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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이야기 1119

스물다섯 스물하나, 백이진 나희도 결혼할 방법이 있긴 있나

저는 당연히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결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남주혁과 김태리가 나오는데 당연히 가장 반짝이는 두 사람이 남녀 주인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다른 사람도 반짝이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 드라마는 김태리와 남주혁의 드라마로 알고 있었단 말입니다. 그런데 극 중 등장인물의 대사로 봐서는 김민채(최명빈)와 백이진(남주혁)이 가족이 될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 입양하는 경우의 수까지 생각해서 누군가는 백이진을 입양해야고 한다는 주장도 봤는데(아무리 커플이 좋아도 이건 억지) 어쨌든 정상적인 방법으론 김 씨가 백씨가 될 방법은 없는 거잖아요. 더군다나 이미 대사로 두 사람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서로 아는 사이다 이겁니다..

기상청 사람들, 우여 곡절 끝에 시작된 비밀 사내연애

뭐랄까 제목이 '기상청 사람들'이라고 해서 특별한 이야기를 기대한 것은 아닌데 1,2회의 베드신은 약간 신선하긴 하더군요. 다짜고짜 베드신으로 가는 건 껄끄럽지만 특별한 상황이라 이 상태에서 '약간 더' 나가는 건 용서할 수 있는데 말이죠. 지금까지는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겠죠.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일기예보나 기상 특보만큼 상황을 전달하기 쉬운 주제도 없어요. 따뜻하고 달달하다가도 폭우 직전의 하늘처럼 궂고 흐린 게 '날씨'니 사람들의 기분을 살피려면 일기부터 살피는 게 정상이겠죠. 그나저나 드라마의 소제목이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인데 네 사람의 연애사로 뭔가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생각인 걸까요. 시리즈가 나오든 뭐 분기별로 새로운 시즌을 만들든 어느 쪽이든 괜찮겠지만 제가 신경 쓰이는 ..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실존 인물이 아닌 김봉식의 정체

방금 한 달 동안 써온 글을 날렸는데 복구 방법이 없네요. 대부분 이럴 땐 자동 저장 기능이 있어서 구세주처럼 상황을 복구해주기 마련인데 자동 저장은 그렇게도 불가능해요. 한번 날리면 그대로 날리는 거죠. 아무튼 오늘은 어제부터 이가 박박 갈리는 김봉식이 문제입니다. 방금 전 글을 한참 쓰는 중에 날아갔는데 복구가 안 되는 지점이라 그대로 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더라고요. 짜증 나는 김봉식을 볼 때처럼 끓어오르는 중입니다. 자동복구로 글이 날아간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거든요. 물론 김봉식은 실존인물이지만 그 사람에게 무언가 따지고 들기엔 그 사람이 살았던 시기도 상황도 다르긴 하죠. 자동 저장 기능이 디지털 식이라면 김봉식의 시기는 구형 아날로그 시기쯤 됩니다(약간의 과장도 있겠지만). 아니 김봉식의..

서른, 아홉 - 불륜이든 아니든 어쨌든 맛있는 '먹방'

라흐마니노프의 연주곡을 선택하는 사람은 현실에서 현실에서 보기 드물죠. 이상하게 그 음악은 묘하게 불편하고 겉도는 게 드라마와 닮은 부분이 있습니다. 현실에서 먹고 살 걱정 없는 인물들이 바쁘게 먹고살면서 매일 경찰서에 들락거리고 불륜커플에 화내고 연애 감정에 충만해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익숙하지도 않고 익숙해지지도 않죠. 중간에 관계가 꼬였든 남자가 여자를 떠나지 못하고 있든 그들은 일단 불륜이 맞죠. 한 번도 같이 안 잤다든가 뭐 그런 건 변명이 될 수 없습니다. 어쨌든 한쪽이 다른 한쪽을 떠나야 관계가 깔끔해지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마치 겉도는 라흐마니노프처럼 약간 현실에서 동떨어져 있고, 작약꽃처럼 몽환적이고 그런 느낌이 오락가락해요. 어쨌든 그 와중에도 먹을 것은 먹을 것이니 유난히 '먹방'이 ..

스물다섯 스물하나, 열여덟의 나를 그리워하는 백이진에게

이렇게 웃기는 드라마는 처음이라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처음에 이런 내용인 줄도 모르고 시청하다가 오호라 정말 재미있다 싶었습니다. 드라마가 웃기다 울리다 하네요. 이건 10대와 20대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출연하는 사람들의 이름도 몰랐기 때문에 대체 저 배우가 누구냐 궁금해하다가 그 유명한 '김태리'의 출연작이란 걸 알았네요. 아니 생김새로 보면 어느 정도 유명세가 있는 배우인 줄은 짐작했는데 그게 김태리인 줄은 몰랐다는 게 더 맞는 말일까요. 사실 좀 제게는 뜬금없는 등장이었습니다. 저렇게 젊고 밝은 배우 역할을 잘하는 줄은 몰랐거든요. 개인적으로 김태리는 처음 보는 사람이라 반갑네요. 드라마는 일부러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약간 화면이 흐릿하고 선명하지 않게 찍혀 있습니다. 고증 논란을 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게임 속으로 사라진 그 남자를 찾아서

