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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5

욕망의 불꽃, 나영의 의미심장한 미소로 마무리

사람사는 이야기에 영원한 완결은 원래 없는 것 같습니다. 많은 TV 드라마들이 이야기를 만들고 갈등을 해소하는 구조로 진행되지만 그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늘 완결없는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윗세대에서 시작한 이야기를 아랫 세대가 이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드라마 '욕망의 불꽃'을 촬영했던 연기자들도 '종방연'을 가지며 드라마에 대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역할이 유난히 힘들었던 배우 신은경은 이번 촬영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보였습니다. 신은경은 극중 윤나영의 캐릭터에 빙의된 채 살았다며 지금까지 출연했던 어떤 작품 보다 휴우증이 클 것같다는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워낙 감정 기복이 큰 캐릭터라 미친듯이 울다가 상냥하게 웃음짓는가 하면 불같이 화를 내다가 서글프게 애원하기도 하는 ..

욕망의 불꽃, 밖에서 낳아온 아이들의 반란

예전에는 가족들 간의 유대가 유달리 끈적끈적해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형제의 잘못까지 감싸주는 드라마들이 많았지만 최근엔 핏줄이 섞인 가족이 남보다 못한 상황을 묘사하는 드라마들도 많습니다. 그만큼 현대사회가 물질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곳으로 변모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남이 아닌 핏줄이기에 더욱 드러내놓고 갈등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언젠가는 화해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견물생심이라고 돈 앞에 장사가 없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원래 아버지 김태진(이순재)의 핏줄을 이어받은 형제들은 하나같이 무한한 욕심을 타고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욕망의 불꽃'에 등장하는 형제들은 하나같이 뜨거운 욕망을 숨겨둔 인물들입니다. 대서양 그룹을 새로 태어나게 하겠다며 형제들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김..

욕망의 불꽃, 부부란 무엇인가

이상하게 막장 소프 오페라일수록 가족의 정과 가정의 끈을 과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리 저리 치여서 상처입은 인간관계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마법의 코드이자 끈끈한 인연의 실 가족. 가족이란 말로 해결되는 드라마의 결말을 보면 대부분의 시청자에겐 용서가 됩니다. 제작자로서는 모든 갈등을 봉합하기 편리하고 시청자로서는 '그래, 피가 섞인 가족이니까 그럴 수 있지'라고, 조금은 꺼름칙하지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죠. 'MBC 욕망의 불꽃'에 등장한 혼외자 김영식(김승현)과 김미진(손은서)의 존재가 탐탁치 않지만 김태진(이순재)의 가족은 그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부부 사이라면 어떨까요. 내 배우자가 나 이외의 연인이 있다면, 도저히 배우자와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없..

욕망의 불꽃, 전쟁을 선언한 둘째 며느리

물밑작업으로 눈치 만 보던 대서양 그룹의 아들과 며느리들이 어제 방영분에서 드디어 전쟁을 시작했다. 둘째 남애리(성현아)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그룹의 주식을 사들이고 셋째 윤나영(신은경)은 사태를 주시하며 남애리를 무너트릴 방법을 궁리한다. 첫째 차순자(이보희)는 셋째와 아버지를 편드는 척 하면서 어부지리를 노리고 있다. 얼핏 보기에도 숨가쁘게 진행된 남애리의 주주총회를 막을 길은 없어보인다. 만만치 않은 친정 아버지를 둔 남애리는 욕망을 드러냄에 부끄러움이 없는 여자다. 자신을 밀어주지 않으면 보복할 것임을 알려준다. 어릴 때부터 남을 무시하고 명령 내리기에 익숙한 그녀는 시동생도 부하직원 앞에서도 안하무인이다. 남애리가 주주총회를 열어 시아버지의 아슬아슬한 권력을 뺏어갈까 두려운 윤나영은 점점 더 쇠..

시청자들의 길티 플레져 MBC 욕망의 불꽃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계속 즐기게 되는 것들을 말한다. 혹은 비난하거나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가까이하는 것들을 뜻하기도 한다. 막장 드라마라고 불리는 종류들 혹은 불륜 드라마들이 대표적인 시청자들의 길티 플레져가 아닐까 싶다. 댓글을 보아도 게시판을 보아도 늘 비난의 대상이 되는 드라마지만 희한하게 시청율은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MBC '욕망의 불꽃'은 평소 시청자들이 비난하는 모든 요소를 가지고 있다. 남편의 불륜, 아내의 과거, 출생의 비밀, 한 모녀가 한 부자를 유혹하는 비도덕적인 관계, 재벌의 재산싸움, 혈육 간의 전쟁 등 기존 드라마들의 문제점이라 하던 내용은 모두 다 갖추고 있다. 첫회에 밝혀진대로 윤나영(신은경)과 백인기(서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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