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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이야기/너의 목소리가 들려 18

너의 목소리가 들려, 아무도 민준국의 목소리는 들어주지 않았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민준국(정웅인)은 이유가 있어서 사람을 죽였다고 합니다. 물론 그 어떤 것이든 생명을 살생하는 '정당한' 이유는 없겠지만 민준국 역의 정웅인은 민준국이란 캐릭터에게는 살인을 멈출 수 없는 그럴만한 동기가 숨겨져 있다고 설명합니다. 지금까지 방송된 내용으로 보아 민준국이 가족을 모두 잃었다는 것과 박수하(이종석)의 아버지에게 복수하고 싶었다는 것 그리고 법과 법관들을 불신할 수 밖에 없는 결정적 계기가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인터뷰를 읽는 순간 떠오른 영화가 '모범시민(2009)'입니다. 영화 '모범시민'의 주인공은 아내와 딸이 잔인하게 살해당하자 그에 걸맞는 응당한 처분을 요구하지만 담당검사가 형량 거래를 시도하는 바람에 범인은 가벼운 형벌을 받고 풀려나게 됩니다...

너의목소리가들려, 법은 왜 저런 사람들까지 지켜줘야 합니까

어제 '용인살인사건' 기사를 읽고 또 언론이 살해방법과 피해자 신상정보를 캐며 호들갑을 떨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범인의 잔인한 살해 방법을 영화의 한장면 그리고 엽기살인으로 주목받았던 오원춘과 비교하는 내용의 기사가 점차 늘어나기 시작하더군요. 많은 국민을 놀라게한 이런 범죄를 영화와 비교하는 것도 불쾌했고 살해과정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것도 싫다고 생각하던 중 관심있는 내용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사형제도 부활'을 주장하는 그 댓글은 이번 사건의 범인이 미성년자라 15년 이상을 구형할 수 없으리란 내용이었습니다. 세계적 추세에 따라 우리 나라 역시 10대 청소년에게 만 18세 미만에게는 사형이나 무기형을 구형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범죄가 잔인해도 너무 어린 피의자는 소년법에 따라1..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박수하가 적나라하게 보여준 법의 불편한 진실

국선전담변호사는 도입한지 10년이 되지 않은 새로운 제도지만 8, 90년대에는 돈없는 피의자를 돕기 위해 국선변호사 제도가 운영되었고 지금도 운영 중입니다. 다른 사건과 국선 사건을 함께 맡는 변호사들은 성의없는 변론으로 비난받곤 했습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장혜성(이보영)이 변호석에서 대충 변론하는 것처럼 대놓고 형식적이진 않지만 그만큼 변호가 필요한 피의자들에게 관심이 없었단 뜻입니다. 국선전담변호사 제도는 이렇게 있으나 마나한 국선변호인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국선전담은 국가가 지정한 사건만 전담합니다. 남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이 있던 박수하(이종석)은 어떻게 된 일인지 그 능력과 함께 기억을 잃었습니다. 그가 적대시하던 민준국(정웅인)은 생사가 불분명한채로 왼손만 실내낚시터에..

너의 목소리가 들려, 집요한 민준국 그 살인의 동기가 무엇일까

지난주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글 중 하나에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번주 방송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때는 설마 방송 내용이 미리 공개가 되겠어 하며 대충 읽었는데 지금 보니 스포일러가 맞긴 맞네요. 장혜성(이보영)을 위협하던 민준국(정웅인)을 죽이려던 박수하(이종석)가 실수로 장혜성을 찌르고 그대로 사라졌다 나타난 박수하는 기억상실증 증세를 보입니다. 함께 사라졌던 민준국의 절단된 손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박수하는 민준국을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입니다. 민준국의 생사여부는 알 길이 없습니다. 여러 시청자들이 짐작하는대로 민준국은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장혜성 살인미수로 수배 전단지가 붙고 이목이 집중되자 자신의 뒤를 쫓는 박수하를 살인범으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 손목을 절단하고 수하의 지문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 차관우가 지킨 법은 법감정을 따라가지 못했다

