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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그룹 11

욕망의 불꽃, 나영의 복수와 대서양의 더러운 유산

어린 계집아이치고는 지나치게 독하게 아버지 윤상훈(이호재)를 노려보는가 하면 빚문제로 깡패들에게 얻어맞는 아버지를 구해내려 악을 쓰고 덤벼들던 그 기억을 떠올려 보면 윤나영(신은경)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증오하면서도 사랑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하나 뿐인 어머니를 자살에 이르게 한 못난 남자가 아버지였고, 그러면서 부자 김태진(이순재)에게 아내까지 뺏기며 평생 조롱당한 것도 아버지였습니다. 어머니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두들켜패고 차라리 죽으라고 소리치던 아버지가 가여우면서도 미웠다는 것, 윤나영의 어린 시절에 대한 비밀은 마지막회가 되서야 풀렸습니다. 하지만 친언니 윤정숙(김희정)의 불행을 사주하고 딸 인기(서우)를 외면하고 대서양 가문의 며느리가 되어야 했는지는 많은 부분 의문이 남습니다. 착해빠진..

욕망의 불꽃, 백인기 운명을 암시하는 사진?

남보다 특별한 윤나영(신은경)의 야망을 위해 달려가던 드라마 '욕망의 불꽃'의 이야기가 드디어 첫회 시작 부분으로 돌아왔습니다. 촛불이 미미하게 어둠을 밝히는 그 방에서 윤나영의 숨겨진 딸 백인기(서우)는 약을 먹은 듯 힘을 잃어가고 차마 딸에게 하는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모진 말을 내뱉던 나영은 딸이 죽을까봐 놀라 어쩔 줄 모릅니다. 탐욕스럽게 의붓아들 민재(유승호)의 재벌 후계를 위해 매진하고 인기를 떼어내려 기를 쓰던 그녀에게 인기는 마지막 양심입니다. 드라마의 시작부에서 독하게 서로를 바라보던 모녀는 없잖아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드라마의 결말부터 촬영하다 보니 상대방에 대한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게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재벌가의 후계자로 거듭나고 싶은 나영의 마음은..

욕망의 불꽃, 다시 백인기를 떼어놓으려는 나영

민재(유승호)가 김영민(조민기)의 친아들이 아니고 인기(서우)가 자신의 친딸임이 밝혀져 재벌가의 모든 것을 거머쥘 기회가 사라졌다고 생각한 윤나영(신은경)은 두 아이의 엄마 자리로 돌아가 모든 것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나영의 야망이 불타오를 기회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민재가 영민의 친아들임을 알게 된 나영은 두 아이에게 다시 자신의 욕망을 요구하는 뻔뻔한 여자로 돌아왔습니다.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엄마의 태도가 선뜻 이해가 가지 않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친딸과 결혼해야할 남자가 남편의 혈연이라는 것과 남편의 혈연이 아니라는 건 큰 차이가 있는 문제입니다. 비록 유산했지만 영민과의 사이에 아이도 가졌던 나영으로 인해 두 아이는 분명 남매 간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SBS 하늘이시여'의 ..

욕망의 불꽃, 삼대에 걸친 사랑 지독하다

자신의 아들과 손자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싶은 김태진, 그 대서양 가족의 아들로 인정받은 영식(김승현)이 김태진(이순재)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태진은 영식이 자신의 핏줄은 아니지만 남장군(조경환)을 태진에게 소개시켜준 어머니의 공을 생각해 들어준 것 뿐이라고 합니다. 민재(유승호)가 영민(조민기)의 친아들이 아님에도 모든 재산을 물려받을 왕자처럼 대접받는단 사실에 심사가 뒤틀렸던 영식은 오히려 자신이 아무 권리가 없음을 알고 물러납니다. 태진에게 백인기(서우)가 자신의 딸임을 폭로한 윤나영(신은경)은 이제서야 딸의 마음을 어루어만지며 영민과의 이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주총회가 끝나고 자신이 떠나면 인기도 민재도 보호해주겠다는 김태진의 말을 일단 믿어보기로 하고 어떻게든 인기를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고 ..

욕망의 불꽃, 밖에서 낳아온 아이들의 반란

예전에는 가족들 간의 유대가 유달리 끈적끈적해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형제의 잘못까지 감싸주는 드라마들이 많았지만 최근엔 핏줄이 섞인 가족이 남보다 못한 상황을 묘사하는 드라마들도 많습니다. 그만큼 현대사회가 물질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곳으로 변모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남이 아닌 핏줄이기에 더욱 드러내놓고 갈등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언젠가는 화해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견물생심이라고 돈 앞에 장사가 없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원래 아버지 김태진(이순재)의 핏줄을 이어받은 형제들은 하나같이 무한한 욕심을 타고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욕망의 불꽃'에 등장하는 형제들은 하나같이 뜨거운 욕망을 숨겨둔 인물들입니다. 대서양 그룹을 새로 태어나게 하겠다며 형제들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김..

욕망의 불꽃, 대기업 후계자의 자질은?

