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넝쿨당 4

넝쿨째굴러온당신, 둘째딸 방이숙 조금 이기적으로 살아도 좋다

딸을 시집 보내고 전전긍긍하는 친정부모의 심정을 '딸가진 죄인'이라 합니다. 행여 심보 사나운 시댁을 만나 시집살이하게 되면 어쩌나 싶어 딸가진 부모는 뭐라도 흠이 잡힐까 딸에게 하나라도 더 주고 사위를 어려워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어릴 때는 '딸낳은 죄인'이란 말이 있었습니다. 요새도 딸을 낳았다고 며느리잡는 시어머니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과거에는 며느리가 딸을 낳으면 산후조리도 해주지 않고 산모를 홀로 두고 가는 시어머니가 종종 있었습니다. 요즘에야 인터넷에나 올라올 법한 '화제거리' 사연인데 그때는 '아들이 대를 잇는다'는 생각이 많아 시어머니가 그러는 것도 당연하다고들 했습니다. 한때 제 어머니도 '딸낳은 죄인' 취급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친척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할머니가 우리 며느리는 딸만..

넝쿨째굴러온당신, 얌체같은 시누이 방말숙의 시집살이는 어떨까

인터넷에서 많이 쓰는 표현 중에 '까이다'란 말이 있습니다. 흔히 '여자친구에게 까이다' 내지는 '학교 일진에게 까이다', 또는 '동생에게 까이다'란 식으로 많이 쓰는데 이성에게 차였다, 폭력배들에게 맞고 밟혔다, 상대에게 무시당했다는 뜻으로 쓰는 말입니다. 생각해 보면 이성에게 차이는 것도 폭력배에게 맞는 것도 상대방이 나를 봐주지 않는 것도 모두 감정적으로 상처받을 법한 일인데 어쩌면 그렇게 '쿨하게' 표현하는 건지 상당히 현대사회다운 대응 방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쿨하다'라는 의미불명의 용어가 유행했던 것도 다 사회적으로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쿨하다'는 아시다시피 영어 'cool'에서 유래한 표현입니다. 본래 영어에서 시원하다, 멋지다라는 뜻으로 자주 사용되는 단..

넝쿨째굴러온당신, 둘째 며느리 장양실은 왜 방귀남을 버렸을까

예전에는 미아가 된 아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아차 실수로 잃어버린 아이가 미국에 입양되는 경우가 없잖아 발생하곤 했습니다. 6.25 전쟁 이후 꾸준히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발생했지만 70, 80년대는 꼼꼼한 기록이나 사회적 관심을 바랄 수 없던 시기였습니다. 부모찾기에 유전자 검사가 이용된 것도 비교적 최근의 일이죠. 차라리 아이가 죽으면 가슴에 묻고 그리워하면 그만인데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아이는 영원히 부모의 한이 됩니다. '자식잃은 죄인'이 되어 평생 동안 아이 때문에 속앓이 하는 부모의 심정, 정말 당하지 않으면 모를 겁니다.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갑작스레 나타난 시댁 때문에 고부 갈등을 겪게 되는 한 억척 며느리 차윤희(김남주)의 이야기입니다만 삼십여년을 잃어버린 아들 찾기에..

넝쿨째굴러온당신, 보기만 해도 속터지는 남자들 대거 등장시킨 이유?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관계는 이상하게 입장 차이가 큽니다. 아무리 며느리를 딸처럼 예뻐해도 내 딸이 하면 괜찮은 행동을 며느리가 하면 기분상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로 설명을 해보려 해도 이상하게 며느리만 뱁새눈으로 보는 심리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내 딸이 남편 즉 사위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건은 오죽 고생했으면 그럴까 하면서 며느리가 남편 때문에 속터져 죽겠다고 하면 노한 마음이 드는게 어머니랍니다. 다른 집 며느리는 속상한 일 있으면 술마시는게 당연하지 그러면서 내 며느리가 속상한 일로 폭탄주를 마시면 싫은 마음이 듭니다. 혹자는 이런 심리를 '세대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윗사람의 말대로 살아야하는게 법이었고 당연히 가족을 위해..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