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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 동녀 4

짝패, 평양감사는 왜 호조에 뇌물을 보냈을까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와 제도에 반발한다는 건 생각 보다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남들은 모두 아무 일 없는 듯 잘 살고 있는데 나만 이 불합리에 반발하는 건 아닐까 내가 반발하는 행동 하나가 내 가족들과 친구들의 안전을 위협한 거 아닐까 딱히 소심한 사람도 아니고 법에 어긋나는 불법적인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두려운 생각이 드는게 당연합니다. 최근 포털이나 블로그에 이런 저런 글을 올렸다가 원칙도 없이 삭제당했노라 하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는 걸로 보아 아직도 글이나 말로 그런 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운 시기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썩어빠진 조선 후기 사회의 백성들, 의적들이 돌린 엽전 한두냥에 생계가 달려 있고 뇌물과 비리에 점철된 포도청과 관료들에 숨이 막히는 그들의 숨통을 틔워준 '의..

짝패, 그들 중 김진사가 가장 나쁜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이런 표현을 써야 한다는게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영웅'에 목마르다는 증거일 수도 있지만 저는 아직도 '깨끗하고 정의로운' 정치인에 대한 꿈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뽑아줄 사람도 없고 쓸만한 사람도 없다는 '인물론'이 우리 나라 정치를 망치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서도 누군가의 앞에서 앞장서는 사람들만은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고 살았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 따지고 보면 '영웅'이 주무르는 나라에서 벗어나자면 국민 하나하나의 각성이 중요하지 영웅이 수십명 나와야하는 건 아닌데 말입니다. '민중'이란 단어의 뜻엔 피지배계급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즉 나라를 다스리는 왕도 아니고 신하도 아닌 '민중'의 이야기라는 드라마 '짝패'엔 그래서 남보다 훨씬 잘나고 뛰어난 영웅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짝패, 주인공 천둥이 의적이 되어야 하는 이유

시청자들이 드라마 '짝패'를 보면서 생각하는 이야기는 꽤 다양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각에서 지적하는대로 주연배우 천정명은 왜 이리 현대적인 느낌이 나는 지 의아해 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기개있고 똑똑한 현대 여성상을 기대했던 동녀(한지혜)는 왜 저리 신분에 얽매이고 집착하는 속물처럼 행동할까 생각해본 분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 보다 당연히 의적이 되어 강포수(권오중)와 함께 할거라 생각했던 천둥(천정명)은 왜 강포수에게 침을 뱉는지 생각해보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귀동(이상윤)은 한동안 포교로서 자신의 본연에 충실하긴 할테지만 어머니 막순(윤유선)의 죄로 인해 술독에 빠져 살 것이 분명합니다. 출생을 바꿔버린 어머니지만 어머니의 목숨이 위험할까 김진사(최종환)에게 말한마디 못한 귀동은 동녀(한지혜)의..

짝패, 도갑의 죽음과 천둥의 강포수를 향한 원망

전해오는 이야기나 만들어진 이야기 속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도 많고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 의인들도 많습니다. 그 이야기를 읽는 제 3자인 우리들은 그들의 죽음을 보며 칭송하고 안타까워 하지만 정작 그 의인이나 영웅들은 때로 타인들의 고통과 자신들의 미래까지 걸어야하는 선택 때문에 수없이 괴로워했을 것입니다. 일제 강점기를 비롯한 어려운 시대에 '누군가를 숨겨준' 사람들이 대신 고문을 당해야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마을을 괴롭히는 현감(김명수)으로 인해 붓들 아범(엄대호)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강포수(권오중)와 천둥(천정명),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분연히 일어나 현청을 점령했고 억울하게 옥에 갇힌 사람들을 풀어주었습니다. 그렇지만, 민란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당했고 생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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