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36일째. 사고 한달이 넘도록 4월 16일의 충격은 더욱 더 생생하기만 합니다. 오전 9시경부터 침몰하기 시작한 배가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은 배 안에 갇힌 사람들이 죽어가는 장면을 방송으로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가라앉는 배에서 물속으로 헤엄쳐나온 남학생을 끝으로 더 이상의 탈출 승객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책임을 다하지 못한 선장과 승무원을 비난했지만 나중에는 침몰 한시간 동안 초동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한 해경에게도 잘못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의혹과 부정부패에 사람들이 '해경'에 분노한 것은 당연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발표한 대국민담화는 이런 '해경'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고 국무총리 아래에 '국가안전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