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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값 폭행 3

최철원의 더럽게 매혹적인 돈

2007년 방영된 미국 드라마 중에 '더티 섹시 머니(Dirty Sexy Money)'란게 있었습니다. '식스 핏 언더(Six Feet Under)' 등으로 TV 스타가 되었던 피터 크라우즈를 내세운 드라마였죠. 파일럿엔 아역으로 한참 인기를 끌던 엘르 패닝까지 피터 크라우즈의 딸 역으로 등장했던 기대작 중 하나입니다. 당시 작가 파업 때문에 1시즌이 흐지부지 되더니 2시즌은 그닥 좋은 분위기를 이어받지 못해 13 에피소드 만에 캔슬되었습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 닉 조지가 일하는 재벌가는 뉴욕시에서도 손꼽히는 부자 달링가인데 이 사람들은 남아도는 돈을 주체하지 못해 어쩔 줄 모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도박으로 건물 한두채를 넘기고 복수를 위해 천문학적인 액수의 건물을 무너트리는가 하면 빌 클린턴을 가족 ..

드라마와 문화 2011.01.16

최철원 군대놀이, 방치하는 경찰과 언론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최철원 폭행 사건의 후속 이야기를 다룬 '믿기지 않는 구타 사건 2'를 방송했습니다. 그의 폭행 행적에 대한 제보와 각종 증언들이 편성된 그 프로그램 이후엔 '양수쥔과 소녀시대'라는 내용이 방송되었죠. 아시안 게임 때 화제가 되었던 대만 태권도 선수 실격 문제로 대만에서 혐한 감정이 일자 취재에 나선 것입니다. 한 중년의 남자는 한국인 학교에 계란을 던지며 애국이라 표현합니다. 대만 정치권에서 '인기'를 얻기 위해 반한감정을 들고 나온 건 그렇다 치더라도 외교 문제와 상관없는 아이들을 위협한게 진정한 애국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어린 약자에게 휘두르는 '비겁함'을 '정의'라 표현하는 건 최철원의 야구 방망이와 그리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분위기 뒤에는 그 배후를..

누나의 3월, 짝패, 김운경, 그리고 대물

제목을 저렇게 세 가지 항목에 대한 비교처럼 잡긴 했지만 'SBS 대물'에 대한 이야기는 곁다리입니다. 김운경 작가의 드라마를 고대하던 중 2010년 3월 드디어 드라마 한편을 선보였단 사실을 알게 됐고 그 드라마가 시사적인 내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SBS 대물'과 극단적으로 비교가 된다는 느낌이 들었을 뿐입니다. 김운경 작가가 간만에 돌아온 줄도 모르고 있었다니 큰 화제작은 아니었던 모양이더군요. 가끔 바람 피우는 춤선생, 제비족 일을 하는 날건달, 돈뜯어먹는 꽃뱀과 남자 등쳐먹는 미망인. 이상하게 드라마에서 다루는 서민 이야기는 '민망'하거나 '저속'한 이야기와 맞닿아 있습니다. 그들은 외제 차량이 협찬할 수도 없게 궁상맞은 살림살이를 갖추고 살고 행색도 초라합니다. 김운경 작가는 그런 인물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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