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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백회의 3

미실의 난,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계속 같은 검색어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아 반복적으로 설명할 수 밖에 없는 부분, 바로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근간, 화랑세기는 위작 논란이 있어 정확한 사서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 미실이 실존인물인지 아닌지 조차 알 수 없다는 점, 미실의 난을 비롯한 최근 드라마 속 묘사 장면들은 삼국사기, 삼국유사는 커녕 화랑세기 조차 실리지 않은 내용이라는 점. 이 모든 전제에서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야한다. 미실의 최후는 소설 선덕여왕과 같을까, 아니면 독자적인 장면을 새로이 만들어낼까. 미실의 최후, 그 마지막 장면의 키워드가 될 비담 역 김남길씨가 촬영 중 낙마해 큰 부상을 당했단 기사를 읽었다. 입원 중이라 후속 촬영까지 염려될 지경이라 한다. 촬영이 길고 힘들어 주연급 배우들이 몹시 앓고 있단 ..

드라마 선덕여왕에 끼어든 현대 정치

MBC 선덕여왕의 시청율이 소폭 하락해 '국민 드라마'의 꿈에서 멀어지고 있단 기사가 종종 뜨는데 시청자의 한사람이 보기엔 정말 그 시청율이 정확한가 싶을 정도로 이야기가 재미있게 흘러가는 중이다. 사극으로서의 완성도는 이미 포기해버렸지만 정치 풍자나 드라마로서의 완성도는 나날이 발전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 설정, 인과관계, 이야기의 긴장감이나 흐름이 재미있는데다 대사 선택도 탁월하다. 덕만공주는 귀족으로 똘똘 뭉친 미실의 분란을 꾀하기 위해 조세 제도를 개혁한다. 그들의 정치 다툼에 이권이 개입하면 부의 편차가 큰 귀족들은 분열하기 때문이다. 미실 역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화백회의를 활용하고 덕만은 아예 화백회의 만장일치를 중망결로 바꾸자 제안한다. 미실은 정권의 이익을 위해 제도를 바꾸는 ..

신라왕의 발목을 잡은 진골 귀족들

현대인이 사극을 볼 때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바로 주인공이 내뱉는 '백성을 위한다'라는 표현이다. 왕이나 귀족 중에 진정 백성을 위해 큰 뜻을 세웠던 영웅이 없었다는 말이 아니라 그 말의 실천 방법이나 배경이 우리가 알고 있는 관점과는 다르단 것이다. 그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충성한다는 가치관 조차 그 큰 뿌리는 다르다. 영웅은 권력을 꾀하다 보니 '우연히' 백성을 염려했는가 아니면 백성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 했는가? 드라마 속 수품, 수울부 등을 비롯한 신라 귀족(화랑을 비롯한 진골이 많았으니 대개 왕족)들이 비싼 값에 곡식을 매점매석해 평민들은 수만금을 줘도 먹을 것을 구할 수 없는 상황때문에 굶주린다. 장사치들은 귀족들의 속셈도 알 바 아니고 백성들의 딱함도 헤아릴 바 아니니 단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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