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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4

마이 프린세스, 야설공주 진짜 공주될까

황실 재건을 드라마의 한 축으로 잡고 있긴 하지만 황실은 쉽게 다뤄져서는 안되는 내용 중 하나입니다. 순종 황제의 직계는 아니지만 아직 후손들이 살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황실 독립 운동도 정확하게 조명되거나 밝혀지지 않은 부분 중 하나이기에 함부로 표현하기 힘든 주제이기도 합니다. 극중 박동재(이순재) 회장이 평생 황실에 대한 죄책감을 가졌던 것처럼 국민들도 진심으로 환영할 수만은 없는 게 황실의 존재죠. 극중 오윤주(박예진)는 갑자기 나타난 이설(김태희) 공주의 존재를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정계와 황실, 박물관을 주무르는 오윤주에게 황실은 이미 죽어버린 역사고 힘들고 서글펐던 어린 시절을 대신해줄 재산을 모두 빼앗아가는 골치덩이에 불과합니다. 과거로부터 이어진 황실이 아닌 현대에 재건된 황실은 극중..

마이 프린세스, 가방에서 태어난 이설공주

남들의 반대도 없이 혹은 주변의 방해도 없이 수월하게 이루어진 사랑은 심심하고 밋밋해서 다정하고 따뜻하지만 애틋한 면은 없다고 합니다. 삼각관계나 불륜이 더욱 '애절'하게 느껴지는 건 어떻게 해도 누군가는 슬픔을 맛보아야하는 서글픈 운명 때문이겠지요. 한마디로 달콤하고 열렬한 로맨틱 코미디일수록 방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그 재미가 살아나는 법이란 이야기입니다.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 신데렐라처럼 공주가 된 이설(김태희)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 했을 지도 모르는 해영의 아버지 박태준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박동재의 눈에 띄지 말라며 이한을 죽이겠다 협박한 사람도 박태준이었습니다. 이설에게 자기도 모르는 새 끌리고 있던 해영은 모든 걸 알게 된 후 그룹의 재산 따위 어떻게 되든 마음가는대로 설이에게 ..

마이 프린세스, 이설 공주 마녀를 만나다

맨처음 '마이 프린세스'의 제목과 시놉시스를 들었을 때 우리 시대에 '공주'라니 무슨 말일까 감이 서질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우리 공주님'이란 표현을 자주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얼마나 닭살돋는 커플이 등장하길래 드라마 제목이 '마이 프린세스'일까 생각했었죠. 영화 속 오드리 햅번을 닮은 김태희의 차림새를 보고 황실 재건이란 말을 들으니 더욱 헷갈렸습니다. 'SBS 시크릿 가든'도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판타지 속성을 가미했듯이 'MBC 마이 프린세스' 역시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판타지 특징을 가진 드라마입니다. 이미 사라진 조선 왕조, 순종의 증손녀를 황궁에 두고 공주의 위를 잇게 한다는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 할 수 있죠. 순종의 독립운동 자금을 강탈한 재벌 할아버지 박동재(이순재)의 죄책..

마이 프린세스, 소주 한병에 첫키스

김은숙 작가가 'SBS 시크릿 가든' 방영을 마치고 '마이 프린세스'의 보조작가로 활약한다는 기사를 읽고 잘 됐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부터 '마이 프린세스'는 속눈썹남과 허당공주의 사랑이야기를 펼쳐나가야 합니다. 시청자들을 빨아들이는 유쾌한 장면을 연출하려면 지원군을 보태는게 좋습니다. 트레비샘을 닮은 분수가 달린 황궁, 그 안에서 동거하는 두 사람은 드디어 첫키스까지 마친(?) 사이가 됐으니까요. 박해영(송승헌)과 이설(김태희)을 내버려두면 관계가 급진전될 거란 오윤주(박예진)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전략적으로 사랑하던 해영은 그룹의 전 재산을 가지려면 꼭 필요한 배우자입니다. 진짜 공주가 되고 싶은 오윤주는 남주기 아까운 남자 남정우(류수영)를 버렸는데 재벌 아닌 점만 빼고 다 괜찮은 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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