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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Inside/오락가락 103

'유리가면'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스타탄생'

예전에 포스팅했던대로 80년대 한국 드라마 중에는 일본 원작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표절한 내용이 꽤 많았습니다(포스팅 '직장의 신' 리메이크가 아니라 베낀 드라마라고?). 국교는 정상화됐지만 각종 문화에 대한 개방은 허락되지 않아 벌어진 현상이기도 하고 우리 나라 드라마 제작자들이 그때는 표절 문제를 그렇게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던 시절이라 벌어진 일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만화 '캔디 캔디'의 실사판도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70, 80년대 일본 만화의 대부분은 한국에 해적판으로 출판되어 꽤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중 스즈에 미우치의 '유리가면(1976)'은 '왕가의 문장(1976)', '데이모스의 신부(1975)와 더불어 30년 넘게(중간에 잠시 중단되긴 했으나) 장기연재되..

윤창중 막장드라마와 우리 나라 언론의 직무유기

드라마를 보다 보면 어쩌면 저런 설정을 생각해낼 수 있나 싶어 기가 막힐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삼각관계에 불륜로 점철된 드라마가 정신건강에 안 좋다며 투털거리다가도 막상 이런 저런 사회 뉴스를 보면 현실이 드라마 보다 더 막장이구나 싶어지더군요. 드라마는 그래도 짜고치는 고스톱이고 어짜피 가상의 이야기라는 걸 알지만 현실 속에서 벌어지는 어이없는 사건들은 쉽게 해결되지도 않고 뾰족한 해피엔딩도 없습니다. 특히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정치권의 막장드라마는 국민들의 비난이 빗발쳐도 딱히 바뀌는 일이 없죠. 저는 평소 TV와 언론 쪽에 관심이 많습니다. 우리 나라같은 복잡한 대립 상황에서는 TV와 언론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윤창중 사건에 대해 공중파 TV에서 정확한 정보나 취재를 하리라..

윤창중 기자회견 드라마 캐릭터와는 비교가 안되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과 관련한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의 대국민사과는 여러모로 떨떠름했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성추행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귀국한 윤창중 사건을 한 개인의 일로 최대한 축소하려는 뜻을 보이며 이 문제가 외교적 사건이 아님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그 과정에서 윤창중의 사진을 언론 게재할 때 청와대 브리핑룸, 태극기를 배경으로 찍힌 사진을 사용하지말라는 소위 '신보도지침'이 내려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윤창중은 더 이상 청와대와 관련없으니 우리에게 따지지 말라는 제스처로 읽힙니다. 두번째로 떨떠름했던 것은 청와대 대변인을 직접 선택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사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윤창중 사건을 불미스런 개인의 일로 거리두기를 한다쳐도 각종 잡음 속에서 그를 선임..

윤창중 대변인 성폭행설 정확한 언론 보도를 요구한다

이런 낯부끄러운 기사를 읽으려고 오늘 따라 일찍 일어난 것인지 아침부터 정말 못볼 것을 보고 말았네요. 방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하던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전격 경질되었으며 8일 오후 급히 한국으로 귀국했다는 기사였습니다. 언론에서는 그 정확한 사유를 자세히 밝히지 않고 다만 '불미스러운 일' 때문이었다고 전할 뿐입니다. 대체 국가적인 업무를 뒤로 하고 윤창중 대변인을 한국으로 보내야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람들이 잠든 시간이라 그런지 트위터로도 인터넷 뉴스로도 쉽게 검색되지 않았습니다. 키워드를 바꿔가며 여러 차례 검색해본 결과 윤창중의 경질은 단순히 '불미스러운' 정도가 아닌 '경악할만한' 사건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미국내 한인 커뮤니티에는 이미 윤창중이 여대생 인턴을 성폭행한 혐의로..

나 혼자 산다, 혼자 가도 여행의 맛은 살아 있네

꽤 오래전에 밤바다를 보러 달린 적이 있습니다. 같이 어울려 놀던 사람들끼리 뜻이 맞아 가까운 바다로 차를 몰고 간 그날 돈도 충분치 않았고 시간도 넉넉치 않았지만 간만의 일탈이라는 점이 나를 들뜨게 했습니다. 겨울밤이라 날도 춥고 작은 차에 너무 많은 사람이 타는 바람에 편안한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무엇 보다 그렇게 객기부리며 달려간 밤바다는 생각 보다 별로였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시커먼 바닷물을 잠깐 바라보다 찬바람에 오들오들 떨었고 아침이 되자 바쁘게 돌아와야했죠. 날씨 춥다고 컵라면 한그릇을 사서 먹고 기름값 아낀다고 히터도 틀지 않은채 겨울 코트를 나눠 덮고 달린 그 겨울밤. 함께 갔다는 기억 자체는 좋았지만 그 친구들과 특별히 같이 한 일은 없었습니다. 사실 신혼여행, 가족여행, 연인과..

