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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글 중 하나에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번주 방송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때는 설마 방송 내용이 미리 공개가 되겠어 하며 대충 읽었는데 지금 보니 스포일러가 맞긴 맞네요. 장혜성(이보영)을 위협하던 민준국(정웅인)을 죽이려던 박수하(이종석)가 실수로 장혜성을 찌르고 그대로 사라졌다 나타난 박수하는 기억상실증 증세를 보입니다. 함께 사라졌던 민준국의 절단된 손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박수하는 민준국을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입니다. 민준국의 생사여부는 알 길이 없습니다.

알고 보면 법이란 얼마나 허술한가. 법을 이용해 무죄로 빠져나간 민준국.


여러 시청자들이 짐작하는대로 민준국은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장혜성 살인미수로 수배 전단지가 붙고 이목이 집중되자 자신의 뒤를 쫓는 박수하를 살인범으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 손목을 절단하고 수하의 지문이 남은 증거를 낙시터에 넣어두었단 생각이 들더군요. 시신이 썩거나 물고기밥이 되지 않은 상태로 하필 낚시에 걸렸다는 건 뭔가 수상한 일입니다. 반면 그에 대한 응수로 박수하는 기억상실증을 위장했다는게 시청자들이 예상하는 줄거리입니다. 10여년이 넘게 대립해온 그들이니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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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아버지를 잃은 박수하와 자신의 증언 때문에 어머니를 잃고 목숨이 위험해진 국선변호사 장혜성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어머니 어춘심(김해숙)이 민준국에게 살해당한 것이 확실한데도 증거가 없어 무죄로 풀려나는 모습을 봐야하는 장혜성과 그런 장혜성을 지켜주겠다고 마음먹은 박수하에게 민준국은 세상에 둘도 없는 잔인한 살인마일 뿐입니다. 특히 박수하는 법을 비웃고 피해자를 조롱하는 민준국의 속마음을 모두 읽었기 때문에 더욱 민준국을 경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여름밤에 보는 공포영화처럼, 장혜성과 박수하를 해치고 말겠다는 민준국의 집요한 집착은 정말 끔찍합니다. 지난번 혜성의 방안에서 'I'll be there'란 핸드폰 벨소리가 들릴 땐 어두운 방에서 민준국이 나타나진 않을까 섬뜩할 정도더군요. 민준국은 서대석(정동환) 판사의 딸인 서도연(이다희)의 핸드폰에도 혜성과 똑같은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수하 아버지의 살인을 증언한 이후 민준국이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공포심과 어머니 어춘심(김해숙)이 살해당한 슬픔으로 장혜성의 인생은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변호사이자 피해자이면서도 민준국의 무죄 판결을 바라봐야하는 장혜성.


그렇다면 민준국의 입장에서 살인의 동기는 무엇일까요. 민준국은 막연히 살인에 집착하는 사이코패스같기도 하지만 문득문득 자신이 살인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내비치는 캐릭터입니다. 자신과 아무 관계없는 장혜성이나 어춘심을 죽일 정도로 악한 사람이고 그 점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지만 그 삐뚤어진 가치관을 스위치온 시킨 계기는 분명 있다는 뜻입니다. 이 드라마는 한번도 민준국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지 않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지금까지 언급된 몇가지 키워드로 그 부분을 예측해볼 수 밖에 없습니다.

첫번째 키워드는 확실히 복수입니다. 민준국은 박수하에게 네 아버지가 입을 잘못 놀렸기 때문에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민준국은 트럭을 운전했고 수하 아버지 박준혁(조덕현)의 직업은 기자였습니다. 사건을 파헤치고 진실을 폭로하는 기자의 특성상 본의 아니게 민준국에게 피해입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춘심에게 가족이 하나도 없다고 했으니 그 과정에서 가족을 잃었을 지도 모릅니다. 쌍둥이 살인 사건에서 본 것처럼 법으로 처벌할 수 없는 죄를 응징하기 위해 살인을 교통사고로 위장했을 수도 있습니다.

