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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 3

뿌리깊은나무, 세종은 궁녀와 겸사복의 사랑을 허락할까

아무리 이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가 창작을 기본으로 한 팩션이라도 피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세종(한석규)의 곁에서 한글 창제를 돕는 것으로 묘사된 광평대군(서준영)이 죽는다는 것입니다. 이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1443년에 한글이 공개되고 1444년에 광평대군이 죽었습니다. 20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한 이 왕자는 극중에서 누구 보다 아버지 세종의 뜻을 잘 이해하고 격려하는 자녀로 등장합니다. 아무래도 예고편에서 개파이(김성현)가 광평을 노리는 것으로 보아 세종은 한글 창제를 위해 자식까지 잃어야 했던 고통스런 군주가 될 모양입니다. 때가 어느 때가 되었던 광평대군의 죽음이 예정된 사실이듯이 1450년에 숨을 거두는 세종의 운명도 정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치(文治)'의 ..

계백, 김춘추와 김유신 사이에는 은고가 없었다?

삼국사기와 삼국사기에는 제대로 전하지 않지만 '일본서기'에는 백제의 후궁 은고(恩古)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그녀는 의자왕을 부추켜 충성스런 신하들을 죽게 만들고 신라와 내통해 나라를 위기에 빠트리는 등 백제 패망의 원인으로 묘사되곤 합니다. 백제가 망한 후에는 다른 왕자들과 함께 당나라로 끌려갔다고 합니다. 과거 SBS에서 방영된 판타지 드라마 '천년지애'에서 신라장군과 내통하던 의자왕의 후궁, '금화'가 이 은고를 모델로 만들어진 역할이며 '연개소문'에서 의자왕에게 술을 따르며 교태를 부리던 후궁 역시 은고입니다. 보통 '요망하다'는 평을 받는 후궁들은 전쟁후 처벌을 받는 경우도 많은데 왕자들과 함께 당에 끌려갈 정도로 중요한 인물인 은고가 정말 그런 여자였을까. 의자왕에 비해 '계백'의 영웅성을 ..

드라마 속 중전과 후궁들 - 단순히 왕에게 사랑받는 문제가 아니라니까

드라마 '이산'의 최고 로맨스는 '의빈 성씨'(극중 성송연, 한지민)와 '이산 정조'와의 사랑일 것이다. 역사적으로는 꽤 나이 차이가 나는 커플이었겠지만 드라마상 동년배로 설정하여 오래 인연을 맺은 연인으로 등장하는 의빈 성씨는 '수빈 박씨(정조 11년, 1786년 의빈 성씨 사망 후 1987년 후궁으로 간택됨)'라는 인물이 정조의 후계자를 낳기 전 죽은 후궁이다. 이산 정조의 개인사는 비극을 예약하고 있다. 소현세자 이후, 왕가엔 후궁을 두어도 세자가 탄생하지 않는다는 저주가 있었다고 한다. 소현세자가 부인과 함께 억울하게 사사된 이후 왕조의 후계자는 정비에게서 거의 태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저주도 저주지만 드라마 이산에서도 묘사되듯 조선 왕조의 중전들은 정략적으로 결정되었고 왕위를 잇는 일도 순탄치 ..

드라마와 문화 200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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