종종 자신이 낳은 아이도 실수로 뒤바뀌면 알아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직접 낳은 친어머니도 그렇다는데 열달 동안 배에 품어보지 않은 아버지는 더욱 알아볼 길이 없어 '남의 아들 같다'는 말에 흔들리는 지도 모릅니다. 갓 태어나 손가락 하나도 잘 구분가지 않는 신생아들을 보며 아버지들은 아이의 아주 작은 특징 하나에도 '나를 닮았다'며 즐거워하기도 합니다. 드라마 '욕망의 불꽃' 주인공 김영민(조민기)은 아들 민재(유승호)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협잡군 송진호(박찬환)의 말에 흔들렸지만 나중에는 민재의 친엄마 양인숙(엄수정)이 오기로 내뱉은 말이 결정타가 됐습니다. 친아들로 키웠던 민재가 아들이 아닐 수도 있단 생각에 늘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이제는 떳떳치 못한 유전자 검사 과정..

욕망의 불꽃, 백인기가 윤나영 보다 나은 점

드라마 속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너무나 '드라마틱'해서 혀를 끌끌 차게 되는 주말극, 'MBC 욕망의 불꽃'은 의붓 아들을 재벌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친딸에게 함부로 구는 어머니 윤나영(신은경)의 악착같은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아들 민재(유승호)가 자신이 나영의 친아들이 아니란 걸 알게 된 이후 겉으로나마 평온하던 가정은 산산조각나고 대서양 그룹 가족들 사이에서 윤나영은 갈 곳이 없습니다. 친엄마 양인숙(엄수정)은 병으로 죽어버렸고 오너 김태진(이순재) 입장에서는 뻐꾸기가 아이를 남의 둥지에 맡겨 키우듯 나영에게 손자를 맡겨 성인으로 키웠으니 이제 볼일은 다 보았다는 심정일지 모릅니다. 총애하며 곁에 거두고 그룹을 물려받을 며느리로 대하는 듯 하더니 이제 시어머니 강금화(이효춘)와 한통속처럼 냉담하기..

욕망의 불꽃, 나영의 악행이 인기있는 이유

20년을 견디며 남의 아들까지 키워준 윤나영(신은경)의 야망이 민재(유승호)의 유산 상속으로 이루어지는가 했더니 쉽게 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밖으로는 남애리(성현아) 집안의 개입으로 김태진(이순재) 회장은 노망난 척 이빠진 호랑이인 양 자식들까지 속이며 그룹 사수에 들어갑니다. 왕위를 아들에게 물려준 왕들이 그랬듯 아들 영민(조민기)를 충동질해 직접 자를 수 없는 '공신'들을 그룹에서 내보내기도 합니다. 안으로는 민재의 친엄마인 양인숙(엄수정)이 애를 먹이는가 싶더니 영민이 민재에 대한 의심 때문에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나영이 영민과 결혼하려 인생을 망가트렸던 친언니 윤정숙(김희정)은 시아주버니 영준(조성하)와 사랑하는 사이가 됐습니다. 죽었을 거라 애써 믿으며 잊어버렸던 친딸 백인기(서우)는 민재..

욕망의 불꽃, 살기어린 백인기의 섬뜩한 경고

어른들은 인생을 자기가 원하는대로 살면 그만이지만 망가진 아이들의 슬픔은 보상받을 길이 없습니다. 'MBC 욕망의 불꽃' 주인공 부부들은 재산을 위해 못난 짓도 마다하지 않지만 뒤쳐진 재벌 3세들의 모습은 어쩐지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어 보입니다. 가장 순수하고 착실한 민재(유승호) 마저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출생의 비밀 - 친모 뿐만 아니라 친부가 따로 있을 지도 모른다는 의심 - 에 여린 심성이 주눅듭니다. 백인기(서우)는 자신의 친어머니가 누구인지 알게 된 후 감당하기 힘든 충격의 연속입니다. 양어머니인 줄 알고 고마워했던 윤정숙(김희정)은 자신을 직접 버린 이모였고 민재와 자신을 떼어놓으려 발악하던 윤나영(신은경)이 자신의 어머니란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든 고통입니다. 엄마의 동서 남애리(성..

욕망의 불꽃, 고슴도치 가족들

오랜 속담에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란 표현이 있습니다. 못생기고 가시투성이인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에뻐한다는 뜻인데 고슴도치란 동물은 다른 한편 서로 따뜻하게 껴앉을 수 없는 존재들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다정히 서로를 안아주는 순간 가시에 찔려 서로를 상처주게될 것이 분명하니까요. 재벌가의 2세들과 3세들 그리고 그들 주변의 혈육들은 고슴도치들처럼 부대끼며 서로를 슬프게 합니다. 김민재(유승호)의 마음은 백인기(서우)가 떠난 순간 큰 상처를 받았지만 친모인지도 모르고 가깝게 지내는 양인숙(엄수정)에게 큰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윤나영(신은경) 자신의 욕망이 완성되는 결정체, 민재를 그 누구에게도 줄 수 없습니다. 양인숙을 죽이려 했던 것으로 모자라 비밀을 털어놓지 못하게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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