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풍선/말풍선수다

TISTORY - 티스토리 글쓰기 에디터는 가로본능!

Shain 2008. 7. 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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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에 관한 고민은 어떤 프로그램이든 있기 마련입니다. 불편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마다 좀 투털거리기는 하고 영 마음에 들지 않는 에러나 구조를 가진 프로그램은 그냥 버리는 성격입니다만 기본적으로 에러만 나지 않으면 어떤 '인터페이스'를 가졌나는 대부분 무시하고 적응하곤 합니다(제 성격이 가히 무난한 건 아니라 쳐도 그건 잘 적응합니다). 외계인이나 쓸 거 같은 최악의 구성은 그렇게까지 자주 본 일이 없거든요.  물론 초보자들이나 능숙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나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은 있을 수 있겠네요. 그 관점에서 오늘 미션을 시작합니다.


베타테스터의 마우스는 오늘도 바쁘다 - 물론 이건 과장 백 배


초반에 미리 적자면, 이번 에디터에서 가장 적응이 안되는 건 스킨 마다 달라지는 P 태그와 BR 사이의 갈등일 뿐 다른 기능은 그럭저럭 잘 쓰고 있습니다. 서브 블로그에서 테스트해봤는데 이쪽 블로그 스킨은 P 태그를 써야 줄간격이 정상으로 보이지만 서브블로그는 BR 태그를 써야 줄간격이 정상으로 보이더군요. 스킨 바꾸면 포스트 모양 전체가 우르르 무너져 버리지 싶군요. 이미지 정렬방법도 예전과는 달라 포스트 모양이 망가지고 있구요. 이런 부분 말고는 그리 이번 베타테스트 에디터에게 큰 불만이 없습니다.




미션 시작 전에 몇가지 특이사항 보고


지난번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듯 제 스킨에선 P 태그처럼 큰 줄간격을 사용해야 예전 BR 태그를 썼던 모양으로 보입니다. 아마 스킨의 특성 탓인 듯한데 덕분에 에디터 사용시 지난번 이미지처럼 넓은 간격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걱정 때문에 스킨 제작은 역시 힘들 듯 합니다. 제 서브 블로그에서는 새로운 에디터를 써봤더니 이번엔 제대로 작성이 되더군요. 서브 블로그에서는 'Pure Black (Text)'라는 스킨을 사용 중입니다. 캡처한 화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Pure Black (Text) 에서는 P 태그와 BR 태그 간격이 정상적으로 출력됩니다. 덕분에 에디터의 줄간격이 그대로 화면으로 보입니다. 이 스킨과는 다르죠.


그리고 역시 이 스킨에서 일어난 현상인데 제가 각주를 쓰지 않아야할 이유가 있어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이미지 아래의 글을 가운데 정렬 시켰더니 출력된 화면에선 일제히 왼쪽 정렬로 반항하고 있더군요. 이 부분은 과거 티스토리 편집기의 확실한 이미지 정렬 방식이 그리울 지경입니다. 이번 에디터에서는 이미지 정렬이 기본적으로 문단 정렬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아는데 전체 문단, 전체 포스트의 문단 정렬 방식을 왼쪽으로 지정해도 이미지는 영향을 받지 않는게 낫다고 봅니다. 혹은 이미지 정렬 방식을 지정가능하게 해둘 수 있어야 한다고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포스트 정리할 때 마다 흐트러지는 이미지는 불편합니다.


Pure Black (Text) 스킨 경우 가운데 정렬한 이미지 아래 문단 정렬 방식이 달라진다.


마찬가지로 모두 가운데 정렬했던 이미지들이 다음 편집시엔 흐트러져 있다.


그리고 beta.tistory.com에 올린대로 종종 구에디터와 새로운 에디터 간의 호환이 안되는 현상이 있곤 하네요. 저장하지 못하거나 편집 불가능 상태의 화면이 뜨는데 이건 새 기능 탓인 거 같습니다. 해결될 문제겠죠.



사실 반장난으로 위의 오류들이나 몇가지 새 에디터로 편집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화면 녹화 방식으로 간단한 동영상으로 편집할까 했습니다만(요즘 팟캐스팅 때문에 이런 것들에 재미들이고 있어서 - 실은 글 보다 말이 편해서 하하..) 그래서 그걸로 베타테스트 미션을 해볼까 머리도 써봤는데 용량도 많고 화질도 몹시 좋지 않고 편집하기도 곤란하고... 결국 글로 설명하기 힘든 두가지 부분만 동영상으로 올렸습니다. 첫번째 현상은 지난번 에디터에서도 있던 에러인데 파폭 관련 에러같기도 합니다(태그 탓일 수도 있겠죠). 두번째 현상은 맞춤법 교정인지 서식 맞춤인 지 정말 모르겠군요(그리고 이 동영상은 간신히 올리긴 했는데 구 버전 에디터에서 공개/삽입을 해결했습니다).




