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공공의 적은 한지혁(남궁민) 자신이었다. 살짝 마쳐버린 상태의 한지혁을 보고 혹시 하며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진짜 미쳐버린 그를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워낙 드라마가 긴박하게 진행되어 의심할 여유가 없었달까. 드라마는 의심할 여지없이 계속 몰아쳤고 결국 두통에 시달리는 한지혁을 보면서도 혹시 하는 의심을 버리게 된 것이다. 국정원 사람들이 서로 의심하다 총질을 하게 되고 마지막엔 총격전을 벌이다 죽게 되는 모습은 마음이 이프면서도 안타깝다. 그들 중에 잘못을 저지른 없었고 의심하고 괴로워하던 일이 그가 한 일의 전부다. 때마침 발병한 기억상실이 또 다른 그의 아픔이 되었을 뿐이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싶지만 국정원의 내부 사정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국정원은 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