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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4

70년대, 연예계의 '빛과 그림자'를 묘사하기 가장 적절한 시대

우리들이 겪어본 적 없어서 꽤 오래전에 일 같지만 일제강점기는 불과 70여년전입니다. 한국전쟁 때문에 사람들이 죽고 전쟁고아들이 굶던 시절도 기껏해야 60년전이구요. 갓 스무살을 넘긴 사람들이나 서른을 넘긴 세대들에겐 까마득히 옛날같겠지만 그 시절을 겪었던 사람들이 아직까지 동시대에 살아 있습니다. 50년대, 60년대, 70년대가 현대 한국의 초석이 마련된 시기이니 어찌 보면 그 또래들은 현대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셈입니다. 이 드라마 '빛과 그림자'를 보며 옛날엔 정말 그랬다 내지는 저건 엉터리다 그런 이야기를 나눌 만도 한 세대들이죠. 물론 '빛과 그림자'가 76-70년대에 붐이 일었던 쇼문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지만 '복고'는 단순히 이야기의 배경 역할을 하는 수준일..

연예인들의 고통, 그들 만의 것은 아니다

최근 '최고의 사랑'같은 드라마나 '49일'같은 드라마 때문에 판타지 또는 로맨틱 코메디에 급격히 빠져들고 있습니다만 유명 헐리우드 로맨스물도 거의 본 적없는 제게 멜로물이나 로코물은 소위 '연예계'라는 곳도 알아둘 것이 많구나 하는 점을 알게 해줬습니다. 어느 어느 연기자가 로코물의 달인이며 특정 연기자의 연기 경력이 어땠으며 아이돌 출신과 정극 출신이 어떻게 다른 지 시청하면서 직접 체감할 수 있기도 하고 실력과는 상관없이 주연급에서 밀려나거나 기용될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표현하면 알맞을 지 모르겠지만 '연예계'라는 곳은 돈, 인기, 권력같은 것이 시장바닥처럼 얽힌 곳이라 연기자, 가수, 코미디언 등이 각자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믿어왔던 제 생각과는 많..

드라마와 문화 2011.05.28

첫번째, 1980년대 공영방송 정책과 문학 드라마

(뭔가 뒤엉킨 그 시대의 기억은 길기만 하다, 장문주의보) 마봉춘 방송국, MBC엔 한때 '드라마 왕국'이란 별명이 있었다. 어떤 드라마를 만들어도 화제가 되고 최고의 인기를 끄니 어른들의 채널이 한밤만 되면 MBC로 고정되는 기현상까지 일어났다. 1990년대 초반 SBS란 민간방송이 설립되긴 했지만 방송이 되지 않는 지역에선 여전히 MBC가 최고의 드라마 방송국이었다. 개인적으론 뉴스 보도 역시 MBC 만을 최고로 여겼는데 그 이유는 모 아나운서 때문이다(지금도 많은 팬을 가진 분이다). 80년대에도 최근 드라마들의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부분들, 즉 불륜, 트렌디류, 자극적인 소재의 드라마들이 물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낯뜨거운 방송국의 선동적 행태로 비난받는 시대이기도 하고 안방을 차지하는 비현실적인..

드라마와 문화 2009.08.10

나는 김치를 싫어해요, 나는 명절이 싫어요 - 낚시 또는 터부 그것도 아니면 방어하고 싶은 심리

인터넷에 글을 써서 댓글이 많이 달리게 하거나 조회수를 올리고 싶을 땐, '여자' 이야기와 '군대' 이야기를 주제로 삼으면 성공한다고 한다. 특히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방향과 반대의 주장을 욕설까지 섞어서 적으면 반드시 목적달성을 하게 되리라 라는 이야기. 이른바 '월척' 이다. (당신 대어를 낚으리라.) 위에서 예를 든 그 두가지 주제는, 극하게 대립하는 주장이기도 하지만 딱히 해결책도 없는 주장들인지라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는 대화를 섞지 않는 것도 불문율이다. 지지하는 정당이 다른 사람들끼리 정치 주제의 대화를 피해야하듯 물과 기름처럼 극단적인 영역으로 보인다. 이런 극단적인 주제 말고도 주장하는데 눈치가 보이는 주제가 몇가지 있다. 특정 주제의 문제는 껄끄럽거나 진지한 주제거나 또는 생각이 다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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