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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 22

맥빠진 MBC 드라마대상, '최고의 사랑'만 드라마냐?

한때 '드라마 왕국'이란 명성을 갖고 있던 MBC가 왜 이렇게까지 추락하게 된 것인지 아쉽기만 합니다. 2011년 방영된 총 27편의 드라마 중 '대박'이 많지 않다던가 시청률이 낮았다는 부분은 둘째 치더라도 최근 제작되는 드라마 분위기는 과거의 명예를 잇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시청률과 작품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방법이 그렇게 없는 것인지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MBC는 아예 작품성 보다 '막장 드라마' 비난을 받거나 상업성을 지적받는 드라마를 다수 제작하여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모습입니다. 방송국별로 각기 자신들의 드라마를 시상하는게 관행이고 총 27편의 드라마 중 누가 더 잘했다를 뽑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에 각 방송국 '연기대상'은 어쩔 수 없이 '공로상'이 될 수 밖에 없음을 이제는..

드라마와 문화 2011.12.31

2011년 '대상' 주고 싶은 명품 드라마 BEST 7

어느 방송국이나 연말이 되면 방송출연자들을 시상하는 행사를 열듯 해마다 공정성 시비가 벌어지는 것도 이제는 '관례'인 듯합니다. MBC는 예전엔 '10대가수가요제'라는 제법 규모가 큰 행사를 개최했는데 잡음이 많이 일었던 까닭인지 아예 없애버렸던 전력이 있습니다. 나름 관록있는 행사였던지라 공정성 시비는 둘째치고 상당히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도 'MBC 연기대상'을 '2011 MBC 드라마대상'로 변경해 개인에게 '대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에게 수여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더군요. 개인적으론 방송 3사가 각각 연기자 시상식을 아니라 통합해서 경쟁을 했으면 싶은데 이미 옛날에 물건너간 이야기인듯 하고 이제는 나눠먹기나 몰아주기, 공동 수상 등의 문제점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 된 듯합니다...

최고의사랑, 최고의 해피엔딩에도 뒷이야기가 궁금해

누가 연예인들의 사랑이 아니랄까봐 두 사람의 뜨겁고 폭풍같은 사랑고백은 생방송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방송에서 구구절절 떠들어서 무르지도 못한다는 독고진(차승원)의 말처럼 구애정(공효진)과 독고진이 고백하고 사랑하는 건 전국민의 관심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사랑으로 감싸주리라 여겼던 천하의 독고진도 악플의 대상이 되었고 구애정은 희대의 마녀로 전국민의 적이 됩니다. 이 커플이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갈 지는 대충 짐작하고 있지만 이유없이 비난받는 걸 보니 보는 사람이 다 화가 납니다. 그런 순간도 잠시 드라마 '최고의 사랑(최고사)'은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천연덕스러운 해피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기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구애정을 싫어하는 안티들에게 울컥하던 독고진이 구애정이 귀에 대고 불러주는 국보소녀의..

최고의 사랑, 구애정의 임신과 결혼으로 해피엔딩?

사랑은 정말 어떤 어려움도 이기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일까요. 성공률이 극악하다는 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최고의 사랑(최고사)'의 주인공 독고진(차승원)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가뿐하게 한국으로 돌아오고 그것도 모자라 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한사코 거부하는 구애정(공효진)이 자신의 애인임을 만천하에 공개합니다. 기적의 사나이라는 타이틀로 전국민의 총아가 된 것도 한순간, 단박에 자신의 인기를 떨어트릴 수도 있는 그런 행동을 해버린 것입니다. 독고진이 살아오기만 한다면 자신을 무시하고 지나가도 괜찮다고 말하며 피하던 구애정은 독고진의 고백에 감격합니다. 인터넷으로 듣자하니 모처에서 두 사람의 결혼식도 촬영되었다고 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을 모두 극복하고 두 사람은 정말 '최고의 사랑'에 ..

최고의사랑, 기자와 연예인의 어긋난 공생관계

최근 읽은 연예란 기사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사가 '웃자고 만드는데 죽자고 하네요'라는, 한 예능 PD와의 이야기를 담은 기사였습니다.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예능 프로그램'의 잣대에서 봐달라고 요구한 그 발언을 읽으며 새삼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 리얼리티쇼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강조하는 건 대부분 진실된 감정, 진정한 감동 같은 시청자들의 감성을 움직이고자 하는 그런 코드들이 많습니다. 상대방에게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연출을 해놓고 그 감정을 제작자인 내가 편하도록 조절해달라는 뜻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예 프로그램 시작전에 '이 프로그램의 상황은 모두 극적인 장면을 위해 연출된 것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넣으면 본인들도 비난에서 자유롭겠지만 워낙 '리얼한 감동'이 시청률의 저력이고 보니..

최고의 사랑, 미스터 틱톡의 심장이 극복 충전 행복!

