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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이야기 1119

태종 이방원, '이비'를 낳은 효빈 김씨, 태조가 일으킨 '조사의 난'

궁에서 살던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조사의 난'은 사람들이 쥐도 새도 조용히 사라진 사건입니다. 역사에 기록된 인물들이 기록도 없이 일주일간 없어진 것이죠. 이방원은 한 일주일 정도 사관과 궁궐 사람들도 모르게 궁궐 안에서 사라집니다. 그리고는 동북면 일대에 나타나서 갑자기 군사들을 통솔하죠. 이 과정이 비밀리에 이뤄진 것입니다. 그리고 뜬금없이 태조가 나타나더니 갑자기 군대가 패해서 사라지기도 합니다. 아마도 태조가 군사를 끌고 직접 다른 곳에 다녀간 곳으로 추정합니다. 그때까지 북방에 대해서 그동안 소홀했던 건 사실입니다. 일단 관련된 일을 모든 일을 비밀에 부치기로 하고 사람들을 파견합니다. 조사의 난은 그렇게 감춰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비(신의왕후, 예지원)는 조사의의 인척이었다고 ..

내일, 김희선은 왜 갑자기 우울한 드라마를 찍었나

마지막 부분에 드라마의 주인공 4명이 등장해 '자살 예방 상담전화'를 찍었더라고요. 첨에는 화면을 안 보고 넘어갔고 두 번째는 저 사람들은 무슨 메시지 때문에 출연한 걸까 싶어 유심히 보았습니다. 자살 예방, 생각지도 못한 주제였기 때문에 복잡한 생각이 들더군요. 어떤 사람은 정말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에 죽음을 선택했을 건데, 어떤 사람은 숙연하게 그 순간을 맞이했겠죠. 이런 드라마 앞에는 의례적으로 붙는 자살 예방 캠페인 덕에 드라마가 '죽음'을 다루는 우울한 드라마구나 하고 새삼 느꼈고 느꼈습니다. 문제가 있을 것 같으면 조심하면 되지 않나 싶기도 했고요. 주제나 목표가 특이한 드라마라는 건 첫 편에 이미 충분히 설명이 된 것 같고 그랬으면 다음 질문은 '왜'가 되겠네요. 구련(김희선)은 어느 날 갑..

킬힐, 우현 어렵게 위험한 유혹에서 빠져 나왔더니

홈쇼핑 방송국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까. 원래부터 TV 방송 그것도 홈쇼핑은 전혀 보지 않아서 방송국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거의 모릅니다. 그런데 한 가지는 알겠더군요. 우현(김하늘)이란 이름의 출연자가 사고를 쳤다는 건 알겠네요. 정신적인 충격을 크게 받은 것인지 무슨 환자처럼 말도 제대로 못 합니다. 홈쇼핑 채널은 여성이 주된 고객이라 그런지 임원진들과 주요 인사들이 모두 여성들인가 봐요. 그리고 인력 교체를 꽤 빨리 하나 봅니다. 출연자들이 꽤 빠르게 바뀌네요. 얼핏 방송을 보다 보니 남편이 돈 문제로 사고를 치고 그 때문에 빈털터리가 된 모양인데 그런 일을 겪으면 누구나 비슷한 증세가 생길 수밖에 없겠죠. 사실 처음에는 옷이 바뀌는 일이 일어난다고 자신감을 잃고 헤맬 정도면 프로로서 자신감이 너무 ..

기상청 사람들, 이제서야 제대로 보이는 서로에 대한 진실

푸코의 진자라는 게 있습니다. 과학 시간에 왼쪽 오른쪽 왔다 갔다 하는 진자를 자주 보셨을 텐데요. 까딱 까딱 움직이며 왔다 갔다 하는 진자를 보면 신기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왜 저렇게 움직일까 싶을 때도 있습니다. 지구의 자전 운동 때문에 움직인다는 이론은 이미 알지만 누가 싫어졌다며 반대편으로 움직였다가 다시 가까워졌다며 반대편을 향하는 진자를 보면 '어쩌면' 하는 생각만 들거든요. 진하경과 이시우가 반대편을 향했다가 또다시 다른 방향과 가까워지는 모습처럼요. 그들은 계속 그렇게 가까워졌다가 멀어지는 상황을 반복할까요 아니면 완전히 궤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사계절이 바뀌는 날씨처럼 그들의 삶의 원리도 그럴지 모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진하경(박미영)이 한기죽(윤박)을 사랑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스물다섯 스물하나, 나희도와 백이진은 10대를 위한 드라마를 만드는 중이다

원래 젊은 시절에 누구나 한 번쯤 유서를 쓰게 하는 경우가 있긴 한데 앞날이 창창하게 남은 상대에겐 보통 그러지 않죠. 오늘도 나희도와 백이진의 출생의 비밀에 꽂힌 저는 대체 어떤 경우의 수가 있어야 '나'씨 성인 자녀에게서 '김'씨 성인 딸이 태어나는지 고민 중입니다. 일단 김민재와 이름이 백씨라면 성이 그대로라면 민채는 그대로 민채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입양해서 성이 달라졌다면 모를까 지금 호주제에서는 아예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죠. 두 사람은 이대로 헤어져야 하는 건가요. 인터넷 방송을 보는 것으로 봐서 백이진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 그런데 '우리 엄마는 할머니 한테서 나왔다'는 대체 무슨 뜻일까요. 뭐 이 말은 내가 지금은 엄마와 냉전 중이지만 누가 뭐래도 난 할머니 딸이다 뭐 이런 뜻이겠죠...

