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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태 3

애정만만세, 동우와 재미처럼 치명적인 사이 닭고기와 미나리

오래된 조선 왕실의 이야기 중 게장과 감에 얽힌 '경종독살설'은 두고두고 영조 임금의 약점이 되었다고 합니다. 영조가 형인 경종에게 두 음식을 함께 권해 경종이 죽었고 영조가 고의로 그런 음식을 올려 형을 죽였다는 소문은 영조를 괴롭힙니다. 한의학자들은 게장과 감을 먹으면 당장 죽지는 않지만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게장과 탄닌 성분이 많은 생감을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고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몸이 본래 좋지 않았다는 경종이니 충분히 그 음식을 먹고 탈이 날 수 있다는 것이죠. 본래 음식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라면 상식적으로 알아둬야할 '상극 음식'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두 가지를 함께 먹으면 꼭 탈이 난다기 보단 '안좋은 궁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종 시대 당시에는 영양학이 발달..

드라마 속 출생의 비밀, 감당할 수준을 넘었다

드라마 '애정만만세'의 곱슬머리 남다름(김유빈)네 집은 늘 유쾌합니다. 아버지 남대문(안상태)은 돈도 잘 못버는 홀아버지고 새엄마 될 정심(윤현숙)은 아버지 보다 나이가 다섯살이나 많은 이혼녀입니다. 높디 높은 산기슭 방 두칸짜리 옥탑방 얻을 돈 밖에 없는 남대문은 결국 처형 오정희(배종옥)의 집에 얹혀살기로 합니다. 처가살이 안되고 연상녀 안된다고 하던 남대문의 어머니(김영옥)도 아들 처지가 워낙 어려우니 흔쾌히 허락하고 말지요. 남대문네 커플은 복잡하고 힘든 처지를 그렇게 웃으면서 넘깁니다. 남대문은 요즘 자신을 무시하던 직장 상사 변동우(이태성)에게 흐뭇한 비밀이 생겼습니다. 변동우가 사귀고 있던 강재미(이보영)의 이모 오정심과 남대문이 결혼하면 변동우는 남대문의 조카 사위가 됩니다. 하루 아침에 ..

애정만만세, 이 드라마 차라리 시트콤이면 좋겠다

결혼하고 불륜을 저지르고 이혼하고 헤어지고, 또 다시 만나 갈등하고, 흔한 드라마 속 부부들 이야기입니다. 울며 불며 진을 빼고 하소연하는 배우들에게는 참 미안한 이야기지만 솔직히 때로는 그런 과정을 조금 더 깔끔하고 유머스럽게 풀어나갈 수는 없는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저는 서로 편하자고 '쿨해지자'라는 표현은 써도 진짜 '쿨한' 사이 따위는 없다고 믿는 사람이기에 자로 잰듯 정확하게 감정을 자르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과장된 감정 소비인 것처럼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더란 말이죠. 드라마 '애정만만세'는 꽤 복잡하게 얽히고 섥혀 있습니다. 강재미(이보영)의 아버지 강형도(천호진)가 젊은 변주리(변정수)와 바람나서 오정희(배종옥)와 이혼했고 변주리와 결혼해 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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