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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땅 4

근초고왕, 근초고왕과 닮은 후연의 모용수

고구려는 많은 나라의 침략을 받아 그런지 그 어느 지역의 사람들 보다 단단하고 강인했던 것 같습니다. 극중 왕후의 시녀장이었던 고구려의 여성이 백제 출신 공주 부여화(김지수)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모질게 굴었던 것은 자신의 나라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그들의 기질을 표현한 것이라 봅니다. 지혜로군 국상 조불(김응수)와 막리지 소우(원상연)가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어째서 그들이 삼국의 그 어떤 나라 보다 국가의 근간을 제일 먼저 세울 수 있었는 지 짐작해 보게 합니다. 그들이 북방의 침략에 맞서 강건하게 대응하자면 단단한 구조의 국가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드라마 '근초고왕'에서 불운한 태왕 고국원왕(이종원) 사유는 백제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백제에 정복당할 운명에 처한 마한의 군소국가들을 부추킵니다. 백제의 ..

근초고왕, 비류왕의 아들 중 누가 살아남을까

처음 드라마 '근초고왕'을 시작할 때 이상하다고 생각한 건 부여구(감우성)에게 세 명의 형이 있다는 점입니다. 비류왕(윤승원)에게 다섯 왕자를 두었고 그 중 부여구의 여러 동생이 있다는 건 창작으로 덧붙일 수 있겠지만 삼국사기에 명백히 기록된 '둘째 왕자 부여구'를 함부로 바꿀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부여구는 첫째 왕후 해소술(최명길) 소생도 아닌 둘째 왕후 진사하(김도연) 소생으로 왕위와는 동떨어진 태생이었습니다. 비류왕 독살에 관여한 해소술의 악행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계왕 부여준(한진희) 마저 해건(이지훈)과의 묵약으로 유명을 달리한 지금 백제는 새로운 어라하 부여구를 맞이하고 고국원왕 사유(이종원)의 욱리하 침략 계획을 방어해야만 합니다. 모디골에서 군사를 추려 달려온 고노자(전병옥)를 부여휘(이병..

근초고왕, 경국지색이 된 부여화, 단범회의 재갈이 된 고흥

근초고왕은 차근차근 왕위 계승을 위한 걸음을 밟아갑니다. 태자 부여찬(이종수)을 어라하에 올리려 애쓰던 해소술(최명길)은 결국 계왕 부여준(한진희)를 독살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산자고를 넣은 술을 함께 마시며 부여준과 과거 이야기를 나누던 해소술은 다음 날 아침이면 자신이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며 계왕의 동정을 삽니다. 계왕이 독이 든 술이란 걸 깨닫고 처벌하려 했을 땐 이미 늦은 순간이었습니다. 고구려왕 사유(이종원), 부여구(감우성), 부여화(김지수)의 삼각관계, 덧붙여 위홍란(이세은)의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이 최고의 로맨스이지만 비류왕(윤승원) 부구태에게 약혼자 해소술을 빼앗겼던 부여준과 해여울의 관계도 백제를 갈등하게 하는 애증 관계입니다. 해소술은 아이 셋까지 낳은 첫남편도 죽였는데 둘째 남편까..

근초고왕, 계왕은 왜 실패한 왕일까

항상 느끼는 거지만 사극의 '왜곡 시비'는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KBS 근초고왕'의 주인공 반이상이 가상의 인물이고 실제 삼국사기에 기록된 인물일지라도 그들의 드라마틱한 갈등 모두가 허구이지만 '실제' 진승, 해건, 부여화란 인물이 있는 지 없는지 백제 계왕의 실제 이름이 부여준인지 부여화를 고구려에 시집보낸 '사실'이 있는 지 검색해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삼국사기'에 '계왕(契王)'은 단 두줄 기록되어 있습니다. 분서왕의 맏아들로 천성이 강직하고 용맹스러우며 말달리기와 활쏘기를 잘 했다고 합니다. 원래 분서왕(汾西王)의 뒤를 이어야 했지만 비류왕에게 왕위를 빼앗겼다가 비류왕이 즉위 41년 만에 죽자 백제 제 12대 왕위를 이어받습니다. 당시 백제가 드라마처럼 계왕이 '위례궁주'로서 왕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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