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모든 비밀을 쥐고 있는 스릴러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들이 범인을 추리하는 건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지 정말 맞추고 싶어서는 아닌 경우가 많죠. 혹시나 시청자가 맞춰도 전권을 쥔 작가가 내용을 뒤집으면 그만인게 드라마입니다. 추리 드라마의 매력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추리 과정이 얼마나 설득력있느냐 혹은 얼마나 관심을 집중시키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됩니다. 특히 '신의 선물 14일'처럼 사회고발 성격이 덧붙여진 드라마는 더욱 추리 보다는 주변적인 이야기에 눈길이 가기 마련 이죠. 철없는 어린아이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선, 모성애에 대한 편견 등을 돌아보다 보면 가끔은 진지한 범인 추리가 무의미해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내용이 전개되면 될수록 시사프로그램 작가 김수현(이보영)의 딸인 샛별이(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