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선덕여왕의 시청율이 소폭 하락해 '국민 드라마'의 꿈에서 멀어지고 있단 기사가 종종 뜨는데 시청자의 한사람이 보기엔 정말 그 시청율이 정확한가 싶을 정도로 이야기가 재미있게 흘러가는 중이다. 사극으로서의 완성도는 이미 포기해버렸지만 정치 풍자나 드라마로서의 완성도는 나날이 발전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 설정, 인과관계, 이야기의 긴장감이나 흐름이 재미있는데다 대사 선택도 탁월하다. 덕만공주는 귀족으로 똘똘 뭉친 미실의 분란을 꾀하기 위해 조세 제도를 개혁한다. 그들의 정치 다툼에 이권이 개입하면 부의 편차가 큰 귀족들은 분열하기 때문이다. 미실 역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화백회의를 활용하고 덕만은 아예 화백회의 만장일치를 중망결로 바꾸자 제안한다. 미실은 정권의 이익을 위해 제도를 바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