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철종 5

짝패, 안동김씨 김진사의 미심쩍은 본심

한몫잡을 궁리만 하는 천하의 노름꾼에 주막집 주모 기둥서방 노릇이나 하던 조선달(정찬)의 죽음, 드라마 '짝패'의 귀동(이상윤)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을 감추려 하는 사람들, 막순(윤유선), 쇠돌(정인기), 현감(김명수), 삼월(이지수), 김진사(최종환)의 욕심이 엇갈리는 가운데 드라마 '짝패'는 뜬금없는 살인 미스터리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은 쉽게 남의 목숨을 빼앗을 만큼 모진 사람들도 아닌데다 대부분 자신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선달이 가진 환표를 훔쳐간 공포교(공형진)까지 끼어들어 사건은 점점 더 오리무중입니다. '조선달 죽음'으로 가장 큰 이익을 얻는 사람은 누굴까. 막순이나 귀동에게도 다행스런 일이지만 지금으로서 가장 의심스러운 인물은 '김진사'입니다. 저잣거리 도..

짝패, 회초리질처럼 경쾌한 새로운 출발

드라마의 초반부를 즐겁게 장식하던 '짝패'의 아역들은 퇴장하고 어제 방영분부터 성인연기자들의 출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한판 즐겁게 놀다 사라진 마당놀이패들처럼 아역들이 깊은 인상을 남겼기에 성인연기자들의 부조화를 걱정하신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특히 배우 천정명이나 한지혜는 사극이 처음인데다 어색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 우려섞인 목소리가 종종 들려옵니다. 물론 그 두 사람이 배우로서 아직 연륜이 더 필요한 사람들일 수 있겠지만 저는 이 드라마가 '민중사극'이라 불리는 까닭을 더욱 주목해야할 듯 합니다. 서민 드라마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김운경 작가가 배우의 연기력을 몰라 볼 리도 없고 주연급 배우를 섭외하기 힘들어 아무나 골랐다는 생각은 더더욱 들지 않습니다. 조선 사회를 이루고 있던 다양한 ..

짝패, 끝까지 남아 관군과 대적하겠소

철종은 허수아비 왕으로 즉위 말에 외척을 내치고 조세 개혁을 시도해보기도 했지만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인물입니다. 당시 민란과 국정 혼란으로 변화를 시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신하들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강화도에 살던 철종의 첫사랑 양순은 왕실에 의해 독살당했다고 합니다. 천민이라 궁에 들일 수 없고 들여도 중전이나 후궁에게 방해가 될 게 분명하니 살려둘 수 없었을 것입니다. 19세에 왕위에 올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33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한 철종의 이야기가 수탈당하는 백성들과 맞물리는건 계급 사회였던 조선이 얼마나 제 기능을 못했는지 선명하게 보여주는 한 예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적인 개념의 복지와 민생에 대한 철학이 없어도 수탈이 극심하면 사회가 제..

짝패, 아역들이 인기끄는 이유 있다

성인 연기자들의 촬영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MBC 짝패'의 아역들이 12월부터 고생하며 촬영한 분량이 지금 방영 중에 있습니다. 올 겨울이 여느해 보다 추웠다고 하던데 네 아이들의 그간 노력이 헛되지 않으려는지 점점 시청률이 오르고 있다고 하더군요. 천둥의 아역인 노영학, 동녀의 아역인 진세연은 방송 출연 경험이 있지만 귀동의 아역인 최우식과 달이의 아역인 이선영은 이번이 첫출연이라고 합니다. 경력을 쌓은 베테랑 연기자도 아닌데 첫출연에서 화제를 모으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의바르고 반듯한 자세의 천둥은 '꽃거지'란 별명을 얻었고 물동이에 얼굴을 비춰보는 공주병 아씨 역을 맡은 진세연은 성인 역할 한지혜를 쏙 빼어닮았다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배짱좋은 개구쟁이 얼굴의 최우식은 ..

짝패, 아기장수의 전설을 타고난 아이들

장차 영웅이 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남다른 징조를 보인다고 합니다. 천둥과 귀동이 태어나던 날 천둥이 치고 비가 쏟아붓더니 용마골의 전설처럼 말이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두 아이는 양반가와 거지 움막에서 각각 태어나 도망 노비인 막순(윤유선)에 의해 깜쪽같이 신분을 바꿉니다. 용마골의 장수 아기 전설은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는 훌륭한 인물의 탄생을 예고하지만 둘 중 어느 아이가 영웅이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사람은 타고난 본성 따라 장래가 정해지지도 하지만 자라난 환경도 못지 않게 인격 형성에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배불리 먹을 수 있고 사랑받으며 학문도 원없이 수학할 수 있는 귀동(최우식)의 환경은 늘 얻어맞으며 구걸 다녀야하는 천둥(노영학) 보다 훨씬 나은 인물이 되어야할 것 같은데 '핏줄'..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