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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Inside/오락가락 103

MBC 주말극 찍고 결혼 발표, 세 배우들의 기묘한 인연

어제 김재원의 결혼 뉴스를 보고 나니 저 배우 드디어 결혼하는구나 싶어 '조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뭐 특별히 팬이었다거나 아쉽다 그런 기분이 아니라 평소에 웃는 모습이 좋아서 인상깊게 봤던 배우인데 워낙 결혼에 대한 말도 없었고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결혼 발표를 하는 배우는 드물어서 의외구나 했던거죠. 오늘 발표된 이병헌, 이민정 결혼 기사는 원래 두 사람이 커플이란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으니 '올 것이 왔구나' 하는 느낌이라 아직 뉴스도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여기저기에서 댓글을 달고 그럽니다만 시청자들은 연예인들이 결혼을 하든 생각 보다 큰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평소에 그네들을 좋아했던 팬들이라면 섭섭할만도 하고 또 호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한번쯤 '저 사람 이..

유세윤 충동자수를 보며 떠올린 15년전 김국진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지금부터 거의 15년 전쯤의 일입니다. 밤늦은 시간에 밥을 먹으러 24시간 관광특구였던 대전 유성을 갔는데 그곳에서 운좋게 코미디언 김국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요즘이야 대전에도 연예인들이 자주 공연을 오곤 합니다만 당시에는 연예인들의 지방공연도 흔치 않았고 길거리에서 만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김국진은 인기 프로그램 '테마게임'을 촬영하기 위해 대전에 왔고 유성에 있던 한 식당에서 마지막 장면을 촬영중이었습니다. 저와 제 일행들은 촬영을 마치는 장면을 멀리서 지켜보며 굉장히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쉽게 보기 힘든 드라마 촬영 장면을 직접 봤다는 것도 신났고 김국진을 평소에 몹시 좋아했기에 기쁜 마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는 저처럼 김국진에게 호..

장윤정 가족 쾌도난마 출연, 세상에는 팔지 말아야할 것이 있다

평소에 장윤정이란 가수를 본 적도 별로 없지만 딱히 드라마 말고는 보는 프로그램이 없어 볼 일도 없던 연예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각종 기사를 읽으러 들어가 보니 이건 뭐 도배 수준으로 기사가 올라와 있더군요. 방금 읽은 기사를 보니 장윤정의 대형 안티블로그를 그 가족이 직접 운영했다는 기사까지 있습니다. 어제 한 종편 프로그램인 '쾌도난마'에 출연해 장윤정이 어머니를 죽이려 했고 미행을 시켰다는 등 각종 폭로전을 펼친 것도 모자라 방송활동 못하게 하려고 재를 뿌리고 다녔던 모양이더군요. 저는 장윤정 가족에 대해서 잘 모르구요. 만난 적도 없고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일단 드러난 일만 봐도 특정 연예인 가족이 잘못했고 광적으로 돈에 집착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 저런 식구가 다 있지 생각하고 돈버느..

꼭꼭 숨어라, 숨바꼭질이 되버린 윤창중 찾기

오늘 오전 트위터 글을 읽다 보니 칩거 19일째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합니다. 지난 5월 11일 기자회견을 가진 후 사라졌던 윤창중은 그동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한동안은 각 언론사에서 그의 집과 오피스텔 등을 밀착 취재했으나 이제는 취재진도 물러간 상태라더군요. 오늘 YTN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윤창중의 집안에는 분명 인기척이 있고 우편물이 사라지는 등 누가 있기는 있는데 최소한의 전기만 쓰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윤창중 전 대변인이 그 안에 있는지는 알 수 없는 모양입니다. 청와대 전 대변인 윤창중은 현실 세계에서만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사건이 발생한지 불과 한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미 각종 언론에서 '윤창중'은 관심 밖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미국 현지의..

'그것이알고싶다'의 사모님과 살인마 왕자 순화군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된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은 몇년전부터 유심히 지켜보던 내용이라 눈을 뗄 수가 없더군요. 일명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으로 유명했던 한 재벌가 사모님의 광기는 수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사건 발생 일년이 지나서야 어렵게 어렵게 살인범이 잡히고 그 살인을 사주한 재벌가 사모님 윤씨 역시 무기징역형으로 제대로 된 처벌을 받나 했더니 그동안 형 집행정지를 받고 호화병실을 들락거리고 있었습니다. 범인의 뻔뻔함에도 놀랐지만 법조계와 의료계가 짜고 정신나간 '사모님'을 도와주었다는 사실이 끔찍하기까지 했습니다. 범인 윤모씨는 재판을 받는 동안 꾸준히 자신은 살해 사주를 한 적이 없다고 강변했습니다. 외국까지 쫓아가서 힘겹게 살인자를 잡아온 피해자의 아버지가 '언..

