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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금 11

내마들, 준하를 마루로 돌려놓은 봉영규의 오열

삼십 평생 동안 출생의 비밀을 전혀 알지 못하고 살아온 인생, 친부모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었음에도 가짜 아버지가 둘, 가짜 어머니가 둘인 봉마루(남궁민)의 마음에는 아직까지 어머니를 갈구하는 여린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친혈육을 갈구하는 마음과도 달랐고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남보기 그럴듯한 가족을 원하는 마음과도 달랐습니다. 친부모를 찾길 원했다면 김신애(강문영)과 최진철(송승환)의 존재를 반가워했겠지만 마루는 외려 그들을 부끄러워하고 경멸했습니다. 봉마루의 마음은 늘 봉영규(정보석)의 가족에게 가까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출생을 속이고 바꿔버린 당사자이지만 미워할 수 만은 없는 순금할머니(윤여정)나 늘 자신을 기다리며 찬밥을 먹는 바보 봉영규나 동생이라고 해야하지만 핏줄이 전혀 섞이지..

내마들, 상처투성이 장준하 이대로 폭주할까

맑고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호평받는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내마들)'가 어제까지 총 18회(30부작)가 방영되었습니다. 이제까지 모든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밝게만 그려왔는데 지금부터는 준하의 어두운 이야기들이 방영될 차례입니다. 극중 봉마루 즉 장준하(남궁민)는 숨겨진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극중 차동주(김재원)가 아무리 청력을 상실하고 양아버지 최진철(송승환)에게 모든 재산을 빼앗겨도 준하는 자신이 결코 동주와 같아질 수 없다는 걸 한번 더 뼈저리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자신에게 아들이 될 것이냐 물어봐준, 교양있고 다정하고 따뜻하던 태현숙(이혜영)의 '진짜 아들'이 되기 위해 자신이 가지지 못한 그것을 갖고 싶었던 봉마루는 장준하로 거듭났습니다. 동주가 어릴 때 그랬던..

내마들, 꼬인 가족관계가 시청률 발목잡는다

지인, 가족들과 '내 마음이 들리니(내마들)'를 간만에 본방사수하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그 시간에 다른 일정이 있어 시청 시간을 놓치고 MBC 홈페이지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하곤 하는데 어제는 '반짝반짝 빛나는'에 이어 방송되는 '내마들'을 과일 먹으며 여유롭게 시청할 시간이 생기더군요. 요즘은 일반 가정집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모이면 가장 좋은 오락거리는 역시 '고스톱'이 아니라 'TV 드라마 보기'인가 봅니다. 차동주 역의 김재원과 장준하 역의 남궁민이 워낙 잘 생겨서 주인공 만으로도 감상할 보람이 있는 드라마라(역시 전생에 나라를 구한 사각관계의 주인공, 남자복 터진 황정음은 호평이 별로 없어요, 질투입니다)며 두 남자 주인공의 멋진 피부를 칭찬하는데 평소 '내마들'을 자주 보지 못한 동생은 끊임없이..

내마들, 사랑하는 마루를 보내고 싶은 동주

스스로를 외톨이라고 여겨왔던 아이들, 자신에겐 피가 섞인 혈연이 세상에 단 한명도 없다고 생각해왔던 아이들에게 '의붓형제'의 존재는 뭔가 특별하고 신기하게 다가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 미숙씨(김여진)를 제외하면 피붙이가 단 한명도 없는 봉우리(황정음)에게 봉영규(정보석)는 둘도 없는 아빠이고 황순금 할머니(윤여정)은 친할머니 보다 더 중요한 존재이며 봉마루(남궁민)는 하나 밖에 없는 오빠입니다. 늘 자신을 윽박지르는 김신애(강문영)은 어찌 되었든 간에 마루의 친어머니이자 고모라고 부를 수 있는 단 한사람입니다. 늘 자신의 마음을 숨기는데 익숙한 봉마루도 희한하게 봉우리의 존재가 신경쓰입니다. 어릴 때는 오빠라고 부르지 말라며 구박했었고 이 '바보같은' 사람들이 내 가족이 아니라 부인했었는데 그래도 '..

내마들, 헛똑똑이 보다 바보들이 좋은 이유

드라마엔 종종 사람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착한 바보'들이 등장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 보다 발달이 늦거나 후천적인 요인으로 '바보'라고 불리는 그 주인공들은 어리석다고 놀림을 당하고 때로는 미쳤다는 소리를 들으며 울부짖지만 드라마 안에서 가장 정직하고 순수한 목소리를 들려주는 인물들입니다. 똑똑하고 배운 사람들 입에서 흘러나오면 거짓말같고 가식적으로 느껴지는 옳은 말도 '바보'들이 들려주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단순한 이치처럼 들립니다. '내 마음이 들리니'의 봉우리 오빠, 전문의 자격증까지 따고 전도유망한 천재인 봉마루(남궁민), 장준하로 이름을 바꿔 태현숙(이혜영)의 최진철(송승환)을 향한 복수에 일조하는 그는 바보같지만 자신을 향한 사랑만은 누구 보다 넘치는 봉영규(정보석) 때문에 눈물이..

