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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풍선/有口無言 76

통큰치킨 환영 분위기 아쉽다

롯데마트의 5000원 치킨은 놀라운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의 화제가 됐습니다. 만원 이하로는 살 수 없다고 생각했던 프라이드 치킨의 가격이 최저가인 오천원대로 떨어졌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죠. 모든 가정에서 최소 한달에 한번 정도는 시켜먹는다는 가장 대중적인 국민 간식 치킨, 같은 양의 치킨을 사려면 다른 브랜드에서는 2만원 가까운 가격을 지불해야할 것입니다. 롯데마트 치킨, 일명 '통큰치킨'을 두고 어제는 '신조어'까지 유행하게 됐습니다. 치킨개미지옥, 닭세권, 얼리어닭터, 치킨언트같은 현실을 풍자하는 내용이 피해를 보는 자영업자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하기도 합니다. 소비자로서는 싼 가격이 싫을 이유가 없으니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라는군요. 전국적으로 순식간에 7만 4천마리가 팔렸다는 말도 있습니다..

삼성기름유출사고 3년 '잊혀진 재앙'

태안 지역 기름유출 사고가 있었던게 벌써 3년전입니다. 2007년 12월 7일 바로 오늘 일어난 날벼락같은 사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생계수단을 잃었고 바다는 생명이 살 것같지 않은 무시무시한 곳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여러 국민들의 도움으로 바다는 제 모습을 찾는 거 같았고 책임소재를 추궁하는 듯한 공방이 오고 갔지만 지금은 기억하는 사람도 드문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대전 MBC는 작년 12월 태안 지역에 대한 '끝나지 않은 재앙' 두 편을 방송한데 이어 올해도 '잊혀진 재앙'이란 후속편을 제작했습니다(해당 사이트에서 무료보기가 가능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예견했던대로 기름 유출 사고의 뒷수습은 10년이 넘는 세월이 걸립니다. 많은 언론에서 이제 태안이 괜찮다고 이야기하지만 '괜찮지 않은' 부분들은 아..

최철원 군대놀이, 방치하는 경찰과 언론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최철원 폭행 사건의 후속 이야기를 다룬 '믿기지 않는 구타 사건 2'를 방송했습니다. 그의 폭행 행적에 대한 제보와 각종 증언들이 편성된 그 프로그램 이후엔 '양수쥔과 소녀시대'라는 내용이 방송되었죠. 아시안 게임 때 화제가 되었던 대만 태권도 선수 실격 문제로 대만에서 혐한 감정이 일자 취재에 나선 것입니다. 한 중년의 남자는 한국인 학교에 계란을 던지며 애국이라 표현합니다. 대만 정치권에서 '인기'를 얻기 위해 반한감정을 들고 나온 건 그렇다 치더라도 외교 문제와 상관없는 아이들을 위협한게 진정한 애국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어린 약자에게 휘두르는 '비겁함'을 '정의'라 표현하는 건 최철원의 야구 방망이와 그리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분위기 뒤에는 그 배후를..

매값,부동의,그랜저의 암호 해석

위의 세 단어를 보시고 세 명의 인물을 짚어내신다면 요즘 등장하는 시사 문제를 '대충' 잘 알고 계신 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최철원, 강용석, 정모 부장검사 이 세 사람의 특징을 한마디로 압축하는 단어가 위의 세 단어죠. 돈이면 뭐든 다된다는 생각으로 국민들의 치를 떨게한 '매값 폭행'도 무지하고 천박한 인식을 보여준 '아나운서 발언'도 모두 법적 처분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그런데 그들을 처리할 '검사' 조직은 '떡값'을 받고 '접대'를 받고 '그랜저'를 받고 조사중이라 합니다. 이들이 보여주는 그림은 각종 사건 사고를 저지르고도 제대로 처리될 리는 없다는 의심이 '확신'으로 변하는 모습입니다. 아무리 분노하고 잘못되었다고 비난한들 검사까지 저 모양이라면 어떤식으로 '처벌'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어..

매값주인공, 어떤 시나리오 고려중일까

뜬금없겠지만 '해운대 우신골든스위트' 화재 후속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입건된 미화원 분들이 어떤 처지인지 후속 기사가 전혀 없네요. 고층 아파트 화재에도 안전하다는 '경제적인' 기사 만이 몇건 올라올 뿐입니다. 이런 사건이 과거에 어떻게 처리되곤 했는지 돌이켜 보면 가장 약한 사람에게 책임을 물은 뒤 유야무야되는 시나리오를 따르게 될 거란 간단한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연륜이 쌓이고 나면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부정적인' 생각 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쇠파이프 폭행 사건의 당사자, 중국 '신의 아들 뺑소니' 사건 등은 혜택을 받고 있는 본인들 역시 본능적으로 자신들의 유리함을 깨닫고 있다는 걸 알게 해줍니다. 평소 박정희 대통령을 가장 좋아 했으며 '안되면 될 때까지..

