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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본지서 6

뿌리깊은나무, 이도와 가리온 누가 조선의 뿌리가 되려 하는가

요즘도 유서깊은 시골 마을에 가면 거대한 고목 한 그루가 우뚝 서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마을 마다 수종도 다르고 견뎌온 세월도 다르지만 사람들은 그 나무의 생명이 사람의 길흉화복(吉凶禍福)까지 결정한다 믿어 소중히 여기고 처음 그 나무를 본 사람들은 사람 보다 오래 살아온 그 나무의 위엄에 경건한 마음을 갖기도 합니다. 그 나무도 처음 심어질 때는 바람에 흔들리고 뿌리까지 뽑혀 날아갈 뻔 했던 시기가 있었겠지만 이제는 단단한 뿌리로 땅을 꼭 쥐고 있어 어떤 재앙이 와도 끄덕하지 않을 듯합니다. SBS '뿌리깊은 나무'라는 드라마 제목은 많은 문구를 연상하게 합니다.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뮐세'라는 용비어천가의 구절이기도 하고 극중 밀본들이 살인을 저지를 때 사용한 음양오행에서 상생..

뿌리깊은나무, 집현전 타파를 외친 가리온 이제 세종의 편은 누구?

한글 창제는 세종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함께 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세종이 한글을 창제한 중심인물이자 주체인 것은 맞지만 왕자와 공주들, 그리고 집현전 학자들 또 이름이 적히지 않은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는 그 조력 세력의 일부를 소이(신세경)을 비롯한 목야(신소율) 등의 궁녀로 설정했습니다. 또 실존인물인 집현전 정인지(박혁권), 가상 인물 무휼(조진웅) 등도 세종의 비밀 프로젝트를 아는 사람들로 설정했습니다. 학사들의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개발 과정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여덟 명 뿐이라 언급하기도 했었지요. 반전 아닌 반전, 너무도 정기준 같았지만 너무도 정기준 같지 않았던 가리온(윤제문)의 정체가 3대 밀본 본원으로 드러나자 우의정 이신적..

뿌리깊은나무, 세종의 밀명과 가리온이 정기준이 될 수 없는 이유

드디어 군나미욕(君那彌欲)의 비밀이 풀리고 세종 이도(한석규)의 한글이 집현전 학자 성삼문(현우)과 박팽년(김기범) 앞에 공개되었습니다. '가나다라'의 초성을 음운학으로 풀어낸 세종도 대단한 인물이지만 자신이 연구한 서적을 근거로 그 한자가 발음에 따라 구분된 한자임을 알아낸 성삼문도 대단합니다. 세종의 총애를 받고 놀라운 세종의 한글 창제를 지켜본 그들이니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한 그 순간에도 단종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 수 있었나 봅니다. 위의 모든 장면은 단순히 드라마 속 상황일 뿐이지만 실제로도 세종은 어느날 갑자기 한글을 공개했다고 합니다. 성삼문도 사대부 유학자인지라 중화질서에 입각해 이럴 수 없노라 반발합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대부들은 이에 반대하고 나설 것이 분명합니다. 명나라 사신 기..

뿌리깊은나무, 비밀스런 등장인물 추가 정기준 정체 벌써 밝혀지나

대부분의 드라마는 1, 2회가 호기심을 끌더라도 그 뒷심을 끌고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김영현, 박상연 작가의 인기 드라마는 끝마무리가 초반부에 비해 김이 빠진다는 평도 종종 듣습니다. 드라마는 영화와 다르게 장기간 시선을 끌려면 늘 새로운 화제거리와 궁금증을 제시해야하는데 '뿌리깊은 나무'의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는 주인공 세종(한석규)을 모욕한 정기준이 대체 누구냐는 점입니다. 상왕 태종(백윤식)이 그리도 두려워하던 정도전의 후손인 정기준은 사대부들의 비밀조직인 밀본을 이끌고 있다는 것만 알려져 있습니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홈페이지에도 정기준이 주요 배역에 올라 있긴 합니다만 누가 그 역을 맡은 배우인지 정확하게 적혀 있지 않습니다. 세종의 친위대인 집현전 학사들이나 강채윤(장혁)의 ..

뿌리깊은나무, 세종이 찾던 밀본 정기준 대체 누구?

역시 세종(한석규) 임금은 심상치 않은 인물이었습니다. 아버지 태종(백윤식)이 죽는 순간까지 네가 옳다 내가 옳다며 기싸움을 놓치 않던 이 괘씸한 아들은 궁녀들과 내관들 앞에서도 우라질, 빌어먹을을 예사로 내뱉는 별난 왕으로 성장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고변하면 왜 안되는지에 대해 궤변을 늘어놓는 신하들을 집현전 젊은 학자들과 경연케 하여 달달 볶는, 획기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마방진의 비밀을 몰라 힘들어하던 젊은 세종(송중기)과는 달리 그는 거침없고 어려울 것없이 자신의 조선을 만들어갑니다. 강채윤(장혁)은 어린 시절 똘복(채상우)의 기질을 그대로 갖춘 겸사복으로 자랐습니다. 무엇이면 한번 달라들면 끝장을 보고야 마는 그 성격은 아무도 그 비밀을 모르는, 집현전 학자 허담 ..

뿌리깊은 나무, 정기준은 결국 세종의 적이 될 것인가

이정명의 원작 소설 '뿌리깊은 나무'를 읽고 있습니다만 예상대로 원작 소설과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는 다른 이야기가 될 것 같군요. 소설이 한글 창제 과정에서 일어난 살인과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내용이라면 드라마 쪽은 미스터리와 더불어 세종이 한글을 창제하도록 마음먹게 된 시대적 배경과 갈등을 좀 더 상세히 묘사할 것 같습니다. 소설 쪽에도 시대적인 인물 묘사가 꼼꼼한 편이었지만 드라마로 구현되려면 좀 더 다른 갈등 요인이 필요했던 것인지 겸사복 강채윤(장혁)의 어린 시절 똘복(채상우)은 완전히 소설과 다른 설정이네요. 예전 드라마 '로열패밀리'도 그랬고 '선덕여왕'도 그랬듯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이 작품을 원작 그대로 제작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그러고 보니 또 김영현 작가군요). 원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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