법을 믿을 수 없는 박수하는 민준국을 직접 죽이려 했으나 장혜성이 상처입게 된다.


그리고 두번째 키워드는 법에 대한 불신과 조롱입니다. 민준국은 어춘심 살인의 무죄판결을 받을 때도 차관우(윤상현)와 증거중심의 법제도를 이용했습니다. 또 수하 아버지를 죽였을 때도 목격자가 없다는 걸 이용해 무죄판결을 받으려 했습니다. 법관을 비롯한 변호사 등을 '먹물 먹은 등신'으로 언급하는 걸로 봐선 법이 죄를 처벌한다는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듯합니다. 성폭행한 편의점 주인을 죽인 쌍둥이들처럼 법을 불신하면서도 법을 이용해먹기로 마음먹었단 뜻입니다. 법제도에 대한 불신은 감옥에 수감중인 황달중(김병옥)과 다연의 아버지 서대석과도 묘하게 연결됩니다.


황달중은 유죄로 판결된 자신의 죄를 무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선변호사 신상덕(윤주상)도 뭔가 억울한 면이 있다는 걸 알기에 계속 황달중을 찾아가는 거겠죠. 서대석 역시 그런 죄책감 때문에 황달중의 딸 서다연을 입양했는지도 모릅니다. 무료신문을 줏어가던 할아버지가 그게 왜 죄가 되냐며 항변하던 것처럼 민준국이나 황달중이나 현행법에 억울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들의 법감정으론 도무지 납득이 안되는 판결이나 처분이 그들을 억울하게 했다는 것이죠.

기억상실증 증세를 보이는 박수하. 민준국이 살인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세번째 키워드는 목격자입니다. 민준국은 박수하 보다 장혜성을 증오한 경향이 있습니다. 출감 이후 제일 먼저 찾아간 사람도 장혜성입니다. 판결을 받을 때도 장혜성을 때려죽일 듯 분노하고 폭발했던 것처럼 민준국은 이상하게 목격자를 더 증오하는 것 같습니다. 장혜성이 국선이 되고 처음 맡은 사건인 고성빈(김가은) 사건처럼 뜬소문이나 '억측' 때문에 피해입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고성빈은 날나리라는 주변의 편견과 쌍코(김수연)를 평소 괴롭혀 왔기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단 오해를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장혜성 네가 뭘 안다고 증언을 하느냐 이런 심리가 목격자를 더욱 증오하게 했다는 말이죠.

아무튼 그 어떤 동기가 있다고 해도 민준국의 살인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이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계속 묘사해온 것처럼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죄가 있고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의 죄를 제단하는 법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민준국을 잡아야하는 장혜성과 박수하, 차관우가 처한 어려움도 바로 그것일지 모릅니다. 법과 사람에 대해 이 드라마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굉장히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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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acoalblog.com/175?category=4 BlogIcon 와코루
    2013.07.05 11:44

    저도 결말이 어떻게 될지 더욱 궁금해졌어요~

  2. BlogIcon 사또
    2013.07.06 00:31

    정웅인 그렇게 안봤는데...살인을 하다니 이제 연예 생활도 끝이군....엄중히 처벌하세요

  3. 행인
    2013.07.06 00:56

    그런데 민준국이 서도연 검사에게도 I'll be there 이라는 문자를 보냈나요?
    그 장면을 못보고 넘어갔나봐요... 몇회인지 알 수 있을까요?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13.07.06 00:59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제 기억이 맞다면 6월 20일에 방송된 6회에 있더군요.
      장혜성의 메시지를 확인하는 핸드폰에
      I'll be there가 찍혀 있었어요
      이거 아마 뉴스로도 나왔을거에요.

