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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씨 2

근초고왕, 사극은 원래 막장이다

가끔 멜로나 소프들이 '막장'에 불륜 천지라며 비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삼각관계는 기본이고 근친에 지탄 받을 사람들 간의 사랑을 묘사하는 종류들이 많으니 그리 비난할 만도 합니다. 그럼 그런 드라마 말고 어떤 드라마를 즐기냐고 물으면 많이 나오는 대답이 '사극'이죠. 그러나 일단 드라마의 속성이 '드라마틱'한 장면 연출이고 보면 사극도 '막장'스런 내용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사건이 벌어지는 무대가 가정이냐 회사냐 국가냐의 차이고 다툼으로 상처받는 범위가 마음을 다치느냐 목숨을 잃느냐 수준으로 달라질 뿐이죠. 또 차이가 있다면 다투는 '명분'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될텐데 멜로물이 '사랑'하느냐 않느냐를 두고 티격태격하는 걸 보면 그것도 그리 다르진 않습니다. 사극이란 장르의 진지함 덕분에 왕위에..

근초고왕, 부여구는 부여씨인가?

삼국시대 드라마가 거의 없지만 그중에서 백제에 대한 드라마는 아예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김부식의 삼국사기나 일연의 삼국유사도 매우 짧아 중국의 사료를 기반으로 정보를 얻는게 삼국시대다. KBS 드라마 '근초고왕' 역시 이런 류에 정보를 기반으로 세계를 구성하고 메꾸지 못한 부분은 가설이나 픽션으로 대체한다. 근초고왕이 방영된 후 읽을 수 있었던 반응은 참 다양하다. 간만의 정통사극 분위기라 밋밋하고 단순해서 재미가 떨어진다는 감상평도 있고 오히려 아주 반갑다는 평도 있다. 제일 많이 지적된 것은 주인공들의 성이 왜 '부여씨'가 아니라 '부'씨냐는 것이다. 교과서를 비롯한 많은 책에 부여의 왕족은 모두 '부여씨'라 적혀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에 적은 대로 백제의 11대왕 비류왕이 온조계의 핏줄을 잇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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