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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이야기/아랑사또전 12

아랑사또전, 귀신 아랑의 부활과 인간이 아닌 최주왈 무리들

어릴 때 본 귀신 이야기 속 원혼들은 하나같이 단정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옷은 흰 소복을 차려입었지만 머리는 마치 일부러 풀어헤친듯 산발하고 얼굴은 무서울 만큼 하얗거나 여기저기에서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때로는 새빨갛게 충혈된 눈에 입가에 피를 흘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죽을 때 살해당해서 행색이 지저분한 것인지 아니면 묘지에서 훼손된 귀신의 외모를 표현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에 비하면 MBC '아랑사또전'에 나오는 귀신 아랑(신민아)는 정말 유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양반가 도령 은오(이준기)를 쾌활하게 따라다고 지나가던 걸귀들과 제사밥을 두고 치고받고 싸울 정도로 격한 이 귀신은 풀어헤친 머리에 낡은 옷을 입었지만 밝고 경쾌합니다. 그리고 귀신들의 머리카락이 산발이고..

아랑사또전, 판타지 로맨스가 된 아랑전설 그 관전포인트 다섯

원래 '귀신' 하면 이승에 미련을 품은 무시무시한 존재들로 과거의 기억을 담은 칙칙한 존재들이라 생각하기 마련인데 역시 시대에 따라 귀신도 그 캐릭터를 바꿔야 성공하나 봅니다. 납량특집 '전설의 고향'에서 등장하던 간담 서늘한 귀신들은 퇴출되고 이제는 깜찍 발랄하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말괄량이 귀신이 인기를 끌고 있네요. 길게 풀어헤친 머리에 한복,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은 옛날 귀신과 같은데 무섭지도 않고 설상가상으로 깜찍하고 귀여우니 이것 참 흥미롭습니다. 거기다 저승사자들에게 잡혀가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뛸 때는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제가 어릴 때 읽은 '아랑전설'은 정말 끔찍한 이야기였습니다. 재미삼아 서양, 동양 유령 이야기를 한두번쯤 읽어봤지만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처참한 귀신은 많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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