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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 4

뿌리깊은나무, 진짜 보수주의자 조말생에게 보기좋게 속아버린 정기준

경복궁에서 왕이 주로 거처하며 사용하던 공간은 강녕전, 경성전, 연생전입니다. 중앙에 가장 크게 위치한 강녕전은 침소 역할을 하긴 했지만 주로 업무를 보며 신하들을 만나거나 연회를 베풀던 곳입니다. 서쪽에 있는 곳이 이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한글 창제를 위한 공간으로 쓰이는 경성전(慶成殿)입니다. 경복궁이 왜란으로 전소되어 세종 당시엔 어떤 모양이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극중에 등장한 이층의 원형 공간이 나오기는 힘들어 보이는 곳이죠. 왕이 사적으로 책을 읽거나 침수들 때 이용한 전각이 경성전으로 이 전각들의 이름을 지은 것은 극중에 자주 등장하는 정도전입니다. 한글에 대한 기록이 처음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한 것은 1443년 음력 12월입니다. 그전에는 세종이 글자를 만들려 했다든가 만들라..

뿌리깊은나무, 모순덩어리 정기준 세종의 적수가 못 되는 이유

이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원작, 소설 '뿌리깊은 나무'는 한글창제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흥미롭게 묘사한 작품으로 음양오행과 유학 이론까지 잘 접목시킨 편이지만 몇가지 납득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실존 인물과 소설을 접목시키면서 생긴 오류인 셈인데 소설 속 성삼문과 이순지의 나이가 기록과 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소설과 드라마의 배경은 세종이 한글을 창조하고 공개한 해인 1443년입니다. 사육신으로 유명한 성삼문은 1418년생으로 스물 여섯 정도이고 동료로 등장하는 박팽년은 1417년생으로 27살입니다. 소설의 시기적 배경을 일부 조정했다쳐도 성삼문의 나이는 많아야 서른입니다. 그러나 소설 속에서 성삼문은 노인처럼 희끗희끗한 머리를 가진 인물로 묘사되며 젊은 강채윤에 비해 늙은 듯 행동합니다. 아무..

뿌리깊은나무, 집현전 타파를 외친 가리온 이제 세종의 편은 누구?

한글 창제는 세종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함께 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세종이 한글을 창제한 중심인물이자 주체인 것은 맞지만 왕자와 공주들, 그리고 집현전 학자들 또 이름이 적히지 않은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는 그 조력 세력의 일부를 소이(신세경)을 비롯한 목야(신소율) 등의 궁녀로 설정했습니다. 또 실존인물인 집현전 정인지(박혁권), 가상 인물 무휼(조진웅) 등도 세종의 비밀 프로젝트를 아는 사람들로 설정했습니다. 학사들의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개발 과정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여덟 명 뿐이라 언급하기도 했었지요. 반전 아닌 반전, 너무도 정기준 같았지만 너무도 정기준 같지 않았던 가리온(윤제문)의 정체가 3대 밀본 본원으로 드러나자 우의정 이신적..

뿌리깊은나무, 군나미욕과 집현전 학사들의 숨겨진 비밀

집현전 학사들이 이유도 모른채 살해당하고 왕을 죽이려 하는 젊은 겸사복이 그 미스터리를 뒤쫓는다. 한글 창제를 둘러싼 세종대왕의 비밀을 묘사한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가 드디어 본격 범죄 추리극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강채윤(장혁)이 박포(신승환)와 함께 집현전을 감시하는 모습은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비밀을 한눈에 보여주는 장면이라 최고의 구성이라고 밖에 할 수 없더군요. 평범한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집현전의 비밀을 몰래 훔쳐보는 겸사복, 그리고 그 안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이라니. 세종(한석규)은 정인지(박혁권)를 불러 비밀스럽게 추진중이던 자신의 계획을 논의하고, 최만리(권태원)와 우의정인 이신적(안석환)은 모여 윤필의 시신에서 나온 사자전언을 두고 고민합니다. 집현전 젊은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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