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풍선/말풍선수다

TISTORY - 티스토리에 바란다?

Shain 2008. 7. 3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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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폭 3의 배신 탓인지 베타테스트 새 에디터는 늦게 공개가 되었습니다. 티스토리는 파폭에서 가장 빨리 돌아가던 블로그였는데 이번엔 꼭 그렇지만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IE 6.0 같은 경우엔 뭔가 충돌을 일으켰는지 웹에디터 사용 중에 자주 뻗어 실험을 그만둬야 했고(문서 띄우기 할 때만 이용했습니다) 무언가 덧댄 프로그램인 까닭인지 파폭2도 계속 버벅이더군요. 파폭에선 특히 레몬펜하고 궁합이 안 좋았던 거 같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꽤 많은 신기능에 눈이 즐겁던 그런 베타테스트 기간이긴 했습니다.


보다 꼼꼼하게 보다 제대로 베타테스트를 해보고 싶었는데 기간이 짧아 아쉽기도 했고(이거 저거 생각해보다 보니 시일이 정말 촉박하더군요) 바쁘게 개발한 프로그램을 살펴보다 보니 어차피 고칠 부분을 지적하고 있는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wysiwig.css같은 경우엔 스킨 수정을 병행해야하기 때문에 적용이나 변경이 힘들었던 미션이라 시간을 꽤 들이기도 했구요. 스킨별로 테스트하느냐 위지위그 수정 후의 모습을 비교하느냐 시간이 갔습니다만 별다른 발견은 없었습니다.



이번 달은 내내 블로그 순찰(?)도 못 다니고 댓글도 제때에 못 달았던 그런 한달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바빴고 어쩌다 일이 겹쳐 베타테스트 일을 함께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신생 서비스나 개편 서비스를 살펴 보길 몹시 좋아합니다만 이번엔 질리도록 해본 거 같습니다. 사회적으로는 한달 동안 다른 일을 할 수도 있었을텐데 싶은 그런 한달이었지만, 일이 겹치려면 이렇게 겹치나 봅니다.


베타테스터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무조건 헐뜯는 사람도 아니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무조건 칭찬만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불편하면 불편하다고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어야 하는데 서브 블로그를 비롯한 모든 블로그의 글을 새로운 웹에디터로 작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충분치 않은 느낌이 듭니다. 조금 더 수다스럽게 개발에 한줄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적어야할텐데 사용할 시간이 충분했는지 오프 모임에도 갈 수 없는 저는 더더욱 아쉽군요. 이번 테스트 중에 좋았던 것 리스트, 싫었던 것 리스트를 나눠 한번 정리할까 합니다.



베타테스트 중 좋았던 것 리스트


첫번째, 자동저장 기능은 Best of Best


평소에 실수로 창을 닫는 경우도 많고, 마우스의 광범위 착오로 다른 웹문서가 로딩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창을 닫겠습니까' 내지는 '벗어나겠습니까' 비슷한 메시지들이 뜨긴 하지만 아무것도 안 뜨고 그냥 날아가는 경우도 있다. 한 시간 작업한 내용이라도 그냥 날리는 것이다. 임시 저장본에 종종 저장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운없이 '그냥' 날아가는 거다. 자동저장기능은 역시 최고로 반가웠던 기능 중 하나. 임시라는 마크가 붙은 글들은 대부분 창을 다시 켰을 때 최근 것까지 저장되어 있다. 다만 아직은 100% 확실한 기능이 아닌 탓인지 종종 그대로 날려먹을 때도 있었다(방금 당했다).


오른쪽 창에 뜨는 반가운 메시지



두번째, 스킨 설정을 저장할 수 있다

별로 의도된 일은 아니지만 스킨위저드나 스킨 선택 모드를 만지다 보면 기존 스킨이 편집된 스킨인지도 잊어버리고 바꿔버릴 때가 있다. 때로는 과감히 과거 스킨을 지워버린다. 나처럼 스킨 안에 html 편집을 하는 사람은 낭패가 아닐 수 없다. 백업본이 보통은 있지만 백업된 내용이 최근 것이 아니라면? 그럴 땐 평소에 스킨을 저장하는 습관을 기르면 될 듯하다. 사이드바까지는 아니지만, 스킨위저드로 조정되고 html, css 편집된 상태를 그대로 저장하는 듯하다(이 블로그 스킨은 설정이 많이 조정 불가, 서브 블로그 테스트).