진지희 흡연연기 논란 원칙적으론 안되는 일

어제 '흡연'이란 키워드로 두가지 뉴스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연기파 배우 김해숙이 자신의 연기 약점이던 목소리를 바꾸기 위해 흡연을 했다는 뉴스와 아동 연기자인 진지희가 '고령화가족'이란 영화에서 흡연 연기를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나이가 많든 적든 간에 한 사람의 배우이고 연기를 위한 열정이라는 점에서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만 1999년생인 진지희까지 흡연 연기를 해야하는 것인지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아 뉴스를 자세히 읽어보았습니다. 배우 김해숙은 젊은 시절 목소리가 하이톤에 가는 목소리였습니다. 시청자들 중에는 하이톤의 목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분들도 많아 연기자로서는 약점이라면 약점이었죠. 특히 무게있고 카리스마있는 역할을 하는데는 방해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갖은 고생을 ..

국정원 뿐만 아니라 드라마 게시판도 댓글 전쟁

어쩌다 보니 이번에 방송되는 월화드라마는 모두 시청하게 됐습니다. 어차피 '본방사수'도 아니고 다운로드족이라 평소 보다 시청하는 드라마 한편이 더 늘어난 정도입니다. 덕분에 '닥터후'가 밀렸지만 직장인이라면 공감하지 않고는 못 배길 '직장의 신'이나 전설같은 판타지 '구가의 서'도 보고 있고 어릴 때부터 장희빈 매니아라 '장옥정 사랑에 살다'도 보고 있습니다. 취향이 선명한 편이고 딱 하나를 골라야한다면 물으면 두말없이 셋중 하나를 골라낼 정도로 각각의 드라마에 대한 생각도 뚜렷한 편입니다. 저는 어아무리 시청해도 이건 아니다 싶은 드라마는 도저히 좋은 말이 안나오니 특정 드라마에 대한 싫은 소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문제가 많아도 정이 드는 드라마가 있는가 하면 매주 '닥치고' 시청해도 ..

조용필 저작권 문제 최소한 상속은 금지했어야

최근 가왕 조용필이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저 역시 꽤 오랜만에 발표된 그의 앨범이 참 좋더군요. 어린 시절 그의 노래를 즐기지 않았던 세대라 해도 부모님이나 다른 어른들이 부르는 조용필의 노래 한곡 쯤 안들어본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발표 이후 아시아권에서까지 인기를 끌었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비롯해 '단발머리', '고추잠자리'같은 명곡들이 국민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세대를 넘어 가요계를 장악한 그의 파워를 부정할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사실 과거에 얼핏 읽기는 했지만 그의 이번에 드러난 그의 저작권 문제가 이렇게까지 심각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구레코드 대표 A씨가 사망한 후에도 그 아들이 저작권에 대한 권리를 상속받았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조선 숙종의 장옥정과 영국 헨리8세의 앤불린

역사적으로 영국의 헨리8세와 조선의 숙종은 참 많이 닮은 꼴입니다. 왕이라는 존재가 필연적으로 부딪히게 되는 권력에 대한 욕망과 왕을 향해 불나방처럼 날아드는 야심가들과 나라를 들었다 놓을 만큼 정열적인 사랑까지. 급한 성격에 다혈질이라는 점까지 비슷했다는 두 왕은 스케일과 정도만 달랐을 뿐 세계적인 치정극의 주인공들입니다. 왕의 뜨거운 사랑을 받던 장옥정과 앤불린은 한 나라의 왕비를 쫓아내고 권력과 종교를 바꾸고 희대의 요녀로 지탄받으며 불꽃처럼 살았으나 자신이 사랑하던 왕에게 사형당한 비극적인 여인들입니다. 조선의 숙종은 꽤 많은 정비와 후궁에도 불구하고 당파싸움을 쥐락펴락한 그 정치 능력을 인정받아 상대적으로 장옥정을 악녀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정 당파 중심으로 기록된 사서와 사약을 받을 때 ..

퓨전사극의 방점은 파격에 있는 것이 아니다

흔히들 퓨전사극이라고 하면 무조건 왜곡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호평을 받은 퓨전사극들은 기존 해석과 관점을 다르게 하고 주인공의 캐릭터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한두가지 사건을 집중 조명하거나 파격적인 컨셉으로 포인트를 줄 뿐 그 외의 '사실'들은 그대로 묘사하거나 고증을 꼼꼼히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배우 케이트 블란쳇의 엘리자베스 여왕 시리즈로 '엘리자베스(1998)'와 '골든 에이지(2007)'를 통해 사랑 대신 권력을 선택한 인간 엘리자베스를 주인공으로 선택합니다. 퓨전사극의 포인트는 어필하고 싶은 한가지 컨셉을 선택하는데 있습니다. 대표적인 퓨전사극 중 하나인 'The Other Bolyen Girl'(소설, 드라마, 영화)은 끝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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