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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광 5

마이 프린세스, 이제부터 나만의 공주님

로맨틱 코미디의 진정한 재미는 보기만 해도 흐뭇한 주인공들의 사랑에 있는 것 아닐까 합니다. 'MBC 마이 프린세스' 마지막회는 지금까지 왜 이러지 못 했나 싶을 정도로 달콤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로 행복하게 끝을 맺었습니다. '로마의 휴일' 속 주인공 앤 공주가 처음부터 공주였듯 혹은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앤 해서웨이가 어느날 갑자기 왕국의 공주였듯이 처음부터 황실은 존재했던 게 차라리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칼촌댁님의 말씀처럼요). 우리 나라도 영국 왕실처럼 전통이 오래된 왕실이 남아 있고 문화재 환원과 전통 알리기에 힘쓰는 황족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까지는 괜찮지만 암울한 역사 속에서 슬프게 사라진 황실은 두 정치인 이영찬(이성민), 소순우(이대연)의 장난스런 모습처럼 수월한게 아닙니..

마이 프린세스, 야설공주 진짜 공주될까

황실 재건을 드라마의 한 축으로 잡고 있긴 하지만 황실은 쉽게 다뤄져서는 안되는 내용 중 하나입니다. 순종 황제의 직계는 아니지만 아직 후손들이 살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황실 독립 운동도 정확하게 조명되거나 밝혀지지 않은 부분 중 하나이기에 함부로 표현하기 힘든 주제이기도 합니다. 극중 박동재(이순재) 회장이 평생 황실에 대한 죄책감을 가졌던 것처럼 국민들도 진심으로 환영할 수만은 없는 게 황실의 존재죠. 극중 오윤주(박예진)는 갑자기 나타난 이설(김태희) 공주의 존재를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정계와 황실, 박물관을 주무르는 오윤주에게 황실은 이미 죽어버린 역사고 힘들고 서글펐던 어린 시절을 대신해줄 재산을 모두 빼앗아가는 골치덩이에 불과합니다. 과거로부터 이어진 황실이 아닌 현대에 재건된 황실은 극중..

마이 프린세스, 신미소 상궁의 은밀한 매력

선정적인 제목으로 물의를 빚어 죄송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영화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에서 빌려온 수상한 책 제목일 뿐입니다. 주인공들 손을 오가는 '김상궁의 은밀한 매력'이 어떤 내용의 책인지는 모르지만 정체불명의 '음란소설'로 알려져 있지요. 황실 내궁에서 이설(김태희) 공주님을 밀착 보좌하는 신미소(송성윤) 상궁은 설이가 궁을 비운 사이 건이(이기광)의 혼을 쏙 빼놓고 있습니다. 한식 서적을 읽으며 이설 공주가 좋아했던 고기 요리를 떠올리는 두 사람은 명실공히 황실 최고의 공주 친위대입니다. 오윤주(박예진)의 사주로 공주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는 홍상궁(황영희)과는 반대로 공주의 사적인 비밀들과 사랑놀이를 지켜주는 사람들입니다. 이설이 해영(송승헌)에게 주는 따뜻한 우유도 건..

마이 프린세스, 흑기사를 자처한 두 왕자님

동화 속 '백설공주'에게도 왕자님이 있었고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게도 왕자님이 있었듯 드라마 속 고아원 아이들의 말대로 '왕자'가 없으면 '예쁜 공주'가 되지 못합니다. 옛이야기에는 어쩌면 그렇게 왕자가 흔했는지 웬만한 공주님들은 대부분 자신을 구해줄 왕자 한명쯤은 둬야 체면을 유지했던 모양입니다. 혹은 흠모하는 '흑기사'라도 있어야 손수건 휘날리며 자랑스럽게 응원을 해줄 수 있었겠지요. 옛날엔 흔했던 '진짜 왕자'는 요즘은 그리 쉽게 볼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처지도 대접도 뒤쳐지지 않는 재벌가의 자녀들을 왕자라 부르기도 하지만 왕족의 혈통을 이은 왕자는 몇 남아 있지 않으니 영국 왕실 '윌리엄 왕자'의 결혼은 세계적인 핫 이슈가 되어버렸습니다. 그의 아버지인 찰스 왕자가 결혼할 때도 '세기의 결혼..

마이프린세스, 이설 공주의 운명

어제 포스팅 제목을 '사랑은 로또'라고 지었는데 어제 방영분에서는 김다복(임예진)이 박해영(송승헌)을 물고온 이설(김태희)에게 해영이 로또라는 표현이 적합하다며 대한그룹 손자인 박해영을 달가워 합니다. 잘 생기고 몸매 좋은 박해영은 재벌 3세답지 않은 서글서글함으로 교회 사람들의 '쉿' 소리와 함께 다복의 사위감이 되버리죠. 남정우(류수영) 교수도 만만치 않은 매력덩어리인데 박해영은 부유하기까지 합니다. 박해영과 이설의 관계는 나날이 발전해 언론에 두 사람은 연인으로 알려집니다. 박해영은 그 상황을 이용해 대한그룹의 재산이 황실로 넘어가는 걸 막아보려 합니다. 박해영은 이설을 차에 태워 할아버지 박동재(이순재)의 지시도 무시하고 눈길을 달려 진짜 도피행각을 벌이기도 합니다. 이설이 남정우를 짝사랑하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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