세번째, 웹에디터에 추가된 기능들

이번 웹에디터에서는 더욱 다양한 색과 박스, 줄간격, 리스트, 아이콘, 구분선, 각주들을 쓸 수 있다고 지난번에도 포스팅했듯이 역시 사용하면 할수록 편집이 다양해져서 편리하다. 문자표같은 경우 일부러 복사할 필요가 없어서 종종 사용하고 있다. 지도, 책, 영화, 쇼핑, 장소, TV, 인물 정보를 넣을 수 있는 박스도 좋다.  글쓰기 플러그인들이 에디터의 기본 기능으로 포함된 셈이다. 테이블이나 사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역시 이번 테스트 최대의 장점이었다. 지난번 미션대로 이번에는 단축키 기능이 생겼음을 한번 더 널리 광고. 참, 웹에디터에는 취소 버튼이 있는데 이걸 누르면 편집을 취소하고 글목록으로 돌아간대나 뭐래나. 태그뽑기는 사실 약간 시원찮다.



네번째, 좌우 상하로 넓어진 창과 기능들

에디터에서 좌우로 넓어진 모습이 가장 도드라졌지만 역시 센터를 비롯한 다른 기능들도 좌우 너비가 가장 눈에 띈다. 창 내부에서만 스크롤하는 인터페이스가 편리하다. 디자인이 바뀐 만큼 에디터 쪽은 위지위그 편집이 수월해졌으니 기능적 의의가 있는 개편. 전체적으로 모든 디자인이 깔끔하기 때문에 시선을 끌고 일목요연하다. 대신에 좌우로 리스트된 페이지는 많아졌다. 링크같은 경우는 모든 링크를 다 찾기 위해선 7 페이지 정도 다시 읽어야 한다.



다섯번째, 드디어 관리되는 방명록

현 티스토리에서는 방명록이 센터에 일부 정보가 출력될 뿐 스팸차단을 비롯한 리스트 관리가 불가능했다. 이번 테스트 버전에서는 글관리 영역이  글 목록, 댓글, 댓글알리미, 트랙백, 방명록, 휴지통 영역으로 나뉘었고 방명록 영역이 분리되었다. 특히 깜찍하게 뉴 아이콘이 붙어서 출력될 줄은 몰랐다. 제법 긴 방명록 글을 읽을 땐 모양이 좀 깨진다는 게 단점.




여섯번째, 편리해진 기능, 신기능 서식

플러그인은 지난번에도 포스팅했듯 제작자에게 문의할 수 있는 버튼이나 새창 띄우기 없이 편집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바뀌었다. 서식은 편리하게 같은 모양의 문서를 만들 수 있는 기능으로 드라마 가이드를 비롯한 여러 서식이 나타날 수 있을 것같다. 에디터에서 언급한 지도 첨부 기능은 아직 현 버전에서는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추후 포스트에 지도나 약도를 첨부할 때 아주 유용할 것 같다.



일곱번째, 댓글, 사실 검색 기능이 달라졌다?

이전까지 글관리, 댓글 관리에서 검색이 안되 불편을 느낀 분이 제법 많지 않을까 싶다. 기껏 검색하면 작성자, 글제목을 구분하지 못한 엉뚱한 검색 결과를 내놓기 일수. 덕분에 댓글 알리미, 글목록 등등은 제대로 검색기능을 이용해 본 적이 없다. 그 단순 검색 기능이 이번에 바뀌었다. 제목, 내용, 작성자, IP 등으로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검색이 된다. 검색 결과도 제법 괜찮아졌다. 댓글 알리미의 경우 사이트를 추가 검색하고, 댓글의 경우 IP를 추가 검색하는 식으로 세부적이 된 것.


이 전체보기는 왜 있는 지 가끔 궁금하다.




베타테스트 중 싫었던 것 리스트



첫번째, 누가 뭐래도 느린 티스토리

개인적으로 PC 사양이 고사양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작업엔 무리가 없다. 특히 현 버전에서는 거의 어려움없이 사용하던 사양이기 때문에 불만이 없었는데, 베타테스트 에디터는 역시 좀 느린 편이다. 아마 현 운영방식 탓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계속 이런 부하가 걸린다면 PC 업그레이드를 심각하게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그리고 위에도 적었듯 가장 안타까운 건 역시 IE 6.0의 사망이다. 실험할 새도 없이 뻗어버린 그 브라우저가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느린 ADSL(여긴 지역적 이유로 ADSL 라이트가 가장 적합)로 무거운 에디터를 로딩 가능한 속도는 그게 최고가 아닐 지. 현 버전과 베타 버전의 충돌 탓인지 현재 이미지 업로드창을 띄우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두번째, 리스트 모양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좌우 상하(에디터 경우)로 넓은 디자인이라 마음에 드는데 글목록, 리퍼리 목록, 댓글 목록, 방명록 글 목록 등은 한눈에 내용이 파악되지 않는다. 글이 자잘하거나 여백이 넓지 않은 탓인데 상하가 줄었기 때문에 되도록 촘촘하게 글을 리스트한 건 이해하지만, 글 제목을 읽는데 어려움을 느낄 정도면 너무 여백이 적은 거 아닐까 싶다. 댓글 알리미 경우엔 어떤 사이트에 썼던 댓글인지 파악하기가 힘들다. 이 부분은 글 목록의 카테고리 글자가 10자에 가까울 때도 일어나는 일들이다. 대부분 목록이 필요한 메뉴는 약간씩 좀 껄끄러운 모양이 되곤 한다.