태종 이방원, 경신공주와 경선공주는 대체 어떻게 죽은 걸까

(경신 공주와 경순 공주를 같이 쓰고 있지만 동일인물로 일단 간주합니다) 예전 역사서에 기록되었으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공주들이 많았죠. 그중 한 명이 수양대군의 딸로 짐작되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 가칭 '세희 공주'가 실존인물인지 아닌지는 역사가들도 긍정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정사 속에서 묘지에 이름이 지워진 공주가 한 명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아무것도 알 수 없다고 하죠. 이 세희 공주의 이야기는 당시 전후 사정을 딱하게 여겨 누군가 꾸며낸 여겨집니다. 실제로 '금계필담'에 전하는 이야기와 시기적으로 맞지 않기도 하구요. 공주들의 이야기는 그렇게 근거도 사실도 희박한 경우가 많죠. 아마 어디서 같은 이름으로 경신 공주의 이야기를 만든다면 '공주의 남자'처럼 가상의 판타지가 탄생할 확률..

태종 이방원, '왕자의 난'과 급살된 정도전, 이방석

보면 볼수록 '화가위국(化家爲國)'란 말이 딱 들어맞습니다. 이성계가 처음 권력을 쥐고 국가를 논할 때는 권력이 어떻게 나누어질지 생각한 적이 없었을 것입니다. 아니 생각을 했더라도 첫째 아들 방석이나 방과처럼 얌전히 시키는 대로 할 줄 알았지 서로 경쟁하며 눈을 부릅뜨게 될 줄은 몰랐겠죠. 이방원의 여섯 아들 중에서 순하게 위의 뜻을 받든 아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넷째 아들인 방간마저도 결국 형들을 향해 칼을 들었죠. 그나마 정도전에 의해 사병이 혁파되고 군대에서 동원할 수 있는 인원이 줄어들면서 상황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갑자기 군대가 사라져 당황했지만 조직만 사라졌을 뿐 여전히 군권은 있었습니다. 대신 군대가 조금 작아졌으니 이방원과 그의 동료들은 식으로 소규모 안력을 동원합니다. 정도전이 사병을 ..

기상청 사람들, 진하경이 이시우에게 모든 걸 털어놓길,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는 법

드라마 속 인물들 중에 한기준(윤박)을 보고 있으면 없는 짜증까지 다 긁어모으고 싶죠. 무책임함에 지질함, 보는 사람 숨 막히게 하는 답답한 성격까지 - 완전히 종합 선물세트 짜증 같습니다. 그런데 드라마의 채유진(유라)은 그런 지질함을 다 받아주고 용케 잘 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신혼의 단꿈에서 깨어나지 못해서일까요 아나면 급하게 결혼하느냐 그런 잘잘못을 따질 여유가 없던 걸까요. 특히 진하경(박민영) 앞에서 '아직도 나 때문에 힘든 거니'라며 자뻑(?)에 겨운 멘트를 날릴 땐 용서가 안된다 싶죠. 헤어진 직장동료 얼굴을 보는 것도 힘든데 매일 시빗거리를 찾아 헤매는 찾아헤매는 한기준은 그냥 힘들고 용서가 안되죠. 그런가 하면 이시우(송강)의 아버지는 어쩌면 그렇게 철이 없는지 기상청 다니는 아버지 ..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테드 번디가 떠오르는 강호순의 범죄

예전에 연쇄살인범 강호순과 조주빈이 한방에 있었다는 사실이 공개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법무부에 진위여부를 확인하니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된 본인의 편지가 맞았다고 합니다. 편지가 발송된 건 2021년 8월 25일, 제법 두툼한 편지였다는 증언이 있었습니다. 'MBC 보도국 인권사회팀' 서울구치소에 배송도 편지였습니다. 강호순은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입니다. 강호순은 당시 정보공개 청구 요청을 했고 소장 면담까지 진행했으나 내용은 비공개 처리되었습니다. 그리고 교도관들이 자신을 음해하고 있다는 폭로하는 내용의 편지도 함께 발송했습니다. 또 함께 조치를 요구한 조주빈도 조사받았지만 모두 '사실 무근'으로 기각되었죠. 이 사람들은 대한민국 경찰이 여전히 우스운가 봅니다. 우리나라는 법집행..

태종 이방원, 왕자의 난으로 격해지는 이방원과 이성계의 갈등

최영이 위화도 회군을 단행할 때 이방원은 신덕왕후와 신의왕후를 이끌고 도망칩니다. 어린 경선공주와 경신공주 그리고 아들인 이방원과 이방석도 함께 도망쳤죠. 양쪽 다 엄청난 인원의 대가족인데 그들을 다 데리고 직접 끌고 간 것입니다. 당시 어린 이방석을 손수 안고 함께 도망쳤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거추장스러운 다른 아이들을 몰래 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당시 이방원은 그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안고 도망칠 때는 들고뛰는게 더 효율적이기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으면 이성계에게 공을 인정받고 싶은 속셈이 있어서였을까요. 그때는 나이 든 신의왕후가 이방원의 옆에 함께 있기는 했습니다. 뭐 당시까지는 어쨌든 가족 간의 정을 인정하더라도 신덕왕후는 이미 그때 가족이 아니었던 것 같죠. 원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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