76년 제작된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폴'의 결말은 대마왕의 해피엔딩이 아니라 '폴'의 해피엔딩이랍니다. 폴이 수상한 인형 치치의 힘으로 이상한 나라에 들어갔다 니나를 납치당했고, 대마왕 손아귀에서 울고 있는 니나를 구해내기 위해 계속 싸우는 내용인 이 애니는 철저히 윤필주(윤계상) 중심의 러브스토리입니다. 진심이 통하지 않는 이상한 나라인 연예계에서 치이고 밟히는 구애정(공효진)을 구해내기 위해 국보소녀의 해체의 비밀을 파헤치는 '코난 필주'의 바람이 담긴 애니이기도 하죠. 네, 보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대마왕은 폴의 손에 처치됩니다. 폴이 대마왕을 이기는데 결정타가 된 것은 늘 대마왕 편을 들며 깝죽거리던 버섯돌이의 희생 덕분이었답니다. 자기 밖에 모르는 못된 버섯돌이였지만 도움을 준 폴에게 감동받..

최고의 사랑, 아무도 모르는 이상한 나라의 눈물

요근래 볼 수 없었던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마지막회를 3회 앞둔 드라마 '최고의 사랑(최고사)'은 주인공 독고진(차승원)의 위기와 구애정(공효진)의 위기가 맞물려 드라마 팬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심장수술을 받으면 살아날 수도 있지만 죽을 지도 모르는 독고진은 죽더라도 자신의 모든 것을 구애정에게 주고 죽겠다고 하고 한미나(배슬기)를 지키기 위해 모든 누명을 덮어쓰기로 작정했던 구애정은 장실장(정만식)과 강세리(유인나)의 음모 때문에 한번 더 비난을 받게 됩니다. 등장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는 원시적인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유독 구애정 만 사냥감이 되어 그들의 화살을 그대로 맞고 있습니다. 기획사 문대표(최화정)의 말처럼 아빠와 오빠가 사업에 망해 소..

최고의사랑, 해피엔딩을 위한 최고의 해결책?

사람이 갑자기 달라지면 죽는다는 말이 있죠. 수술을 앞둔 독고진(차승원)의 의연한 자세, 윤필주(윤계상)에게 심장이야기를 구애정(공효진)에게 전하면 죽는다고 엄포를 놓는 똥고진 표정이 진지합니다. 오죽 철이 없으면 별명이 독뽀로로인 이 남자가 죽을 지도 모르는 위험한 수술을 앞두고(그 수술하시는 의사 선생님이 상당히 낙관하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겁을 집어먹거나 포기하기 보다 '최고의 사랑'을 구애정에게 주고 가기로 마음먹다니 대단한 발전입니다. 구애정에게 고백을 하고 사랑 때문에 심장이 아파 어쩔 줄 모르고 멀어져간 사랑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이 서른 일곱의 남자가 간신히 사랑을 확인했건만 죽을 지도 모른다니 시청자 게시판은 이미 이 드라마 '최고의 사랑(최고사)'가 새드엔딩은 아닐까 싶어 벌써부터 작..

최고의사랑, 필라인을 단박에 무너뜨린 독고진 충전

독고진 뽀로로의 인공심장은 10년전 수술을 받고 난 이후 한번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두근두근' 시간에 맞춰 심장을 뛰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치 태엽을 감아놓은 뽀로로 인형처럼 째깍째깍 흐르는 시간에 맞춰 운동을 계속 하던 심장은 독고진의 특별 관리 덕분에 항상 60에서 90사이의 '정상' 심박수를 유지했고 독고진은 무사히 정상인들처럼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독고진의 심장이 힘차게 요동치고 고장나기 시작한 건 구애정(공효진)을 만났을 때부터였습니다. 독고진은 달리 뽀로로가 아니라 사랑하는 감정하고 심장이 아픈 이유 조차 구분도 못하는 철부지라서 유아들의 대통령 뽀로로랑 동급입니다. 철없는 일곱살짜리처럼 사랑하고 감싸주어야할 구애정을 그리 괴롭히고 울리더니 나중엔 심장수술할 때 국보소녀의 두근두..

최고의 사랑, 구애정이 필주와 맺어지지 않는 이유?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인기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애를 태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다음주 예고편을 방송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 나라 특유의 쪽대본 제작 환경 때문에 미리 촬영해 놓지 못해 생기는 일일 수도 있지만(MBC 드라마 '동이'의 생방송 중계는 유명한 일이죠, 오전에 촬영, 위성 중계, 방송전 아슬아슬하게 편집완료) 대개는 미리 다음 내용이 알려져 시청자들의 김을 새게 하는 일, 즉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서인 듯합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그 다음주엔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궁금해하고 앞으로의 전개를 예상해보기도 합니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최고사)'의 주인공 독고진(차승원)이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새드엔딩에 대한 예상, 혹은 국보소녀 한미나(배슬기)가 임신했거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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