댓글알리미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류 글목록은 글이 길 경우 아주 빽빽하다(현 버전 보다 훨씬)



세번째, 이미지를 두 개 첨부하면?

이미지를 두 종류 첨부해 배열하는 기능이 이전에도 있었다. 아래 파일첨부 리스트에서 두 개를 동시에 골라 리스팅하는 방법인데 이번엔 ctrl 키와 함께 눌러 업로드 버튼을 누르면 본문 중에 이미지 두 개가 함께 출력된다. 재미있는 건 예전엔 그 이미지 두 개의 모습을 실제로 보여줄 수 없어 아주 작은 노란 박스가 뜨곤 했는데 이번엔 회색의 큰 박스가 뜬다는 것.


이미지 두 개를 삽입하면 에디터엔 이런 이미지가 뜬다. 아주 크다(이 안에 들어간 이미지는 가로 160, 세로 20정도의 아주 작은 이미지들).



네번째, 새 탭으로 열기 많이 넣어줘요

사용 중 가장 답답했던 부분 중 하나인데 센터 위엔 검은 바가 있고 그곳에 드랍다운으로 많은 메뉴가 링크된다. 그 링크들은 이제 탭으로 열기를 지원하지만, 블로그로 라던지, 이전 관리, 센터, 티스토리 링크 등등은 탭으로 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 링크가 안 걸려 있는 것이다. 아마 개발 중이라 미처 신경을 못 쓴 것이 아닐까 싶은데 현 버전과 베타 버전을 번갈아가며 쓸 일이 있거나 새로 띄워야할 경우엔 매우 불편했다. 임시 형식이니 잠시 만의 불편이 되길 바란다.



다섯번째, 나의 골치덩어리 P 태그

P 태그를 이용하면 문단별로 장식을 넣거나 들여쓰기 밀어쓰기를 하기도 편하고 리스팅 기능도 편리하다. 반면 문단과의 간격을 조절하는 텍스트 기능을 주로 쓰는 사람들에겐 태그를 일일이 수정해줘야하는 골치덩어리이다. 글 마다 색이나 모양, 테이블을 자주 사용하는 나로서는 반가운 태그이면서도 텍스트 위주로 화면을 편집할 때는 '중노동' 거리가 된다. 특히 아무리 딜리트 키로 지워도 없어지지 않는 아랫줄과의 여백같은 것은 대부분 P 태그 탓이기 떄문이다. P 태그로 인해 편리하게 쓸 기능이 많겠지만, 단순히 한줄씩 써내려가는 글 종류는 분명 툴툴거리게 될 것같다(줄간격 여백 등등이 스킨 마다 다를테니 더욱 걱정이다).



여섯번째, 링크의 rss 목록 정도는..

티스토리를 오래 이용하고 보니 링크에 추가된 이웃이 93명 정도 되는데 그 리스트를 한RSS라던지 구글 리더 등에 올리고 싶을 때 목록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은 약간 불편했다. 그 목록을 제공해준다면 좋을 것 같은데 하긴 링크가 워낙 길어서 이제는 외부에 공개해두기는 힘들 것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와 별개로 RSS 목록은 제공되었으면 싶다. 편의 차원의 문제.



내 생각엔 사이드바를 비롯한 많은 부분이 추가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사이드바는 어떻게 개선되었는지 계속 궁금했었다. 아마 기간 안에 힘들었던 모양이다. 디자인에 많이 신경을 쓴 테가 역력했고 그 부분이 맘에 들긴 했는데 같은 패턴이 반복되서 눈에 들어오지 않는 건 역시 목록 쪽이었나 보다. 개발하신 분들의 노고가 역력히 느껴지는 작업들이라 불평하고 싶진 않지만 아마도 이후엔 더 완벽한 버전의 티스토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어쩐지 기간에 비해 매우 짧게 느껴지는 베타테스트 그러나, 약간은 힘들고 힘들었던 베타테스트 종료를 축하드린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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