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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5

Portlandia, 아니 대체 90년대가 어땠길래?

자기가 사는 한 도시에 대한 코미디를 찍는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그것도 '건전'이나 '상식'하고는 약간 거리가 있는 풍자 코미디를 찍는다면 'Hi, Seoul'이나 '잔디'를 사랑하는 서울 시장님들은 도시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당장 난리를 칠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물론 그 도시에 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가보지 않은 다른 도시에 대한 이야기니 웃기고 재미있는 이야기라면 그닥 상관없을 것입니다. 최근 유행하는 '루저 코미디물'에는 여러 형태가 있지만 'The Office'처럼 모큐멘터리 형태로 재미를 추구하는 것들도 있고 'Little Brain'처럼 같은 출연자가 여러 역할을 교대로 맡아가면서 연출하는 종류도 있습니다. 'It's Always Sunny in Philadelphia'처럼 분야를..

마이프린세스, 이설 공주의 운명

어제 포스팅 제목을 '사랑은 로또'라고 지었는데 어제 방영분에서는 김다복(임예진)이 박해영(송승헌)을 물고온 이설(김태희)에게 해영이 로또라는 표현이 적합하다며 대한그룹 손자인 박해영을 달가워 합니다. 잘 생기고 몸매 좋은 박해영은 재벌 3세답지 않은 서글서글함으로 교회 사람들의 '쉿' 소리와 함께 다복의 사위감이 되버리죠. 남정우(류수영) 교수도 만만치 않은 매력덩어리인데 박해영은 부유하기까지 합니다. 박해영과 이설의 관계는 나날이 발전해 언론에 두 사람은 연인으로 알려집니다. 박해영은 그 상황을 이용해 대한그룹의 재산이 황실로 넘어가는 걸 막아보려 합니다. 박해영은 이설을 차에 태워 할아버지 박동재(이순재)의 지시도 무시하고 눈길을 달려 진짜 도피행각을 벌이기도 합니다. 이설이 남정우를 짝사랑하던 사..

데니스는 통화 중, 익명성을 고민하다

미드 '빅뱅이론(Bing Bang Theory)'의 사슴눈 쉘든(짐 파슨스)은 괴짜에 너드로 함께 어울리는 주인공들 말고는 친구가 거의 없습니다. 자신의 친엄마 조차 인정한 그의 특이함이지만 쉘든은 종종 자신에게도 '친구가 150명' 이상 있다고 강력하게 우기곤 합니다. 바로 페이스북 이웃이 자신의 친구라는 것이죠. 그들 중 만나본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엔 당연히 침묵하는 쉘든. 물론 페이스북 친구가 친구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겠죠. 최근엔 자주 쓰지 못하지만 저 역시 '트위터' 팔로잉은 천명이 넘었습니다. '미투데이'라는 서비스에도 제법 많은 '미친'이 있었고 한때 한국사회를 강타했던 '싸이월드' 이웃은 인터넷의 유행을 바꿔놓기도 했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PC 통신이 대중화되고 인터넷 서비스가 확..

드라마와 문화 2011.01.12

Californication 싫어 - 이 남자, 삶이 좀 짜증나지 않아?

Californication, 이 드라마는 19+의 내용을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본 포스트 내용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드라마 시청을 원할 때는 등급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느날 갑자기 미국 드라마가 인기 아이템이 됐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내가 미국 드라마라는 걸 처음 본 건 초등학생 때다. 국내 드라마 이외에 더빙된 외화 또는 AFKN에서 방송하는 외화를 보지 않은 한국인은 드물 거라고 생각한다. 보통 그 '외국드라마' 그러니까 '외화'들은 대개 미국 드라마였다. 맥가이버, A-Team(A특공대), V, 배틀스타 갈락티카, 가시나무새, 남과북 등등. 한국 티브이 시청자들을 매혹시킨 미국 드라마는 수도 없이 많으니 갑자기 미국 드라마 열풍이 불었다고 말하기는 어폐가 있다는 이야기. 또 ..

IT 부서 괴짜들이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다 - The IT Crowd

코미디의 기본 조건은 아무래도 '과장'이다. 행동의 과장이든 상황의 과장이든 뭔가를 뻥튀기해서 보여주는 것으로 사람들의 웃음을 산다. 그래서 잘 만들어진 코미디는 만화같은 느낌을 주는 모양이다. 상황을 과장하는 것에 능숙하니까. 물론 코미디가 기본적으로 과장하고 싶은 상황이 암울한 블랙 코미디라거나 냉소적인 분위기라면 별로 즐겁거나 하진 않다. 오히려 같은 코미디라도 쓴 웃음이 난다. 아니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많다.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는 코미디란 어쩌면 불쾌하기도 하다. 'The IT Crowd'는 그런면에서 함부로 추천하기 힘든 드라마인지도 모른다. 그들이 과장하고 있고 코믹하게 표현하는 IT 부서의 사람들은 생각의 기준이 일반인들하고 특히 윗층에서 일하는 다른 부서의 사람들하고는 몹시 달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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