지난 방송에서 형사 법정을 참관하러 온 고등학생들에게 김공숙(김광규) 판사가 이야기한 것처럼 법률용어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어려운 편입니다. 폐지줍는 할아버지가 공짜신문 가져가는게 왜 위법이냐 묻고 변호사의 어려운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처럼 법정용어 중에는 쉽게 와닿지 않는 것들이 참 많죠. 그중 하나가 '자력구제(自力救濟)'란 단어입니다. 사전적으로는 법률 절차를 빌리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강제로 실력을 행사하는 것을 뜻하지만 쉽게 말해 직접 범죄자를 처벌한다는 말입니다. 원칙적으로 우리 나라 법은 '자력구제'를 금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 방어를 위한 폭력행사가 아닌 범죄자를 현장에서 잡기 위한 폭행도 문제가 됩니다. 가해자를 제압하고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폭행이었다는 걸..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장혜성 법을 악용하는 민준국 어떻게 상대하나

이상하게 이 드라마는 평소에 잘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점이나 종교나 초능력같은 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어머니의 꿈이 자식의 미래를 알아맞춘다는 신기한 경험을 할 때가 많습니다. 지독한 감기에 걸려 앓아 누웠거나 위험한 일을 당하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간 아랫니가 아픈 꿈을 꾸었다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아본 사람들이 많을거에요. 아랫니가 아픈 꿈을 꾸면 자식들 중 하나가 아픈거라더군요. 인간은 신기하게도 평소에 걱정하고 염려하는 사람들의 일을 정확히 예언할 때가 있습니다. 장혜성(이보영)의 어머니 어춘심(김해숙)도 혜성에게 끔찍한 일이 시작될 거란 것을 꿈으로 알아맞췄습니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할아버지의 사건을 잘 해결한 혜성은 기쁜 마음으로 어춘심에게 전화를 겁니다. 전화한 그..

너의 목소리가 들려, 뿌리깊은 불신을 힐링해줄 파트너 장혜성과 박수하

다른 사람의 마음이 듣는 능력과 법으로 범죄를 처벌하는 행위에는 한가지 공통적인 맹점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일부로 전체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죠. 누군가의 마음을 잠깐 엿보았다고 해서 그 사람 전부를 알 수는 없거니와 범죄자의 범죄 행위 하나로 그 사람의 나머지를 부정할 수도 없습니다. 세 아이 아버지로 성실하게 살던 편의점 주인이 나쁜 짓을 하지 않았으리란 법도 없고 거짓말로 친구를 모함했던 검사가 사건을 파헤치는 마음이 무조건 거짓이라는 법도 없죠. 장혜성(이보영)이 맡은 살인사건의 공모자인 쌍둥이들은 법을 불신할 수 밖에 없던 속사정이 있었습니다. 드라마의 쌍둥이들은 여자친구의 성폭행 가해자인 편의점 사장을 고소하지 못하고 살인으로 보복했습니다. 얼마전 큰 이슈가 되었던 서산 아르바이트 여대생 ..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박수하 VS 수키 스택하우스 그들의 시끄러운 세상

처음 이 드라마의 시놉시스를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떠올린 캐릭터는 미드 '트루 블러드(True Blood)'의 수키 스택하우스(안나 파킨)입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박수하(이종석)와 수키 스택하우스는 남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한 캐릭터입니다. 물론 '트루 블러드'는 뱀파이어, 늑대인간같은 신비로운 존재들이 등장하는 판타지 소설이 원작이라 수키가 남의 마음을 듣는 능력도 요정의 핏줄 때문입니다. '목소리'의 박수하는 갑작스런 교통사고 덕분에 남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2년 일본에서 방송된 일드(혹은 같은 제목의 영화) '사토라레'에서는 남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아닌 내 생각을 남들에게 모두 전달하는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남의 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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