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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문화 읽기 123

의미있는 KBS 문창극 특종, JTBC 출연한 보람있네

어제 KBS '9시 뉴스'와 JTBC '뉴스9'에서는 주목할만한 두 가지 특종이 보도되었습니다. JTBC에서는 세월호 침몰 수색 작업에 참여한 민간잠수사들에게 해경이 각서를 받아왔다는 내용을 보도했고 KBS는 신임 총리 후보로 지명된 문창극 후보의 과거 망언을 보도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신 잠수사 이민섭씨 문제로 '각서'를 돌려달라고 요청했다는 민간잠수사 신동호씨의 JTBC 인터뷰 내용을 보니 민간잠수사들이 현장에서 작성한 '각서'는 통상적인 내용이라기 보다는 '해경의 무능, 이해관계' 때문에 작성한 것이 맞는 듯 합니다. 범대본은 처음에는 각서의 존재를 부정했으나 나중에 '현장에서 벌어진 일을 외부에 누설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를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고 합니다. 세월호 침몰 58일째..

뒤늦은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이 의미하는 것, 해경은 그날 구조를 포기했다

세월호 침몰 55일째. 아직까지 가족에게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의 숫자는 '다행히' 12명으로 줄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하고 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슬퍼했고 분노했으며 한국 사회가 어떻게든 변화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 여객선 침몰 원인과 4월 16일 이후 수상하기만 했던 해경의 태도는 여전히 '왜'라는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유가족과 국민들은 더욱 세월호 침몰 진상조사와 특검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지난 6월 7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참사의 불편한 진실' 2편은 원래 방송 예정이었던 5월 31일 방송되지 못해 한때 외압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윗선에 의해 이번 941회 방송제작이 중단된 이유는 '6·4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일 잘하는 소방방재청 푸대접도 모자라 해체라고?

세월호 침몰 46일째. 어제도 민간잠수사 한 명이 절단 작업중에 사망하셨다고 하더군요.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요즘 누군가는 말로만 안전을 떠들며 자기 몸 사리기 바쁘지만 국민이라면 현장에서 가장 고생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습니다. 대책을 세워야할 기관이 규제완화와 민영화를 계획할 동안 현장의 사람들은 사람을 구하는 동시에 윗사람의 지시를 따라야한다는 불합리에 애먹고 있음을 말입니다.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재난관리시스템의 고질적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해군, 해경잠수사들과 민간잠수사들은 목숨을 걸고 수색활동을 했습니다. 알고 보면 우리 나라의 재난대책은 시스템 자체의 힘이 아닌 소방관같은 특정 직업군의 희생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대통령 대국민담화를 통해 해양경찰청을 전격 해체하고..

세월호 침몰, 렉카 언딘이 모르고 있는 국민 분노의 핵심

세월호 침몰 43일째. 오늘 새벽엔 요양병원 화재 참사, 국회 앞에서 밤을 지새운 세월호 유가족과 선체 절단에 합의했다는 실종자 가족 소식이 마음을 아프게 하는군요. 모든 사고에는 작든 크든 원인이 있는 법이고 요즘 발생하는 참사를 잘 살펴 보면 그 원인 중 하나는 안전불감증을 유발할 수 밖에 없는 각종 규제 완화가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람 목숨 보다 돈이 더 중요하냐고 비난하지만 사고가 나면 이런 외침은 전혀 들리지 않는 듯한 사람들이 꼭 나타납니다. 참사가 날 때 마다 듣기만 해도 끔찍한, '시체장사'라는 말이 심심치않게 나오는 걸 보면 더욱 그렇죠. 해양구난업체 '언딘'은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돈에 눈이 멀었다'고 비난받던 업체 중 하나입니다. 해양 구난을 전문으로 한다는..

세월호 침몰, 구난업체 언딘의 JTBC 출연이 의미하는 것

세월호 침몰 42일째. 10여명의 실종자들이 아직도 가족에게 돌아오지 못한 오늘도 많은 국민들은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어합니다. 지난 5월 22일 JTBC '뉴스9'에 출연한 일반인 실종자 가족 지성진씨는 세월호 인양에 대해 묻는 손석희 앵커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조금 지겹고 힘드시더라도 당사자 입장에서는 너무 괴로운 일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다'고 말입니다. 4월 16일부터 지금까지 드러난 세월호 침몰 원인과 구조 과정은 대한 민국이란 국가가 그 피해자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증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국민의 권리를 위해서라도 세월호 침몰 이슈는 절대로 지겨워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월호의 비극은 어디서부터 시..

세월호 침몰, 세월호 음모론 대체 왜 호응을 얻을까?