혹시 밥그릇들고 식사 하시나요? 드라마 속 식사 문화의 변화

요즘도 어린 아기들에게 숟가락 쥐고 젓가락 사용하는 법을 가르칩니다만 예전같은 식사 예절을 가르치는지는 의문입니다. 허리펴고 밥먹기, 어른 보다 먼저 수저 들지 않기, 국과 찌개 건더기를 젓가락으로 먹지 않기, 수저를 함께 들고 밥먹지 않기, 입에 음식이 들어간채로 떠들지 않기, 음식흘리지 않기, 후루룩 소리나지 않게 음식 먹고 씹기, 식사 시간 지키기, 식사 중 먼저 일어나지 않기, 일어나서 먹지 않기, 식사 중에 다른 짓하지 않기 등 의외로 무의식중에 지켜온 식사예절이 참 많더군요. 특히 우리 나라는 손을 사용하지 않는 식사 문화라 아버지 세대는 빵, 피자, 햄버거 같은 음식을 상당히 껄끄러워하셨습니다. 수저가 아닌 손으로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영 불편해하셨고 패스트 푸드나 길거리 음식을 길에서 먹는..

조합원 만명 '국민TV'의 문제점, 다시 '나꼼수'인가

이 블로그를 처음 만든 것이 2007년 경이니 벌써 6년전 일입니다. 그때는 별생각없이 이런 저런 글을 올렸지만 이제는 포스팅하는 원칙도 생기고 주제와 카테고리도 늘어나 블로그가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버렸습니다. 한번은 갑자기 한가해진 시간을 버티기 힘들어 몰두하기도 했었고 한때는 마음이 심란해 포스팅을 멈췄습니다만 확실한 건 블로그는 '나'라는 한 개인의 중요한 언로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비록 솔직한 사생활을 드러내지는 못해도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수단이 될 법하다는 거죠. 개인에게 블로그나 SNS가 이런 역할을 하듯 한 국가의 국민들에게는 '언론'이 이런 역할을 해야합니다. 왜곡되지 않은 사실 전달과 특정 집단의 이익에 치우치지 않는 바른 관점의 뉴스. 대한민국의 방송과 언론..

드라마를 보다 떠오른 노무현 대통령의 '호화요트'

계속 바빠서 잊고 있었는데 문득 생각나서 보니 오늘이 벌써 4주기가 되는 날이더군요. 안 그래도 '조세피난처'라던가 '페이퍼 컴퍼니'같은 쟁쟁한 키워드가 넘쳐나는 요즘 이미 세상을 뜬 전직 대통령을 다시 떠올릴 국민이 몇명이나 있을까요. 특히 국제적인 성추문으로 나라를 발칵 뒤집어놓은 윤창중이나 성인용 동영상에 직접 출연한 김학의 전차관의 문제로 정치판을 외면한 국민들이 점점 늘어나는 이 시대에 말입니다. 4년전 그날도 날씨가 이상하게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 장례행렬이 지나가던 그날도 햇볕이 쨍쨍하게 내리쬐고 있었지요. 저는 요즘 '내 연애의 모든 것'이란 드라마를 보고 있습니다. 시청률 4.1퍼센트, 웬만한 히트작도 못되는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에 눈길이 가는 것은 국회의원 김수영 ..

다시 불거진 '백년의 유산' 막장 논란, 진짜 막장이 문제일까

KBS 주말드라마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극이라는 특성과 그 시간대 경쟁 드라마가 없다는 이점 덕분에 주말극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거의 없습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이 50퍼센트 가까운 최고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시집살이라는 흔하디 흔한 소재를 코믹하게 잘 버무린 동시에 KBS 주말극이라는 장점을 톡톡히 활용한 결과였습니다. 최근 MBC '백년의 유산'이 주말극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는 했습니다만 40퍼센트를 예사로 넘던 KBS의 아성을 넘어서진 못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소위 '막장' 드라마가 주말극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에 불편한 심정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백년의 유산'은 기존 막장 드라마들이 흔히 써먹던 인기 공식을 거의 하나도 빼놓지 않고 활용하고 있습..

80년대 언론의 치부 518민주화운동과 땡전뉴스

작년 2012년 광주KBS와 MBC 노조는 '32년 만에 쓰는 반성문'이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던 적이 있습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부는 우선적으로 방송국을 장악했고 MBC와 KBS를 비롯한 주요 언론의 보도 내용은 차단되거나 통제되었습니다. 광주에서 일어나는 일이 다른 도시에 방송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격분한 광주 시민들은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광주 KBS와 MBC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광주 지역에서 일어난 일들은 언론이 아닌 입소문을 통해전국으로 퍼져나갔고 신군부는 일명 '광주사태'와 관련된 모든 소문은 유언비어라며 국민들을 단속했습니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대부분의 518 관련 사진이나 영상은 외국 언론에서 촬영하여 보관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아래 동영상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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