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해를품은달 5

해를품은달, 짝사랑하다 죽는 것이 하늘이 내린 그들의 운명

원작 소설이 워낙 큰 인기를 끌었고 또 그 내용이 언론 등을 통해 자주 소개된 적이 있어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결말은 별로 반전이랄 것이 없었습니다. 죽을 사람도 행복해질 사람도 정해져 있었다고나 할까요. 얼마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옮겨놓느냐와 설명이 충분치 않던 소설 속 캐릭터에게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것이 관건이었을 것입니다. 소설 자체가 워낙 판타지 성격이 강해 대부분의 팬들은 그 이야기를 완전히 구현하긴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연기자가 '환상'을 완벽하게 연기할 수 있겠습니까. 많은 시청자들도 그 부분까진 바라지 않았겠죠. 다만 한가지 이 이야기의 얼개라 할 수 있는 '무속' 즉 '하늘의 뜻'이 잘 연출되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해를 품은 달'이란 소설의 제목은 '일월오봉도(日月五..

해를품은달, 은월각 울음소리의 비밀과 대왕대비 윤씨의 업보

몇년전 외국의 한 몽유병 환자가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아내의 어린 시절 직접 가출한 아내를 찾아오기도 했고 가까이 살던 장인, 장모를 친부모처럼 돌보던 사위가 몽유병 상태에서 장인 부부를 죽여버린 것입니다. 몽유병 증세를 보이는 사람을 잠에서 깨우는 건 아주 위험하다고 합니다. 불러도 제대로 대답하지 않고 각종 공구를 들고 일하는 사위에게 무슨 짓이냐며 걱정을 표시하던 장인은 갑자기 흉폭해진 사위에게 죽고 맙니다. 말리던 장모 역시 그 과정에서 죽은 듯하다는군요. 다음날 잠에서 깬 사위는 어렴풋한 기억을 바탕으로 자신이 죽인 것같다며 자수했고 아내는 꽤 오래 고민 끝에 남편의 몽유병 증세를 법정증언합니다. 남편이 평소 선량한 사람이었던 걸 알고 또 얼마나 부모님을 사랑했는지도 몽유병 증세가 있다는 ..

해를품은달, 오락가락 알 수 없는 양명군의 월에 대한 사랑

판타지 로맨스 소설 '해를 품은 달'과 달리 드라마로 옮겨진 '해를 품은 달'은 잡음이 끊이지 않는 듯합니다. 선녀인듯 환상인듯 마치 진짜 달의 여신이 환생한 것처럼 우아하고 지혜로운 허연우를 한 배우로 표현한다는 것도 쉽지 않을 뿐더러 구름에 달 가듯이 운명적으로 연결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앞뒤가 맞게 엮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가 봅니다. 권력욕에 눈이 먼 외척 윤대형(김응수)이 이훤(김수현)을 위협하기 위해 월(한가인)을 고문하는 장면이 다시 구설에 오른 것같더군요. 첫회에서 피투성이가 되어서도 신들린 듯, 악에 바쳐 윤대형을 저주하던 아리(장영남)의 잔상이 지워지지 않은 시청자들에는 '대역없이' 고문신을 찍었다는 언론 보도가 당연히 탐탁치 않았을 거라 봅니다. 팬들은 대부분의 배우들이 그런 고문 ..

바쁘게 뛴 아역배우 김유정 잠시 쉬면 안되겠니?

드라마 '해를 품은 달(해품달)'의 시청률이 40%를 넘다 보니 어딜 가든 화제입니다. 연기력 논란을 겪는 한가인에 대한 주제는 포스팅만 했다 하면 화제고 어린 나이에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아역 배우들은 각종 매체에서 앞다투어 인터뷰합니다. 사극을 좋아해도 이런 류 '트렌디 드라마'는 그냥 넘길 법도 합니다만 워낙 원작 소설이 매력적이었기에 저 역시 시선을 뗄 수 없는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얼핏 보면 10대 취향의 로맨스 소설이라도 잘 보면 그 사랑 이야기나 각종 배경지식은 꽤 매력적인 이야기죠. 저도 사극이 처음인 배우 한가인의 미숙함이 아쉬웠습니다. 제가 아역 배우 김유정의 팬이 된 것은 '선덕여왕(2009)' 때 부터입니다. 단 한 컷 천명공주(박예진)의 아역으로 등장해 미실에게 안겼던 아이가 ..

드라마와 문화 2012.02.06

해를품은달, 성조를 괴롭히는 마성의 남매 허염과 연우

이 드라마는 불행한 운명 속에 엇갈리는 연인들의 이야기입니다만 어린 그들은 아직까지 자신들의 불행을 모르는 채 가슴뛰는 사랑을 합니다. 상추소년 이훤(여진구)은 허연우(김유정) 만 보면 좋아서 어쩔 줄 모르고 민화공주(진지희)는 허염을 한번 볼까 싶어 이훤이 공부하는 비현각을 떠날 줄 모릅니다. 양보하는데 익숙한 양명(이민호)은 연우의 선택을 지켜보며 가슴태우고 잘 생기고 똑똑하지만 연애감정이라곤 도무지 모르는 허염(윤시완)은 동생 걱정 뿐이고 뭘해도 그림이 되는 무뚝뚝한 무사 운(이원근)은 도무지 속을 알 수 없습니다. 연우의 옆을 지키는 설(서지희)의 눈은 염을 향하고 있지요. '해를 품은 달(해품달)'의 어린 시절은 곧 끝이 납니다. 그들이 쏜 사랑의 화살은 연인의 가슴을 관통하기도 하고 때로는 빗..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