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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애리 8

욕망의 불꽃, 나영의 의미심장한 미소로 마무리

사람사는 이야기에 영원한 완결은 원래 없는 것 같습니다. 많은 TV 드라마들이 이야기를 만들고 갈등을 해소하는 구조로 진행되지만 그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늘 완결없는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윗세대에서 시작한 이야기를 아랫 세대가 이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드라마 '욕망의 불꽃'을 촬영했던 연기자들도 '종방연'을 가지며 드라마에 대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역할이 유난히 힘들었던 배우 신은경은 이번 촬영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보였습니다. 신은경은 극중 윤나영의 캐릭터에 빙의된 채 살았다며 지금까지 출연했던 어떤 작품 보다 휴우증이 클 것같다는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워낙 감정 기복이 큰 캐릭터라 미친듯이 울다가 상냥하게 웃음짓는가 하면 불같이 화를 내다가 서글프게 애원하기도 하는 ..

욕망의 불꽃, 삼대에 걸친 사랑 지독하다

자신의 아들과 손자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싶은 김태진, 그 대서양 가족의 아들로 인정받은 영식(김승현)이 김태진(이순재)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태진은 영식이 자신의 핏줄은 아니지만 남장군(조경환)을 태진에게 소개시켜준 어머니의 공을 생각해 들어준 것 뿐이라고 합니다. 민재(유승호)가 영민(조민기)의 친아들이 아님에도 모든 재산을 물려받을 왕자처럼 대접받는단 사실에 심사가 뒤틀렸던 영식은 오히려 자신이 아무 권리가 없음을 알고 물러납니다. 태진에게 백인기(서우)가 자신의 딸임을 폭로한 윤나영(신은경)은 이제서야 딸의 마음을 어루어만지며 영민과의 이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주총회가 끝나고 자신이 떠나면 인기도 민재도 보호해주겠다는 김태진의 말을 일단 믿어보기로 하고 어떻게든 인기를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고 ..

욕망의 불꽃, 대기업 후계자의 자질은?

종종 자신이 낳은 아이도 실수로 뒤바뀌면 알아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직접 낳은 친어머니도 그렇다는데 열달 동안 배에 품어보지 않은 아버지는 더욱 알아볼 길이 없어 '남의 아들 같다'는 말에 흔들리는 지도 모릅니다. 갓 태어나 손가락 하나도 잘 구분가지 않는 신생아들을 보며 아버지들은 아이의 아주 작은 특징 하나에도 '나를 닮았다'며 즐거워하기도 합니다. 드라마 '욕망의 불꽃' 주인공 김영민(조민기)은 아들 민재(유승호)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협잡군 송진호(박찬환)의 말에 흔들렸지만 나중에는 민재의 친엄마 양인숙(엄수정)이 오기로 내뱉은 말이 결정타가 됐습니다. 친아들로 키웠던 민재가 아들이 아닐 수도 있단 생각에 늘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이제는 떳떳치 못한 유전자 검사 과정..

욕망의 불꽃, 살기어린 백인기의 섬뜩한 경고

어른들은 인생을 자기가 원하는대로 살면 그만이지만 망가진 아이들의 슬픔은 보상받을 길이 없습니다. 'MBC 욕망의 불꽃' 주인공 부부들은 재산을 위해 못난 짓도 마다하지 않지만 뒤쳐진 재벌 3세들의 모습은 어쩐지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어 보입니다. 가장 순수하고 착실한 민재(유승호) 마저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출생의 비밀 - 친모 뿐만 아니라 친부가 따로 있을 지도 모른다는 의심 - 에 여린 심성이 주눅듭니다. 백인기(서우)는 자신의 친어머니가 누구인지 알게 된 후 감당하기 힘든 충격의 연속입니다. 양어머니인 줄 알고 고마워했던 윤정숙(김희정)은 자신을 직접 버린 이모였고 민재와 자신을 떼어놓으려 발악하던 윤나영(신은경)이 자신의 어머니란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든 고통입니다. 엄마의 동서 남애리(성..

