송지효)가 그렇습니다. 한 나라의 굵직굵직한 인물들이 후대에 그렇게 묘사되고 있는데 어떻게 이 드라마 주인공들의 해피엔딩을 바랄 수 있을까요. 그래서였는지 처음부터 이 드라마는 주요 캐릭터를 약간은 우울한 분위기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의자왕은 살아남기 위해 아버지 무왕(최종환) 조차 믿지 못하고 어머니 선화황후의 위패를 태우는 등 남들 보기에 갖가지 미친 짓을 해가며 눈물을 삼키는 캐릭터로 묘사되고 ..

MBC 동이에는 왕이 7명 숨어 있다!

이제 오늘이 동이의 마지막 방송이군요. 사극의 고질병인 영웅 만들기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자체는 재미있게 구성된 편이라 60회에 이르도록 잘 시청했군요. 항상 사극에 고파하는 저인지라 판타지 사극이라도 좋습니다. 어제 내용은 서용기가 '소원이 이루어졌다'고 표현했으니 이제 아버지의 원수를 갚은 셈인가요. 동이는 출궁을 앞두고 인원왕후의 호감을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선조가 인목왕후를 얻고, 영조가 정순왕후를 얻어 모두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인원왕후는 어린 왕후임에도 나이차도 별로 안나는 영조를 양자로 들이고 꽤 잘 지냈죠. 그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드라마를 잘 보다 보니 그동안 사극에서 마주쳤던 조선의 왕들이 눈에 보이더군요. 깨방정 숙종이야 현 드라마 주인공이니 두말할 것 없고 마지막 기념으로 다른 왕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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