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풍선/有口無言

개편이고 뭐고 불편은 없어야할 거 아냐!

Shain 2013. 7. 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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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른 장마라 그런지 정말 끈적거리고 덥네요. 이런 날씨에는 안 그래도 짜증이 나기 쉽습니다. 더위를 잘 안 타는 사람일지라도 따끈따끈 들러붙는 건 좋아할 리 없을테니 말입니다. 거기다 PD나 노트북, 스마트폰은 왜 그렇게 뜨겁기만 한지 타이핑 한줄 하려다 기운이 빠지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오늘은 다음뷰 개편과 오류 사이트 다운으로 그 짜증이 두 배가 되었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계속되는 오류로 신뢰를 잃은 이후엔 여전히 다음이 밉상이긴 합니다만 웬만하면 글까진 안쓸랬는데 오늘은 참을 수가 없네요.

개편하고 나서 한 이틀 동안 사이트가 뻗어서 글을 읽을 수도 없었고 글발행 여부도 확인이 안됐습니다. 거기다 페이지를 띄우면 iframe으로 연결된 다음뷰 소스가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고 떠서 말 그대로 '빠직'하고 어렵게 가보니까 예전 보다 읽을게 확 줄어 있더군요. 구독자 목록을 찾을 수가 없는데다 에디션 스타일로 편집된 리스트에서 읽고 싶은 글이 확 줄어 있었습니다.


거기다 1280*358로 맞추라는 프로필 수정은 이미지 맞추느냐 때아닌 생고생을 하게 하더니 프로필에 트위터처럼 검은 레이어를 겹쳐놔서 그것도 영 안 이뻐서 인상한번 쓰고 나왔습니다. 아무리 모바일에 포인트를 맞췄다지만 어째서 글 발행량도 비슷한데 읽을 건 더 줄어든 느낌이냐 투털투털하면서 보니 취향에 따라 그건 어쩔 수 없지 결론내렸습니다. 뭐 이런 사용법이나 달라진 정책 이런건 차차 버리던지 적응하면 그만이고 한동안 안가면 되니까요.

부글부글 끓어오르기 시작한 건 그 다음날 부터입니다. 티스토리는 다음뷰에서 베스트를 받았던 글을 메인에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르고 난 뒤에는 올랐음을 본인에게 공지하고 궁금한 점이 있을 땐 문의하라고 메일주소를 남겨놓곤 하죠. 'tistoryeditor@daum.net'이란 메일 주소로 티스토리 메인에 올라본 적 있으신 분은 비슷한 답글을 한번쯤 다 받아보셨을 것입니다.


문제는 티스토리 메인에 오른 제 닉네임을 Shain이 아닌 Shine이라고 올렸다는 겁니다. Shain은 사람 이름으로 일종의 고유명사이지만 편의상 '샤인'이라 읽는 분들이 많고 저도 그닥 신경쓰지 않습니다. 가끔'샤인'이란 발음에는 Shine이란 철자가 맞다며 닉네임을 바꿔버리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닉네임을 고의로 Shine이라 바꿔쓰는 사람들에게 민감합니다. 무엇 보다 제 닉네임이 아니기도 하구요. 그래서 해당 이메일로 문의했는데 아우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그런 이메일은 없거나 휴면메일이라 보낼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날은 고객센터는 절대 답변하지 않는 주말이었고 어차피 글은 주말 내내 게시되고 월요일 쯤이면 없어집니다. 그래서 티스토리 블로그와 트위터 계정 등에 답글을 남겨봤지만 당연히 답변해주거나 수정해줄 리 없습니다. 뒤늦게야 티스토리 블로그에 답글이 남겨져 있었지만 고객센터에 문의하라더군요. 근무시간도 아닌데다 상황도 잘 모르고 엉뚱한 답변 자주하는 고객센터에 이 문제 문의하면 뭐 답이 나옵니까?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나중엔 무시하자 하고 넘어갔습니다(네 월요일까지도 수정은 커녕 사과도 못 받았습니다).

오늘도 여러 블로그를 다니다 보니 티스토리 메인에 올렸다는 답글이 꽤 여러 개 올라와 있더군요. 똑같은 이메일 주소를 공지하는 답글을 보고 혹시 메일 살렸나 테스트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여전히 휴면메일입니다. 이건 두가지 중의 하나입니다. 처음부터 저런 메일은 없었는데 계속해서 가짜 이메일을 공지하고 다녔거나 문의하라고 해놓고 한번도 저 계정에 로긴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죠. 한마디로 처음부터 불만이 있어도 담당자와 연결도 되지 않거니와 어떻게 할 수 없는 메일이었던 겁니다.


다음뷰 개편 때문에 티스토리와 다음 쪽 인력이 바쁜 건 알겠습니다. 평소에 메인에 올릴 글 중심으로 운영하던 방식이 마음에 안 들어도 다음뷰타 메타블로그 포기한게 짜증나도 어차피 영리회사니까 알겠는데 최소한 시스템 문제로 이용자를 기분 나쁘게할 권리는 없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오늘 짜증을 폭발시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안 그래도 평소에 답글을 달 수 없는 티스토리들이 몇개 있었고 몇몇 블로거님들도 같은 이유로 제 티스토리에 답글을 못달고 있습니다.

비슷한 블로그 포스팅을 하셨길래 반가운 마음에 답글을 달러갔더니 뭐야 이거 차단된 닉네임이라는 겁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몇번씩 댓글을 주고받던 계정인데 어떻게 차단이 될 수 있나요? 찾아보니 이건 저만 이런게 아니라 꽤 여러분이 겪고 있는 문제더군요. 댓글을 아예 쓸 수도 없고 쓰면 삭제되는 경우를 처음 당한게 아니라고 합니다. 아니 어떻게 본인이 차단한게 아니데도 같은 사이트 유저끼리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요?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나를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하면 메타블로그 등을 이용해 내 글을 공유하고 싶어하는게 당연합니다. 현재의 다음뷰가 블로거들의 그 목적에 부합한다는 생각은 솔직히 들지 않습니다. 내 의견이야 어찌 되었든 이미 개편은 했고 그 부분에 대한 짜증은 누르거나 이용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다음이 최소한 이런 불편은 없도록 해야하는 책임이 있는거 아닐까요. 내 닉네임이 왜 Shine이냐고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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