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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딸 3

49일, 민호는 인정을 재벌집 딸로 알았다

이 드라마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서로 인격과 개성이 다른 여섯명의 주인공이 대립하고 갈등하고 사랑하는 이야기 속에서 각자 숨겨진 사연과 비밀들을 몇가지씩 감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첫회에 지현(남규리)이 교통사고가 났던 건 딴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딴생각을 하고 있었던 이유는 뒤에 밝혀진대로 민호(배수빈)와 인정(서지혜)이 함께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당황했었기 때문이죠. 이런 식으로 각자 인물들을 움직이는 행동의 동기, 과거가 한두가지씩 등장해야 이야기의 아귀가 모두 맞게 됩니다. 지금 방영된 내용이 전체 20회 중에서 13회 가량이니 이 이야기 역시 후반부 7회, 4주 정도의 기간 안에 모든 이야기를 마무리해야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49일'의 메인 주인공 지현이 송이경(이요원)의 몸을 빌어..

로열패밀리, K의 짜릿한 승리와 다시 나타난 곰인형

JK가의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내놓고 힘들다 외롭다는 말을 표현하지 않을 뿐 그 집안의 일원으로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가족 중 가장 어린 조현진(차예련)은 한지훈(지성)에게 자신의 지옥같던 유학 시절을 이야기합니다. 배가 아프다는 말도 영어로 하라는 어머니 공순호(김영애)의 냉정함, 사람을 믿을 때는 천천히 신뢰하고 난 후에도 버릴 준비도 칼같이 하라는 어머니의 말에 슬픔을 느끼곤 하지만 JK에서 약점을 보인다는 건 퇴출된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자신도 재벌가 출신이지만 갓 시집온 며느리였던 젊은 임윤서(전미선)도 마음붙일 곳이 딱히 없었을 것입니다. 구성그룹의 영향력으로 시어머니에게 유세를 해 보지만 자신의 수발을 들며 옆에서 친절히 스케쥴을 보조해주는 엄집사(전노민)에게 호감을 느꼈을 만도..

프레지던트, 재벌딸이 정치를 망가뜨렸나?

처음부터 '대진운이 좋지 않았던 드라마, 'KBS 프레지던트'가 드디어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예정 분량이 20부작이니 이번주에 모든 이야기를 마무리짓게 됩니다. 최근 10%를 넘지 못하는 시청률로 고전하더니 일부 주조연급 출연진들의 출연료가 밀렸다고 하더군요. 메인급으로 등장하던 극중 고상렬(변희봉)씨는 아무 설명도 없이 사라져 행여 출연료 깎기 일환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극중 설정대로 빙판에 넘어져 정말 다리를 다치신 거라면 걱정이네요). 정치극과 사극은 특성상 '진보적' 컨텐츠는 되기 힘듭니다. 큰 인기를 끌었던 'SBS 대물'도 담긴 철학 자체는 진보적이라기 보다는 교과서적 원론에 가깝습니다. 현정권과 야권의 눈치를 보느냐 확실한 정치적 색채를 드러내지 못했던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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