세월호 침몰 39일째. 여전히 16명의 사람들이 가족에게 돌아오지 못했지만 대한 민국은 지방선거로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여당의 누구는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비난하며 큰 목소리를 낸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어제는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 동영상을 선거 홍보에 이용한다는 뉴스가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정부의 책임을 묻고 진상규명을 원하는 세월호 유가족의 목소리는 '정치적'이고 행정부 수장의 눈물을 선거에 이용하는 건 괜찮다는 논리가 보는 사람들을 답답하게 만들죠. 이외에도 서울시 '안전'이 위험하다며 상대측을 비난하는 서울시장후보나 종교인들의 부적절한 언사가 사람들을 분노하게 합니다. 사람들은 어떤 큰 사건의 원인이나 이유가 정확히 설명되지 못할 때 '음모론(conspiracy ..

JTBC 출연한 KBS 노조, 제작거부 이후를 고민하나

세월호 침몰 37일째. 세월호 사고는 대한민국의 총체적 문제점이 드러난 참사였습니다. 각종 규제 완화가 초래한 엉성한 안전망과 자격없는 승무원의 도피, 구조 보다 인양에 초점을 맞춘 해경의 무능한 구난대책 그리고 무엇 보다 보도 통제에 길들여져 사고의 원인을 직접 취재하지 않고 정부 입맛에 맞는 뉴스만 제작하는 공중파의 행보는 또다른 재앙의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4월 16일 당일 '전원구조'되었다는 오보만 없었더라도 공중파가 유가족의 분노를 그대로 전달해줬더라도 상황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는 허술한 제도와 그 허술함을 감싸고 도는 언론은 권력자를 나태하게 만듭니다. 그러니 아랫사람들이 사고 현장에서 의전이나 따지고 있죠. 어제는 JTBC '뉴스9'에 전국언론노조 ..

세월호 침몰, 유가족 사찰 의혹 해경 해체가 근본 해결책이 아닌 증거

세월호 침몰 36일째. 사고 한달이 넘도록 4월 16일의 충격은 더욱 더 생생하기만 합니다. 오전 9시경부터 침몰하기 시작한 배가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은 배 안에 갇힌 사람들이 죽어가는 장면을 방송으로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가라앉는 배에서 물속으로 헤엄쳐나온 남학생을 끝으로 더 이상의 탈출 승객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책임을 다하지 못한 선장과 승무원을 비난했지만 나중에는 침몰 한시간 동안 초동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한 해경에게도 잘못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의혹과 부정부패에 사람들이 '해경'에 분노한 것은 당연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발표한 대국민담화는 이런 '해경'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고 국무총리 아래에 '국가안전처'를..

세월호 침몰, KBS와 MBC 대안언론에게 뺏긴 언론의 명예

세월호 침몰 32일째. 어제 화제가 된 크롬캐스트 뉴스를 보고 wifi가 설치된 집에서는 TV를 통해 각종 대안언론을 볼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함께 실종자 가족, 유가족들에게 환영받은 대안언론의 단점은 TV를 통해 접할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시력이 나쁘고 PC에 익숙하지 않은 연령대에겐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뉴스가 대안언론 뉴스였죠. 그러나 생각해보니 전국민에게 수신료를 뜯어가는 공중파 방송을 두고 굳이 그런 기기를 사야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대안언론은 공중파가 할 수 없는 일을 하지만 애초에 공중파와 존재 이유가 다른 언론입니다. 국민의 목소리가 되어야할 공중파가 주인이 아닌 권력자의 편을 들 땐 뜯어고쳐야 합니다. 그런가 하면 어제 포털 최고 화제는 '열애설'과 '박..

세월호 침몰, 박근혜의 대국민담화 노란 리본 잠재울 수 있나

세월호 침몰 29일째. 어제는 12일 JTBC '뉴스9'에서 손석희 앵커와 전격인터뷰를 가졌던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화제가 되었었죠. 후보 확정이 된 정몽준 후보가 흘린 사과의 눈물부터 다소 버벅거렸던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까지 정몽준 후보의 행동이 눈길을 끌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월호 유가족에게 '미개하다'고 했던 정몽준 후보의 막내아들과 그를 옹호하는 듯했던 부인의 발언 때문입니다. 자식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아이를 지키고 싶은 모성을 갖고 있습니다. 소위 정치인의 아들은 철벽같은 보호를 받고 있는데 나이어린 세월호의 학생들은 세월호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들 가족의 발언이 상처가 된 것은 부모들의 '모성'을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다르면 결과도 달라지는 걸까? 아들 때문에 우는 정치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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