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시다시피 이미디오의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에 이용된 캡처된 이미지 만으로 TV 동영상을 검색해서 1분간 보여주는 서비스인데요. 최근 블로그 포스팅 유입경로를 살피다 재미있는 사실 한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tvN이라는 케이블 방송사의 한 프로그램에서 제 블로그 포스트의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했다는 것을 말입니다.

제 블로그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80년대에 촬영된 것으로 해당 방송사 사이트를 검색해 얻은 것인데 tvN 측은 원본 이미지를 구하지 않고 제가 사용해서 빨갛게 동그라미를 친 이미지를 그대로 이용한 것입니다. tvN측은 이미지의 소유자가 제가 아니니 그대로 가져가도 된다고 생각했겠지만 저는 저도 모르는새 방송사에서 배포한 이미지를 재배포한 셈이라 상당히 불쾌하더군요. 최소한 연락을 줬더라면 원본 이미지를 제공해줬을거고 그랬으면 서로 깔끔하게 책임문제가 없을텐데 싶어 어이도 없었구요.


어쨌든 이렇게 제가 보지도 않는 한 프로그램이 캡처 사실을 알 수 있었던 것은 어디까지나 이미지에 플레이 버튼이 달려 있던 덕분입니다. 약간은 흐릿하고 선명하지 않은 오래된 사진인데 어떻게 정확히 그 이미지를 쓴 프로그램을 찾아낸 것일까 신기하기도 했고 이미지 캡처로 동영상을 찾아내는 기술이 흥미롭더군요. 이렇듯 이미디오 서비스는 동영상 캡처를 이용하는 블로거들에겐 획기적인 서비스입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범인'도 찾아내고 TV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를 작성할 때 '플레이 버튼'을 눌러보라고 안내도 하고 그럽니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미디오에 대한 첫인상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한참 블로그에 투자하는 시간을 줄이던 중 두 세차례 이상 방명록에 사용을 권유하는 댓글이 작성되었고 어떤 서비스인가 궁금해서 눌러는 봤지만 그 당시엔 서비스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몇가지 서비스를 이용해 보라는 댓글이 종종 달리지만 대부분의 신생 서비스들은 한두달이 안되어 문을 닫고 맙니다.

TV 관련 포스팅을 하는 블로거들이라면 대부분 동감하실 것입니다. 드라마 리뷰나 컬럼을 작성하다 보면 해당 프로그램 캡처 이미지를 쓰게 되고 동영상을 캡처할 때 마다 각 방송사들의 은근한 저작권 협박이 부담스러웠다는 것을 말입니다. 일부 포스팅은 해당 방송사와 협약을 맺어 합법적으로 캡처를 이용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여러 사람에게 공개되는 캡처 포스팅을 어떻게 꼬투리잡을지 알 수 없는게 현행법이라 어디까지나 '인용'된 컨텐츠임에도 꺼림칙할 때가 있습니다.

http://www.imideo.com/


그런 상황에서 캡처 이미지를 누르면 동영상이 플레이 된다니 이거 저작권 허가는 받은 서비스인가 싶기도 하고 대체 어떤 서비스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죠. 이미디오 홈페이지는 포스팅 사용자를 위한 배포 안내가 그때 당시에는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떻게 사용하는지 정도는 자세히 알려줘야 쓸지 말지 판단하는거 아니냐 투털대며 되돌아온 기억이 납니다. 뭐 과감없이 적어보는 노골적인 첫 인상은 그랬습니다(서비스 추천해주신 분께는 정말 죄송!). 그러나 문의해봤더니 이미디오서비스는 방송 3사 및 여러 채널들과 협약이 된 상태로 저작권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티스토리 블로그는 소스를 직접 편집할 수 있는 설치형 블로그답게 이런저런 소스가 많이 삽입됩니다. 저 역시 몇가지 소셜 서비스와 구글을 비롯한 여러 포털에서 제공하는 소스를 꽤 여럿 설치해 가끔은 제가 어떤 플러그인을 설치했었는지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동영상 플레이 소스를 설치한다는게 불편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상황에서 추가로 소스를 넣었다가 로딩이 느려진다거나 버그가 생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문득 들더군요. 기존에 설치했던 프로그램 소스와 충돌이 날까봐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실제로 여러 플러그인들을 쓰다 보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 문제나 버그 때문에 로딩되지 않고 애먹이는 소스도 종종 발생합니다.


'이미디오' 서비스 역시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실제로 설치해보니 상당히 깔끔하더군요. 동영상이 뜨는 속도도 빠르고 동영상 플레이는 새창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제 블로그에는 무리가 가지 않았습니다. 동영상 하면 느리고 버벅거린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다행스럽게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용법도 블로그 소스에 태그를 복사해서 넣는 정도로 간단합니다.

신생 서비스를 응원하는 편이긴 해도 웬만하면 리뷰는 쓰지 않는데 블로그 플러그인들 중에서는 레몬펜과 기타 소셜서비스 다음으로 괜찮아 보이네요. 예전에는 시범적으로 몇몇 블로거들만 이용했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공개가 되었다는 말이 들리는대요. 사용해보실 분들은 소스를 직접 다운 받으시거나 담당자에게 메일(asterisk@enswer.net)을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소리소문없이 써보시고 싶은 분들은 이미디오 홈페이지에 직접 가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미디오 덕분에 블로그 이미지를 무단 사용한 사람을 잡아낸 것은 덤이라면 덤인가요. 뭐 지금은 저의 느리고 무성의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소개해주신 담당자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아무래도 TV 프로그램에 대한 글을 작성하다 보면 글읽는 사람이 해당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다는게 훨씬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을 본 사람은 그 순간의 느낌을 되살릴 수 있고 보지 않은 사람은 대체 어떤 장면인지 시험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1분전 동영상과 1분후 동영상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장면 때문에 논란이 된건지 전후 관계를 따져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디오는 그 부분에서 보탬이 되면 되었지 손해가 될 서비스는 아니란 느낌이 듭니다. TV 프로그램 관련 포스팅을 하는 많은 블로거들이 사용하면 좋을텐데 아직까지는 설치형 블로그인 티스토리 계열만 사용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곧 다음이나 네이버같은 포털 블로그에도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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