내마들, 동주 혼자만의 세계에 누굴 초대할까

사람에겐 누구나 자기 만의 공간이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 인간(人間)이기에 '사람 인과 사이 간'자를 쓰지만 남들에게 모든 것이 공개된, 혼자 만의 공간이 없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아 살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그것이 남에게는 말하지 않은 자신 만의 본심, 꿈이나 비밀일 때도 있고 때로는 남들과 함께 하지 않아도 되는 장소일 때도 있습니다. 그 공간이 공원이든 밀실이든 가족과 함께 사는 집이든 혼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능하겠지요. 주인공 차동주(김재원)에겐 언제 어디서든 자기 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는 특별한 비밀이 있습니다. 동주에게는 오히려 혼자 만의 세계에 갇힌 자신의 고독이 지나쳐 쓸쓸한 기분이 드는 게 문제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소리를 문자..

내 마음이 들리니, 듣지 못하는 악마들의 세상

정보석의 바보 연기와 등장인물들의 순수하고 착한 마음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욕쟁이 과격 할머니 황순금(윤여정)과 아버지 봉영규(정보석), 그리고 의붓동생 봉우리(황정음)이 15년간 없는 돈 들여가며 찾아헤맨 아들 봉마루(남궁민)는 장준하라는 이름으로 차진철(송승환)과 김신애(강문영) 앞에 나타납니다. 친부모인 그들은 욕심에 눈이 멀었는지 태현숙의 생각대로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태현숙의 아들인 차동주(김재원)에게만 반응을 보일 뿐입니다. 우경그룹의 유일한 아들이자 정당한 후계자인 차동주(김재원), 그 아이가 이제 사람들 앞에 등장했습니다. '개미똥'이라는 희한한 단어를 듣고 차동주를 오빠 봉마루라고 생각한 봉우리. 15년이란 세월이 사람을 그렇게 바꿔놓은 것인지 다정하고 ..

내마들, 태현숙과 마루는 무슨 약속을 했을까

부모들의 배신과 죽음으로 상처받은 아이들이 이제 15년이 지나 성인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최진철(송승환)이 외할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장면을 목격하고 사고를 당한 동주(강찬희, 김재원)는 힘든 재활 과정을 거쳐 이제 귀가 들리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여유를 보이고 있습니다.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걸 숨겨야 하기에 건방지고 냉정하게 사람들을 대하는 깔끔한 외모의 동주는 속을 알 수 없는 아이처럼 어머니 태현숙(이혜영)에게 반발하기도 합니다. 봉우리라는 이름을 얻고 봉영규(정우석)과 부녀 간으로 지내는 '작은 미숙씨(김새론, 황정음)'은 엄마 미숙(김여진)의 유언대로 아버지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기력이 예전같지 않은 할머니(윤여정) 술 마시다 넘어져 팔을 다치기도 하고 미숙이 죽었다..

내마음이들리니, 차동주에게 겹겹이 닥친 불행

듣지 못하고 말도 잘 못하는 미숙씨(김여진)와 결혼한 봉영규(정보석)는 행복에 겨워 어쩔 줄 모릅니다. 황순금(윤여정)은 첫날밤을 치루라며 영규의 친구 승철아빠(이성민)에게 코치를 시키지만 영규는 잠을 자야한다는 신부 앞에서 노래 부르며 춤을 춥니다. 우리(김새론)까지 가세해 첫날밤 춤추고 생쇼를 치르는데 아버지에게 냉정한 아들 봉마루(서영주)도 그 상황이 싫지 만은 않은 지 어이없이 바라보고만 있을 뿐입니다. 봉영규는 황순금의 친딸이라는 김신애(강문영)과 성이 다릅니다. 알고 보니 봉영규가 황순금의 양자라고 합니다. 확실치는 않지만 미숙과 결혼하려할 때 그분들 얼굴 어떻게 보냐 혼잣말을 했던 것으로 봐서는 순금과 영규가 모르는 사이는 아니고 중요한 출생의 비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봉마루 역시 영규의 ..

내마음이들리니, 제발 미숙씨 죽이지 마요

독하고 잔인하고 과격한 볼거리가 아님에도 시선을 사로잡는 중견 배우들의 활약, 짜장면 한 그릇씩 나눠 먹으며 결혼한 봉영규(정보석)와 미숙(김여진), 아직까지 이름도 짓지 못하고 학교도 다녀본 적 없는 작은 미숙이 봉우리(김새론)는 할머니 황순금(윤여정)과 함께 살게 되어 행복하기만 합니다. 잠자코 짜장면만 먹어치우는 봉마루(서영주) 만이 바보 영구의 아들이란 놀림도 모자라 귀머거리의 아들이라 놀림받게 됐다며 마뜩치 않은 심기를 드러낼 뿐입니다. 봉마루의 친엄마는 역시나 김신애(강문영)이었습니다. 황순금에게 엄마라 부르는 신애는 어찌된 일인지 오빠 봉영규와 성이 다릅니다. '나는 죽어도 그 양반들 못본다'라고 황순금이 한숨을 쉬는 것으로 보아서는 영규의 부모님이 다른 사람들이 아닐가 싶기도 하지만 하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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