지금 와서 생각하면 이 드라마를 본 게 꿈만 같아요. 처음에는 정말 영화처럼 시작해서 미스터리하게 끝났는데 지금 보니 훨씬 더 미스터리한 부분이 많은 드라마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 장면이 연결이 되냐면서 궁금해했거든요. 그라나다 역에 도착했을 때부터 이 사람들은 사실 미지의 마법에 걸려있었던 것입니다. 드라마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마법에 걸렸다는 게 무엇인지 확실히 몰랐는데 지금 보니 게임 속 이야기였던 것입니다. 현실처럼 뚝뚝 떨어지는 피 그리고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공포 사람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는 게임이었던 거죠. 사실 유진호(현빈)에게 걸려온 전화 때문에 잠에서 깬 유진호는 차형석(박훈)이라는 한마디에 잠에서 깨고 스페인 그라나다를 향해 달려갑니다. 지도와 게임의 ..

불가살, 후회하는 불가살과 안타까운 혜석의 삶

'불가살'은 여러모로 특이한 드라마죠. 예상을 뒤집는 이야기가 매주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 죽어야 했던 혜석(박명신)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을 울렸습니다. 처음 등장할 때는 사람들에게 무시무시한 저주를 퍼붓고 아이를 겁먹게 해서 놀라게 하더니 저주를 벗고 난 후에는 전혀 딴 사람이 됩니다. 그녀의 저주가 혜석 본인의 뜻이 아닌 것처럼 그가 내리는 저주도 본래 그녀의 뜻이 아니라 남이 전해주는 전언 같은 것이었나 봐요. 본인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못하는데 무서운 저주를 내리니 남들은 무서워하지만 혜석은 그런 활(이진욱)에게 불쌍한 마음이 있었나 봐요. 생각해보면 혜석의 인생은 딱하기 짝이 없습니다. 늘 혼자 살았고 주변에 사람이 없었죠. 그런데 이것이 그들의 운명이었는지 민시..

구경이, 목숨이 위험한 용국장 토깽이와 무슨 일이 있길래

다음 편이면 이제 '구경이'도 10회가 되네요. 드라마 진행방식이 파격적이라 그런지 아니면 만화 같은 전개 때문인지 몰라도 바쁘게 시청한 것 같아요. 토깽이 정체 때문에 좀 충격을 먹긴 했지만 그 토끼가 진짜 그 토끼일 줄이야 토끼몰이할 때의 토끼 그랬었군요. 아무리 애태워도 토깽이가 멀쩡한 토끼가 되긴 그른 거 같고 이미 사람도 죽인 그 녀석이 다른 살인이나 저지르지 말아야 할 텐데 싶네요. 구경이는 위기에 했고 그 위기를 나제희(곽선영)과 헤쳐나가기로 마음먹었지만 내가 왜 살아야 하나란 질문엔 여전히 제대로 대답하지 못합니다. 그녀의 살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반면 구경의 라이벌인 K 역시 위기에 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용숙(김해숙)을 부추겨 살인을 해주겠다고 나서긴 했는데 그곳은 그냥 감옥이었습니..

옷소매 붉은 끝동, 지붕 위로 올라간 자객 - 파란만장한 궁궐의 반란과 세손의 위기

휘항이란 궁에서 어릴 때 쓰던 모자로 주로 어릴 때 착용합니다. 혜경궁은 당시 아이(청선군주)를 임신 중인 데다 어머니도 잃은 상태라 의대증을 앓고 있던 혜경궁이 감당하기 힘든 상태였습니다. 힘들었던 혜경궁은 영빈 이씨에게 대처분을 부탁했습니다. 이러다 미친 아들 때문에 전부 다 죽겠다 싶으니 영조에게 처리해달라 청한 것이지요. 당시 대들보가 무너지고 물에 빠지는 등 그 사이에도 세자의 광기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운명의 날 - 세자는 "내가 죽으려나보다, 이게 무슨 일 인고"라며 놀란 기색을 보입니다. 그 사이에도 세자의 광기는 멈추지 않아 휘항을 가져오라 하기도 하고 좀 이랬다 저랬다 합니다. 어린 세손의 보자 즉 그 휘항은 그때 사도세자가 달라고 했던(물론 이 부분은 역사적 사실은 아닙니다) 그..

구경이, 못생긴 괴물 인형에 담긴 비밀이 뭐길래

종종 궁금한 건데 '구경이'가 하는 게임은 대체 뭘까요. 또 다른 사람은 다 한글인데 혼자서 appleboycat이란 아이디로 활약하는 구경이를 볼 때마다 신기하단 생각이 듭니다. 대체 저 이이디는 어떻게 만들었길래 한글 영어를 섞어 만든 것일까요. 뭐 나름 쉽고 잘 외워지면서 기억하기 편한 아이디 이긴 합니다. 사과, 고양이, 보이라는 이 생경한 단어 조합도 그렇고 참 희한한 아이디죠. 따지고 보면 드라마 전체가 그렇게 흘러갑니다. 뜬금없이 떠올린 아이디어가 하나의 모티브가 되어 소설 속 주인공을 창작해냅니다. K는 그렇게 하나씩 꺼낸 모티브로 누군가를 죽이기도 하고 누군가를 공범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무시무시하죠. 전 세계가 공범이라니 - 인형들이 원래 전부 연결되어 있았다는 말도 오싹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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