  4. 너의목소리
    2013.07.06 01:57

    6회때 민준국은 서도연한테 문자 보낸건 없네요...그때까지는 목격자 한명이 서도연이란걸
    모를때에요 알게 된거도 혜성이엄마 살인사건 검사 맏으면서 민준국이 서도연한테 자신은
    억울하다고 하소연하면서 10년전 살인사건도 자신이 그런게 아니다 변명할때 서도연이
    또 한명의 목격자가 자신이라고 말하고 나서야 민준국 표정이 변했습니다..ㅋㅋ 너무 잼있어서
    아주 집중하구 봤네요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13.07.06 02:01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489D4B51D6FB9D0E
      6회 방송분 13:50초 부분을 캡처한 것입니다..
      장혜성이 보낸 문자 밑에 I'll be there가 있죠
      그걸 보고 사람들이 애도 타겟이구나 생각했고
      그 내용이 기사화된 적도 있습니다.

    • 지나가던 사람
      2013.07.06 16:45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아니면 아마도 핸드폰을 돌려쓰기 때문에 연출팀의 실수 일수도 있습니다.

  5. BlogIcon 익명
    2013.07.06 02:56

    갓웅연기짱짱

  6. BlogIcon 고라니
    2013.07.06 09:33

    이거내용이너무뻔한듯 서도현인가 그검사가 민준국 깜방동기 그사람 딸인걸로 나올거 않보도 이제 뭐다알겠내 처음엔 참신했는데 내용이 다보임 그래도 봐야지

  7. Favicon of http://ㅁㄴㅇㄹ BlogIcon 장혜
    2013.07.06 10:24

    다음화가 궁금해지네요><

  8. BlogIcon 쥔그
    2013.07.06 11:24

    안죽은거 같아요 잘하면 정웅인이 자기 손만절단하고 죽은척하는것일수도....

  9. 연기짱
    2013.07.06 12:44

    진짜 정웅인 선한역만 하던데 이번 악인연기도 쩌네요..이래되면 악인연기만 할수도 있는데...

  10. BlogIcon 대전마님
    2013.07.06 13:38

    오랜만에 정말 좋은 드라마 만난것 같습니다. 아주 잘 보고 있는데요~! 느끼는 점도 많고...
    아무리 억울하고 미워도 사람을 죽이면 그냥 살인범이 되고 마는거죠! 이유가 무엇이었건 그냥 살인범~!

  11. BlogIcon 송솔
    2013.07.06 19:04

    민준국아내가 수하아빠때문에 죽었서 복수한다고 해요

  12. BlogIcon 소리
    2013.07.06 20:58

    정웅인 연기 넘 멋져요~~

  13. BlogIcon 방랑자
    2013.07.06 22:35

    사이코패스일듯...

  14. Favicon of http://dd BlogIcon alal
    2013.07.06 22:59

    진짜 오랜만에 괜찮은, 아니 너무너무 멋진 드라마 만난것 같아요!
    결국엔 모두 다 피해자가 아닐까요...물론 아무리 그래도 살인에 합당한 이유는 없겠지만
    모두 다 상처가 있고 이유가 있는것 같아요..뭔가... 짠하네요..

  15. BlogIcon 초다
    2013.07.06 23:26

    서다연 검사도 민준국의 문자를 받았을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
    하지만 왜 민준국은 혜성이 엄마를 살해한뒤 서도연 검사앞에서 뻔뻔한척 연기를 했던 걸까요?
    자기는 억울하다면서..서도연이 검사인걸 몰랐고 그저 핸드폰번호와 이름만 알아서
    혜성이한테 경고를 했던 걸까요?.. 앞으로 나오겠지만 요걸 캐치한 블로거 님도 대단대단~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13.07.08 18:45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지금으로서는 제작진이 실수로 넣은 것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당시에는 서검사가 '목격자'라서가 아니라..
      민준국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검사의 딸이라서 협박글자를 보낸게 아닐까 생각했었죠.
      최근에 여러 장면에서 촬영 오류가 난 걸로 봐선 협찬 핸드폰을 관리하지 못한 소품팀의 실수같기도 합니다.

  16. BlogIcon 정웅인
    2013.07.06 23:37

    꼬마야 여기 먹물먹은 등신들은 내가 죽은줄 아는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