가로본능 글쓰기 에디터는 시원시원하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문제의 가장 큰 고민은 사람 마다 편리하게 생각하는 게 다르다는 것일텐데(예를 들어 왼손잡이는 누가 뭐래도 사이드바가 왼쪽에 있는게 편하다던지 메인 메뉴가 오른쪽에 있는게 편하다던지 등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죠) 그런 건 화면 구성을 본인이 편한대로 편집할 수 있게 만들면 기본적으로 해결되는 문제겠죠(마치 브라우저나 워드프로세서의 창을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듯이). 그게 가능하지 않은 웹에디터는 항상 타협점을 찾아야하는 모양입니다.


일단 지금 모양도 편리하고 괜찮다는 전제 하에 현재의 에디터 인터페이스를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세로로 긴 모양은 사실 스크롤하기 불편했죠. 덕분에 상대적으로 새 에디터의 사이드바와 간단한 하단 배치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 쪽으로도 편집 정보가 치우치지 않아 시각적으로 효율적이고, 깔끔하고 편리합니다. 이번 가로본능 에디터는 아주 넓고 시원시원합니다. 그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런데 쓸데없이 넓은 감은 없잖아 있군요. 어떤 블로그이든 스킨의 문제로 포스트의 좌우 크기는 대개 아무리 커봐도 800 픽셀 이하가 아닌가 싶은데 현재 이 에디터 창은 가로가 그보다 큽니다. 종종 넓게 글을 쓰다가도 저 남은 공간이 아깝단 생각은 듭니다. 세로를 조금 더 늘이고 사이드바를 하나 더 넣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무작정 가로가 넓고 무작정 세로가 긴 것 보다는 균형이 맞는 쪽이 합리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한글 워드 프로세서는 문서 모양이나 여백 문제로 좌우 즉 가로가 긴 편이 나았지만 웹에디터 경우엔 여백을 따지는 것도 아니니 꼭 그럴 필요가 없겠네요).


개인적으론 이런 형태라도 별로 상관없습니다. 위의 에디터 기능 중 자주 쓰지 않는 건 탭을 눌러 쓰게 만들어도 상관없다고 보고 사이드바중 몇가지도 창을 확대하듯 숨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아래에 있는 내용을 오른쪽 사이드바로 밀어버리는 것도 괜찮은 방법 같습니다. 필요한 기능을 오른쪽으로 두 단으로 만들어도 상하 좌우 공간은 넉넉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글의 속성을 한눈에 파악하고 싶은 욕심과 편집창이 넓었으면 하는 욕심을 동시에 가진 편인데 고해상 화면을 쓰다 보니 사이드바가 두 개여도 그리 지장이 없습니다(이런 편집화면은 사용하는 개인 마다 달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하하.. 욕심이 너무 많나요?).


그러고 보니, 아래에 있는 사이드바에서  CCL 정보나 트랙백 정보는 일부러 챙겨보지 않는 한 자주 살펴보지 않는 정보이고, 파일첨부, 태그, 공개 설정 등은 글 쓸 때 마다 살펴보는 정보군요. 이 하단의 정보 역시 한눈에 보이면 참 좋은 정보인데 저같이 일부러 챙겨서 찾아쓰는 사람들은 지금 형태도 상관없겠지만 산만한 상태에서 글쓰기를 할 땐 눈에 띄지 않으면 쓰지 못할 가능성도 높겠습니다. 이 하단엔 그러고 보면 플러그인 정보도 들어가야하는군요. 현재 블로거뉴스를 비롯한 메타 블로그용 플러그인들이 볼 수 없어 구버전으로 재편집하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구 에디터의 새로 정렬 장점은 필요한 정보를 모두 늘어놓았다는 점이겠군요. 이 장점을 가져오고자 새 에디터는 탭을 사용했겠죠. 탭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는 편리하고 깔끔합니다.


특히 공개된 글인지 아닌지는 잘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거뉴스 플러그인을 비롯한 메타블로그용 플러그인을 사용 중인데 무의식 중에 글 갱신을 누르며 발행을 눌렀을 때(습관적인 실수였죠) 반도 쓰지 않은 글이 메타블로그 목록에 올라가게 만든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습니다. 공개 설정 부분은 아주 잘 보여야할 '현실적인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지금 쓰는 글이 비공개 상태인지 공개 상태인지 보여도 실수를 하는 판에 안 보인다면 어떤 실수를 할 지 모르니까요.


틀림없이 좌우로 넓은 건 시각적으로 시원하고 답답하지 않지만, 에디터에서 가장 강조되어야할 점은 시각적인 것 보다는 기능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파일첨부를 비롯한 꼭 공개되어 있어야 할 정보를 당연히 전면 배치해야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그렇지만, 이 원칙적인 문제와는 반대로 지금 형태와 기능 배치는 맘에 듭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기능은 배치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가로 본능 에디터가 보기 좋군요. 이 점을 보완할 방법이 생기겠죠? 습관적으로 글을 공개/발행하기 전에 살피기 때문에 과거 경험에 비추어 약간의 불편을 '예상'할 수는 있지만 현재는 불편한 점이 없습니다.


밤마다 고생하시는 개발자 분들 오늘도 힘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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