욕망의 불꽃, 아들은 아버지를 미워한다

대서양 그룹의 대권을 눈앞에 두고 김영민(조민기)의 본색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양인숙(엄수정)의 죽음은 어떤 의미에서 윤나영(신은경)의 고민을 해결해준 셈도 되지만 김민재(유승호)의 마음속에 맺진 원망과 방황을 고스란히 드러나게 했습니다. 김태진(이순재) 가족은 모두 민재의 생모가 따로 있음을 알게 되었고 김민재는 아버지가 친엄마를 버렸기 때문에 죽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야망에 불타오르는 아버지 김영민은 갈등하고 있습니다. 송진호(박찬환)의 말대로 민재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면 어쩌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남이 어떻게 볼까 두려워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다면 아들도 버릴 수 있다고 선언합니다. 김태진이 밖에서 낳아온 형제 김영식(김승현)에게 감히 형이라 부르지 말라 소리지릅니다...

욕망의 불꽃, 박덕성은 악의 축

친엄마 양인숙(엄수정)과 친하게 지내는 아들 김민재(유승호) 때문에 윤나영(신은경)은 점점 더 민재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 없습니다. 인숙이 친엄마라 민재가 더욱 인숙을 가까이 한다는 자격지심이 들어 인숙을 떼놓으려 더 안달을 하는 것이겠죠. 나영이 양인숙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난 이후 김영민(조민기) 마저 인숙에게 친절해지자 모든 가족을 뺐길 거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윤나영이죠. 이런 상황은 그녀의 친딸인 백인기(서우)와의 관계 때문에 더욱 비극적이 됩니다. 김민재와 백인기를 헤어지게 하는데 성공했지만 백인기에게 여전히 민재의 마음이 있는 것을 아는 나영은 인기를 어쩔 수 없이 백화점 전속 모델로 두고 떨어트려놓습니다. 곁에 있는 친딸을 몰라보고 입양한 아들과 화해하려 큰 공을 들이는 윤나영의..

욕망의 불꽃, 고슴도치 가족들

오랜 속담에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란 표현이 있습니다. 못생기고 가시투성이인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에뻐한다는 뜻인데 고슴도치란 동물은 다른 한편 서로 따뜻하게 껴앉을 수 없는 존재들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다정히 서로를 안아주는 순간 가시에 찔려 서로를 상처주게될 것이 분명하니까요. 재벌가의 2세들과 3세들 그리고 그들 주변의 혈육들은 고슴도치들처럼 부대끼며 서로를 슬프게 합니다. 김민재(유승호)의 마음은 백인기(서우)가 떠난 순간 큰 상처를 받았지만 친모인지도 모르고 가깝게 지내는 양인숙(엄수정)에게 큰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윤나영(신은경) 자신의 욕망이 완성되는 결정체, 민재를 그 누구에게도 줄 수 없습니다. 양인숙을 죽이려 했던 것으로 모자라 비밀을 털어놓지 못하게 하기 위해..

욕망의 불꽃, 준구씨 아버지 만나 보셨어예

MBC '욕망의 불꽃'에는 자매가 등장합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모든 어려움을 무릎쓰고 매진하는 윤나영(신은경)과 평생을 착하게 살며 고향을 지키는 윤정숙(김희정) 자매죠. 윤나영은 부자가 되고야 말겠다는 목적 때문에 김영민(조민기)와 윤정숙의 결혼을 방해했습니다. 언니의 행복을 가로챘다면 가로챈 셈이죠. 최근 윤정숙은 김영민의 형인 김영준(조성하)와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냉정하고 일 밖에 모르는 것 같던 김영준은 조선소 사업을 하면서 어쩐지 그 동네의 정서가 아주 마음에 든 모양입니다. 늘 단호하고 냉정해 보이지만 의외로 따뜻한 면모가 있던 김영준은 정숙과 연인이 될 지도 모르겠군요. 속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된 두 사람의 바닷가 데이트. 아버지의 유해와 강준구(조진웅)의 유해를 뿌린 그 장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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