주걱 대신 방망이를 든 놀부 마누라

옛날 이야기 중 '때려 달라'는 말에 사람을 때려준 유명한 인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주걱으로 시동생을 후려친 놀부 마누라지요. 마누라라는 말이 예전엔 높임말이었다지만 요즘은 아내를 낮춰이르는 말임에도 놀부의 부인은 무조건 '놀부 마누라'입니다. 그 자체가 이미 고유명사가 되버린 것 같습니다. 때려 달라는 말에 힘껏 때려주는 인물은 하여튼 심뽀 사나운 사람의 대명사죠. 듣자 하니 밥풀데기 하나 얻어먹자고 주걱으로 나머지 뺨을 때려 달라 했던 흥부에게 했듯이 '때려 달라기에 때렸다'는 변명을 하는 분이 계신다더군요. '시사매거진 2580'에 등장한 '매값폭행', '2000만원 폭행 사건'의 주인공 최철원입니다. 놀부 마누라도 사람을 때렸지만 그래도 밥주걱이었는데 과감히 구휼(?)을 위해 알루미늄 야구 방..

블로그, 메타 블로그 그리고 이웃

지금 구독하고 있는 다음 뷰가 거의 200명쯤 됩니다. 새로 올라오는 글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저같이 속도가 좀 느린 사람들은 일일이 읽고 댓글을 다는데 제법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생각할 거리가 있는 문제들은 관련 링크까지 읽어야해서 새로 알게 되는 내용들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수집한 RSS 목록까지 합치면 꽤 많은 시간을 글을 읽는데 할애하는 셈입니다. 최근에 손가락을 다쳐(한달이 지나도 상처가 낫지 않길래 뭔일인가 했더니 외과 치료가 필요한 거더군요) 집을 자주 떠나 있었더니 트위터, 댓글 하나같이 밀려버리는군요. 사는 곳에 치료가 가능한 병원이 전혀 없어(최소 40분 이상 이동해야 병원이 있습니다) 이동해 있었더니 게으름이 여지없이 드러나 버립니다. 손가락도 조금 아프구요. 간만에 엑스포 공원..

해운대 화재 미화원 입건 공정한가?

고층 빌딩 청소 노동자분들이 따로 제공받는 휴식 장소가 없어 건물 시설물이 설치된 장소에서 식사한다는 내용으로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심가진 사람들이 없는 것인가 싶어 자료를 뒤져보니 일명 '비트실' 또는 'PS실'에서 식사하시는 미화원들이 전국적으로 꽤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공간 조차 여의치 않으면 화장실 마지막칸을 개조해 식사하는 휴게실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한편 지난달 1일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내 '우신골든스위트'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현장을 목격한 미화원 3명이 입건되었습니다. 관련기사를 살펴 보면 당일날 현장에 있지도 않았던 인물도 입건자에 포함되어 있고 그 '탈의실'의 콘센트를 관리하는 건 관리소장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쓰레기를 치운다고 그 인간까지..

꼭 알아야하는 결별설은 없다

드라마 관련 글을 쓰다 보면 정보가 필요하기 마련이고 각종 홈페이지나 연예란을 자주 들리곤 합니다. 요즘은 배포자료를 기본으로 기사가 작성되기 때문인지 그리 많은 정보를 얻긴 힘듭니다. 사극 경우 어떤 원작의 어떤 컨셉을 차용했으며 어떤 사료를 참조했으냐 등이 꽤 궁금한 정보입니다. 최근 방영되는 'KBS 근초고왕' 경우에도 입장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요즘은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기사는 종종 발견할 수 있어도 정보 보다는 연예인들의 역사를 익히고 돌아오는 경우가 거 많은 거 같습니다. 드라마 별 등장인물이 복잡해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인물관계도가 드라마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가 되어주긴 합니다만 실사 버전 관계도가 만들어지고 있을 줄은 몰랐네요. 기사가 제공되는 패턴은 거의 대동소이..

건물 미화원들은 어디서 식사하나요?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사연 중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학교 미화원 아주머니에게 심각한 수준의 욕설을 내뱉은 학생 목소리가 녹음된 파일이었죠. 특정 대학의 이름까지 거론되며 여러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던 이 사건은 사회의 무정한 단면을 뒤돌아보게 해줬습니다. 원래 학생의 성격이 그리 거친 편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을 교과서에서 가르치면서도 최소한의 존엄도 보여주지 않는 이런 사건들은 어두운 이 사회의 단면입니다. 20대 초반의 나이일 이 학생은 최소한 자신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학교 총장 앞에서는 이런 일을 벌이지 못하지 않았을까요? 오늘 동생과 대화하다가 동생이 직접 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날이 갑자기 추워져 방문한 건물(좀 높은 오피스 빌딩) 엘리베이터 앞에서 종종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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